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텐트 스콜라 창작 그림책 61
랜디스 블레어 지음, 신수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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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낭만적이다.
잠 안 오는 밤, 잠자리에서 이불을 들추면 별빛 텐트가 된다?
환상적인 밤 풍경이 펼쳐지는 일러스트와 함께 신나는 모험 이야기는 언제나 멋진 아이템이다. 
혼자 잠들기 무서운 밤도 거뜬하게 이겨내는 그림책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힘껏 용기를 줄 것이다.
앗! 게다가 표지가 야광이라니...
오늘 밤에 당장 '별빛 텐트'로 떠나야겠다.

-앤디에게-
오랜만에 헌사가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앤디는 작가에게 어떤 존재일까?
랜디스 블레어 작가는 현재 미국 시카고에 살고 있으며 《별빛 텐트》는 작가가 처음 쓰고 그린 그림책이라고 한다. 
고마운 사람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역시 헌사에 담았는데, 이러한 감정들이 내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서 덩달아 기분이 좋다. 
여전히 어둠을 무서워하는 어른이라는 고백에 친근감도 느껴졌다.

"왓슨은 잠이 안 와요."

아이의 방 안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한 일러스트는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푸릇푸릇한 색감은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이다.
앞ㆍ뒤면지는 왓슨이 덮고 자는 이불의 패턴을 그대로 차용하였다. 

"가만히 이불 속을 들여다보니...
 별들이 가득해요."

기대하시라!
지금부터 꿈결같은 장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터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꿀잼 포인트는 역시 왓슨의 표정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왓슨의 눈꺼풀이 점점 내려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

이번엔 내가 뽑은 최고의 장면이다.
탑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서 마침내 탑 꼭대기에 올라선 왓슨의 시선을 따라 가노라면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 아래 온 세상이 한눈에 보인다.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관조의 세상이다.
이 느낌, 낯설지 않다.
가슴 벅찬 환희를 부르는 행복의 순간을 만끽하라!

비로소 이불 밖으로 기어 나와 잠에 빠져드는 왓슨의 모습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눈꺼풀도 어느새 내려 앉기 시작한다.
우리 모두 걱정 없이 꿀잠 들기를...
그림책을 머리맡에 두고서 오늘 밤도 별빛 가득한 꿈을 꾸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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