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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궁금해!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ㅣ 나무의말 그림책 1
미카 아처 지음, 김난령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2년 4월
평점 :
그림책의 일러스트가 매우 특별하다. 강렬하고도 화려한, 그러면서도 수채화처럼 맑은 색감이 연출되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콜라주 일러스트는 다소 거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다니... 바람이라든지 물안개, 시냇물과 같은 표현이 절묘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을 불러 온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매번 환호하며 맘껏 즐겼다.
표지 그림은 앞표지와 뒤표지가 연결되어 있다. 반드시 책을 펼쳐서 감상해야 한다. 본문에서 이 장면을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산책자를 위한 놀라운 질문들로 가득한 그림책!
202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
멋지다!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요동칠 듯 하다.
-우리 산책 갈까?-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놀라운 질문들로 채워진 그림책' 이라는 문장을 출판사 리뷰에서 인상적으로 읽었었다.
산책을 즐길 줄 아는 어린이라니!
우리도 마음을 열고 아이들처럼 걷다보면 보이는 것, 들리는 소리 하나 하나가 다 질문이 될 터이다.
-잠자던 호기심을 흔들어 깨우고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쳐 보아요.-
그림책 속 놀라운 질문들이 무엇일지 궁금하지 아니한가?
-해는 세상의 전등일까?-
-물안개는 강의 이불일까?-
-나무는 하늘의 다리일까?-
-뿌리는 식물의 발가락일까?
그럼 무지개는? 구름은? 바람은? 비는? 돌멩이는?
책을 읽다보니 폭죽처럼 질문들이 마구 떠올랐다.
''무지개는 선녀들이 건너간 오색다리일까?''
''구름은 하늘 나라의 놀이터일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다. 각자의 개성있는 질문들로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나 진짜 궁금해~"
텍스트는 시처럼 아름답고, 일러스트는 고퀄리티 예술이다.
펼침 화면을 극대화시킨 판형도 제격이다.
끌어 안고 있어도, 책장을 펼치고 넘겨보아도, 책장에 꽂아만 두어도 그림책이 주는 감흥은 여전하다.
그만큼 여운이 깊다.
오늘은 산책하기 딱 좋은 날!
동네 산책도 좋지만 그림책을 따라가다보면 산과 바다, 그리고 언덕과 개울을 만나게 된다. 나의 하루를 꽉 채워주는 그림책 세상에서 온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해와 달, 비와 바람, 안개가 부드럽게 나를 감쌀 때 내 마음은 더없이 자유롭고 평화롭다.
모두가 사랑이 된다.
산책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그림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