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최초의 여성 천문학자 캐럴라인 허셜의 생애를 조명하였다. 1750년 독일의 하노버에서 태어나 98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오빠인 윌리엄 허셜과 함께 2500개의 성운과 8개의 캐럴라인 혜성, 천왕성을 비롯한 많은 천체를 발견하였다. 특히 캐럴라인이 작성한 천체 목록은 후대 천문학자들의 표준 작업 지침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혜성 사냥꾼'으로 불리워지는 캐럴라인은 과학 연구로 봉급을 받은 최초의 여성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목이 매우 감성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문학적인 키워드가 담겨 있다. *여릿하면서도 강인한 *위기와 전환 *불가능에 대한 도전 *장애와 차별 극복 병 때문에 성장이 멈춰버린 캐럴라인 허셜은 130센티미터의 작은 키에다가 얼굴에는 얽은 자국까지 생겼다. 당시로서는 치명적인 결함이었다. 여성이 결혼을 하지 못하면 살 길이 막막하던 시절이었다. 다행히 윌리엄 오빠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캐럴라인을 영국으로 데려가 소프라노 가수로 돈을 벌 수 있도록 노래를 가르친 것이다. 독일에 살고 있을 때 윌리엄 오빠는 궁정음악가였다. 그는 머나먼 우주에도 관심이 많았다. -우리는 쉴 때면 천문학 이야기도 하고 우편 마차를 타고 네덜란드를 지나갈 때 처음 보았던 밝은 별자리에 관해서도 말했다.- 윌리엄과 캐럴라인은 밤하늘을 관측하기 위하여 직접 망원경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처음 만든 망원경은 1.5미터 길이의 경통에 15센티미터짜리 거울을 단 것이었어요.- 1785년에서 1789년 사이에 그들은 12미터짜리 대형 망원경을 만들어 내었으며, 이후 천문학 발달에 기여한 공로를 크게 인정받게 된다. 1828년에는 캐럴라인이 여성 최초로 영국 왕립천문학회 금메달을 받았다. 그림책 뒤에 실린 부록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천문학은 어려워한다. 천문학자 이야기라서 눈여겨 보지 않다가 밤하늘의 푸른 색감과 반짝이는 별빛에 이끌렸던 것 같다. 칼데곳 상 수상작가 에밀리 아놀드 맥컬리가 쓰고 그린 이 그림책은 대상 인물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작품 속에 잘 담아 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을 만나기 전에는 캐럴라인 허셜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다. 신체적 장애와 여성 차별을 극복하며 직업 천문학자로 당당하게 성장한 그녀의 삶을 축복한다. 기회가 된다면 자서전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 나아가서는 더 많은 아이들이 이 그림책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도전하는 용기를 배우며, 굴하지 않는 끈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