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만 보아도 충분히 알 것 같다.손녀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을지...여자 아이가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했을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케이티의 당돌하고 유쾌한 이야기.<난 할아버지가 될 거야>를 통하여 따뜻하고 밝은 에너지를 얻어가고 싶었다.그림책은 언제나 사랑이므로...글과 그림이 정말 잘 어울린다.두 작가의 협업이 이루어낸 최고의 걸작이며 환상의 짝꿍, 불멸의 조합이라고 하면 과한 표현일까?단순하지만 정감있는 서사에 폭풍과도 같이 발칙한 일러스트의 매력을 입혀 최고의 가치를 재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할아버지가 너무 좋아서 할아버지처럼 되고 싶은 케이티는 엉뚱발랄한 소녀이다.-내가 할아버지가 되면, 우리 할아버지랑 나는 단짝이 되겠죠? 그럼 할아버지 놀이도 같이할 수 있을 거예요.-여기서 할아버지 놀이란, 할아버지만의 특별한 모습과 행동을 말한다.누구라도 성장과정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을 닮고 싶어서 흉내내려고 하는 마음이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것이 놀이 형태로 구체화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소꿉놀이나 인형놀이, 엄마놀이 같은 것으로 하루를 꼴딱 지새던 나의 어린 시절이 소환되기도 하였다.그래서 궁금하였다.케이트는 어떻게 할아버지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책장을 넘겨가는 동안 구김살 없이 밝고 맑은 케이트의 반전 매력에 풍덩 빠져들기도 했다.-우유 마시기도 할아버지 놀이예요?-진지한 표정으로 물어오는 손녀에게 놀이처럼 우유를 마시게 하는 할아버지의 유머러스한 모습 또한 감동적이다.케이트의 부모님은 함께 살지 않는 듯 하다. 여러 가지 상황을 상상해볼 수 있지만 어쨌든 케이트가 닮고 싶은 사람은 엄마도 아니고, 아빠도 아니다. 늘 함께여서 다정한 할아버지라서 다행이다.케이트의 눈에 비친 할아버지의 일상이 여유롭고 평안해 보여서 또 다행이다.-할아버지는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어요. 머리 위엔 항상 하얀 구름이 둥둥 떠다녔고, 언제나 기분 좋은 일들을 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어요.-오늘 내 곁에 와서 머문 그림책 한 권, 읽는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며 그 덕분에 참으로 행복하였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