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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타조가 등장하지 않는다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54
질 바슐레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2년 6월
평점 :
정말 매력적인 그림책을 만났다.
어쩜 이런 상상을 했을까!
선물 보따리가 넝쿨째 굴러온 느낌이다.
페로, 안데르센, 그림 형제의 동화 17편을 본문에서 만날 수 있다.
우선 표지에서 신데렐라를, 그리고 빨간 모자, 성냥팔이 소녀,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아기 돼지 삼형제, 미운 오리 새끼...
앗! '용감한 꼬마 재봉사'는 나도 몰랐던 이야기다.
허걱! 또 있다.
'고수머리 리케' '당나귀 공주'. '금발머리 소녀와 곰 세 마리'
궁금해서 이런 책들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시종일관 신나게 읽었다.
이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기 전에 원작 탐구는 필수다. 의외로 원작을 접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많을 것이므로...
텍스트는 옛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서사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타조가 등장하지 않은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유쾌하게 알려준다.
-타조는 그다지 영리하지 않아요.-
-타조는 침대 밖으로 발을 내민 채 코를 골며 자요.-
널리 알려진 옛이야기 17편에 타조를 등장시킨 질 바슐레 작가는 옛이야기가 갖고 있는 환상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거기에 독특한 재미와 철학을 담았다.
-이리하여 타조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등장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조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옛이야기에 타조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도 대단하지만 숨바꼭질 하듯이 찾아낸 17가지의 이유들도 하나같이 흥미롭다.
그림책을 통하여 독자들은 질 바슐레 작가가 전하는 유머와 상호작용의 즐거움, 그리고 새로운 시선의 창조 등 지적 성장의 동력을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반짝거리는 이 멋진 그림책을 곁에 둘 수 있어서 참 좋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