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 겪던 두 아이를 무사히 다 길러내었더니 이번에는 강아지다.하루종일 졸졸 따라다니면서 나만 바라본다. 잠시 문밖을 나서려는 눈치만 보여도 어찌나 짖어대는지...안쓰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그래도 사랑스럽다. 강아지를 돌보면서 애들 키우던 생각이 많이 나는데 이런 내 마음에 쏙 들어오는 그림책을 만났다.엄마가 안보이면 불안한 아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 《엄마 어디 있어?》는 그립고 사랑스런 추억 여행 같은 책이다.-혼자 자기 3일째-아기토끼는 오늘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우리 집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닐 때 처음으로 아이들 잠자리 독립을 시도했다. 예쁜 이부자리를 장만해주고 동기부여도 단단히 시켰건만 3일을 넘기지 못하였다. 유치원생이었던 작은 아이는 그나마 며칠 더 버텼던 것 같다. 결국 큰 아이는 중학교 2학년 무렵이 되어서야 온전한 잠자리 독립을 성취할 수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아기토끼는 무서움을 이기지 못하고 엄마에게로 달려간다.내 그럴 줄 알았다.아기 토끼의 불안한 마음을 시인의 감성으로 풀어낸 텍스트는 꽃잎처럼 섬세하다.-엄마? 엄마 어디 있지? 나는 엄마가 안 보이면...-무섭고, 슬프고, 두근거리고,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위급할 때마다 엄마를 구해내는 용감한 아기 토끼. 넘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밤코 작가의 일러스트는 이런 아기 토끼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완벽하게 재현하였다.그림책의 하이라이트다.오늘따라 퇴근이 늦은 엄마 토끼를 기다리다가 불안의 늪에 빠져버린 아기 토끼.-그러면 누가 나를 구해 주지?-엄마 토끼도 하루종일 아기 토끼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걱정하지 마. 엄마가 곁에서 늘 너를 지켜 줄게.-"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성장 과정에서 누구라도 겪는 분리 불안을 다루면서 엄마와 아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그림책의 메시지가 아름답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