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 기르기 제5탄! 회를 거듭할수록 이 시리즈가 자꾸만 더 좋아졌다. 손톱 물어뜯는 유령부터 시작해서 코딱지 닌자, 면역특공대, 배 속의 꼬마 요정, 그리고 눈을 지켜주는 눈신령님까지... 아이들에게 익숙한 초월적인 존재들이 총출동하여 건강한 몸을 위한 꿀팁을 전해준다. 다음에는 또 어떤 캐릭터가 찾아와 무슨 말을 나눌지 기대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내 몸의 면역체계를 이해하고 건강한 습관을 가지게 된다면 이거야말로 최고의 보배를 얻는 것이다.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으니 몸과 마음이 모두 아름다울 터이다. 아울러 눈 건강을 다루고 있는 이번 그림책은 개인적으로도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초록색 하늘에 흰구름이 동동거리는 앞면지부터 인상적이다. 독자들의 눈 건강을 위한 전략이자 배려이다. 뒤면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역시 녹색을 주조색으로 디자인하였으며, 눈 건강의 핵심을 짚어주는 '3가지 눈'은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절대 진리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다시금 되뇌이게 한다. ☝️ 쉬는 눈! ✌ 밝은 눈! 👌 멀리 보는 눈! 본문 중에서 가장 강력한 한 방은 바로 이 장면이다. -떨어져라 져라! 책은 30센티미터는 떨어져서 읽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눈이 나빠진다고! 날~름!- 어릴 때 잔소리처럼 정말 자주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30센티미터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머리가 아니라 몸이 시키는대로 행동했던 것 같다. 나쁜 습관이 몸에 배면 고치기가 진짜 힘들다. 아이들의 바른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어른들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눈신령님처럼 아이들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그때그때 적절한 대처를 해주어야 한다. 때로는 강압적인 방법도 필요하다. 내버려두면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이 아이들이다. 그림책 속 지식 정보 페이지 또한 매우 유익하다. 꼭 필요한 설명과 함께 도식화된 그림으로 이해를 돕는다. 눈 속의 근육맨을 상상하게 하는 아이디어도 좋다. '뙤록뙤록 눈 체조'는 실제로 꼭 필요한 운동이므로 따라 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눈을 비비는 것은 금물이다. 각막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세균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자칫 나쁜 습관으로 굳을 수 있어서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재미있는 스토리, 명료한 일러스트와 함께 아이들의 몸 건강을 길러주는 멋진 그림책이다. 마지막 페이지에 심어놓은 유머 코드로 긴장감을 해소시키며 유쾌하게 마무리! 이 모든 것이 '좋은 습관 기르기 제6탄'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이유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