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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음악의 역사 ㅣ 어린이를 위한 역사
메리 리처즈.데이비드 슈바이처 지음, 로즈 블레이크 그림, 강수진 옮김 / 첫번째펭귄 / 2023년 2월
평점 :
아이들 책장에 이런 책 한 권 딱 꽂혀 있으면 정말 좋겠다.
'동물 뼈 악기에서부터 케이 팝 스타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만큼 정말 방대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 같은 책을 통하여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폭을 넓힌다면 삶은 더욱 풍요로울 것이라 확신한다.
음악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달리 어떻게 말할 수 있으랴!
어린이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무척 유용하다.
분량이 꽤 되는데도 단숨에 읽힌다.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아서 멈추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관심이 가는 페이지만 골라서 읽어도 되고, 순서를 바꾸어서 읽어도 된다.
음악 이론을 어려워하기도 하고 그동안 접할 기회가 없었던 많은 이들에게 교양을 갖추는 차원에서도 참 좋을 것 같다.
컬러풀한 이미지와 엄선된 지식 정보를 바탕으로 기획 의도가 뚜렷하고 똑똑한 논픽션 그림책 한 권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차례부터 살펴보자.
전체 내용은 7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지식 더하기' 항목을 덧붙여 관련 정보를 깨알같이 제공한다.
1.음악이란 무엇일까요?
2.음악의 세계로 떠나요
3.음악을 만들어요
4.음악을 감상해요
5.음악을 기록해요
6.음악을 공연하고 즐겨요
7.미래에 음악은 어떻게 변할까요?
캐릭터와 함께 하는 작가 소개도 재미있다.
"이 책을 쓴 작가 메리예요. 저는 바이올린을 연주해요. 또 예술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음악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요."
"이 책을 쓴 또 다른 작가 데이비드예요. 영화와 TV에 나오는 음악을 작곡해요. 메리와 함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해요. 학교에서 오케스트라도 지도하고 있어요."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로즈예요. 영국 런던에서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림을 그리면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요."
논픽션이지만 어린이 책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일러스트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으며, 그림 작가 캐릭터가 페이지마다 등장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설정도 좋았다.
"최초의 음악가는 누구일까?"
"최초의 악기는 무엇일까?"
어느 날 문득 당신에게 이런 질문이 생긴다면 반드시 이 책과 만나야 한다. 매우 유익할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취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자, 이제 여행을 떠나 볼까요? 지금까지 만들어진 놀라운 음악을 찾아내고,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도 만나봐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챕터 2, '음악의 세계로 떠나요' 이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음악이 우리 삶과 함께 해 온 기능적인 역사를 훑어볼 수 있었다.
고대의 음악, 신과 종교를 위한 음악, 권력과 나라를 위한 음악, 사람들이 즐기기 위한 음악 이야기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묵직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마치 박물관의 큐레이션 전시장을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한 마디로 배움이 많은 독서였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듣는 방식과 기술의 발전사' 전반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였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의 음악과 음악가들, 새롭게 얻은 정보들... 모두 다 귀하게 다가왔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서 감사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