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만나서 마음별 그림책 23
코비 야마다 지음, 나탈리 러셀 그림, 김여진 옮김 / 나는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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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우주를 보여주는 사람이 부모라면 아이에게 있어 스승은 바로 그 우주가 아닐까?
표지 그림에서 지구 모양의 풍선을 아이에게 쥐어 주려는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좋아하는 작가 코비 야마다님의 글은 여전히 아름답고, 따뜻한 일러스트를 입은 선생님 이야기에 마음이 촉촉해진다.
헌사가 있다.
헌사가 있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마치 내게 말을 건네는 듯 하여 작가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둘도 없이 특별한 '가치 선생님께' 이 책을 바칩니다.
-코비 야마다

최고로 멋진 '맥신 선생님께' 이 책을 드립니다.
-나탈리 러셀

사랑스러워라!
정말로 이 책은 내 인생의 선생님께 꼭꼭 전하고픈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모든 페이지가 보석처럼 귀하고 아름답다.
그래도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이 장면이다.

-선생님을 만나서 난 달라졌어요.
이제 내가 가진 힘을 믿어요.-

그림책은 말한다.
''우리는 모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을 기억합니다. ''
그리고 또 질문을 던진다.
''내 인생의 선생님이 있나요?''
오랜 시간 교사로 살았고, 수많은 선생님들께 배웠지만 솔직히 다이나믹한 사연이 없는 나로서는 딱히 풀어낼 이야기가 없다.
하지만 느껴진다.
소소하지만 반짝거리던 영혼의 순간들을 돌이켜볼 때마다 그곳에서 함께 했던 선생님들의 흔적.
몸이 약한 나를 항상 배려해주시던 선생님.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등을 토닥여주시며 먼저 인사를 건네시던 선생님.
변변치 못한 미술작품을 제출할 때마다 최고라며 엄지를 세워주시던 선생님.
지명독을 시키시고는 흡족한 미소를 보내시던 국어 선생님.
그림책 덕분에 나의 선생님들을 떠올려보았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둔 안타까운 고백이었을까?
글을 쓰는 중에 급격히 올라오는 감정으로 인하여 가슴이 벅차다.

뒤 표제지에는 도돌이표가 있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다시 앞면지로 돌아가라!'
그리고 '나의 선생님'께 정성껏 감사 편지를 써 보자.
5월의 어느 눈부신 날,
그림책 품에 안고 '나의 선생님'을 만나러 가자.

5월에 꼭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을 추천한다.
내 삶 속에 언제나 함께 하실 선생님을 기억하며...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보고 자유롭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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