내가 둘이 되었다고?
브로콜리2호 지음, 윤지경 그림 / 춘희네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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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몹시 흥미로워할 만한 소재와 제목이다.
자기 세계가 점점 커지고, 엄마의 잔소리가 무조건 싫어진 아이들이 반드시 꼭 만나보면 좋겠다.

-"너 학교 가기 싫었잖아?  집에서 맨날 게임만 하고  싶지? 내가 너 대신 학교도 가고, 공부도 할게. 넌 놀기만 하면 돼."-

가짜 영우가 진짜 영우에게 그야말로 솔깃한 제안을 하고 있다.
아뿔싸! 이를 어째!
하지만 투명 인간이 된 영우는 신이 났다.
학교에 안 가도 되었고, 하루종일 게임만 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과자봉지를 아무렇게나 버려도 잔소리 들을 일도 없었다.
그러는 동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엄마는 영우보다 가짜 영우를 더 사랑하는 것 처럼 보였다. 갑자기 짜증이 났다.
이제는 진짜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우의 몸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으악! 안돼!-

햄스터로 변한 영우는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눈치껏 알겠지만 이 이야기는 전래 동화 '손톱 먹은 쥐' 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한 내용이다.
원전이 급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다양한 버전이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듯 하다.
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니 그도 그럴 법 하다.
그렇다면 본 도서에서는 서사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림책 속 열쇠 문장을 꼭 쥐고 이야기 속으로 더 들어가 보자.

-"근데 만약, 누군가가 네가 '진짜 영우'라는 걸 알아챈다면, 각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 거야. 알았지?"-

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는 각자 결말을 유추해보는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써 준 엔딩이 '내 맘 쏙'이다.
영우가 가짜 영우와의 에피소드를 통하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는 소중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별점 팍팍!
많은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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