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변신중
박아림 지음 / 월천상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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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림 그림책 / 월천상회

''엄마~''
지금 제 곁에는 엄마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힘들 때마다 혼자 조그맣게 불러보는 그리운 이름, 우리 엄마.
오늘은 왠지 눈물이 나네요.
그림책 때문일까요?
<엄마는 변신중>
그림책의 제목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슴 한 쪽이 시려왔어요.
참 이상한 일이었어요.
정말 그림책 때문이었을까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표지 색감의 정서는 누가 봐도 환하고 따스한 진노랑입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햇살처럼 쏟아지는 그림책의 세상,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진짜 매력이 폭발하네요.
게다가 작가의 재기발랄한 상상의 힘 또한 독자들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으로 다가왔어요.

바나나처럼 날씬했던 엄마가 오이같은 아빠를 만나가지가 되더니, 동글동글 땅콩으로 변신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뱃속에 완두콩 두 알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라는...하하하
특히 재미있었던 비유는 완두콩 두 알이 세상에 나와서 옥수수로 자라고, 가족 모두가 오렌지, 거봉이 되는 모습이었어요. 식빵으로 변신했을 때는 사뭇 웃겨서 '빵' 터졌답니다.
요즘 저는 건강을 위해 밝고 맑은 마음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는데요. 그림책을 곁에 두고만 있어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엄마의 변신을 응원하는 유쾌한 그림책-
박아림 작가는 엄마의 변신 속에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가득 채웠습니다. 새로운 페이지로, 또 새로운 페이지로 앞으로 나아가야 했던 엄마는 몸과 마음, 그리고 생각까지도 변신을 거듭하며 기꺼이 어른이 되어야 했는지 모릅니다. 엄마의 끊임없는 변신 덕에 우리는 이만큼 자랐고, 이제서야 엄마 자신을 위한 새로운 변신에 도전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분명, 엄마의 새로운 변신을 향한 도전을 박아림 작가와 함께 두 팔 벌려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을 담은 그림책을 만들며 아이들과 함께 꿈꾸고 싶다는 작가의 소망은 그의 두 번째 그림책이 되어 우리에게로 왔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그림책의 메시지에 가만히 귀기울여 볼까요?
소녀가 자라서 숙녀가 되고,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변화에 은유를 입혀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표지 그림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쁜 땅콩 엄마의 일상을 포도송이에 알알이 담았는데요. 통통 튀는 그림체가 담고 있는 묵직한 에너지는 역설적이지만 단단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이름 '엄마'.
혼자서 아이를 업고 메고 기저귀 가방까지 주렁주렁 매달고 거리로 나서는 이 장면은 압권이네요.
뭉클해집니다.

-우리 딸 주렁
우리 아들 주렁
가방도 주렁
주렁주렁주렁
이젠 꼭 포도 같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이 세상에서 자기 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합니다.
자신을 키워주고, 그 무엇보다도 빛나게 만들어주는 존재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일까요?
엄마의 모습이 어떠하든 내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입니다.

-그런데 말이야,
엄마 이제 진짜 진짜 변신해 볼까 해!
기 대 해.-

엄마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보는 따뜻한 시선의 그림책.
다정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그림책의 말을 지금 이곳에 펼쳐 놓습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우리 엄마들의 변신을 응원합니다.
유쾌하게 상쾌하게 통쾌하게...

''엄마는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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