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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사랑하게 만드는 신기한 규칙 - 페르마가 들려주는 약수와 배수 1 이야기
김화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월
평점 :

뭐? 수를 사랑하게 만든다고?
혹시 아이가 나를 닮아서 수학을 싫어하면 어쩌나 늘 조마조마한 수포자 엄마는 이런 제목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ㅋㅋㅋ
얼른 찾아본 <페르마가 들려주는 약수와 배수 이야기, 수를 사랑하게 만드는 신기한 규칙>, 중학교 수학 선생님이 쓰신 책이더라고요.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 들어본 적 있으시죠? 제가 알 정도면 이건 진짜 유명한건디...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새로 나온 듯 합니다.
과연 잘 읽을 수 있을까 싶어서... 다른 동화책 사이에 끼워서 건네줬어요 ㅋㅋㅋ
엄마 이거 삼각수인데? 하면서 술술 읽어나가더라고요. 헐 우리애가 페르마를 읽다니 ㄷㄷㄷ 혹시 천재?(삼각수 잘 모름)
그건 아닐 것 같아서 저도 열어보니 초등 5학년부터 나오는 약수와 배수, 공약수, 최대공약수, 공배수, 최대공배수까지
우리가 다 배웠던 개념들이 다 페르마와 연관이 있더라고요. 아... 초등 5학년부터 페르마를 원래 배우는구나;; 머쓱해졌습니다 ㅎㅎ
완전수와 우애수는 저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지만 나머지는 우리 어릴적에도 다 배웠던 개념이죠 ^^
수학자 이름만 보면 덜컥 겁부터 먹어서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두렵고 소름이 끼치던 제가
아이랑 같이 내용을 살펴보니 그렇게 못 읽을 것도 없더라고요. 맞네? 이거 다 초 5 수학 과정에 있는건데?
꼭 공부해야 할 시기에는 흥! 문과 선택하면 되지 겔겔겔! 도망갔다가 수능보고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고 애 낳고...
정작 이제와서 이렇게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이겨내고 있습니다 껄껄껄... 아니 나는 왜 수학을 그토록 무서워했던 걸까요...?
책 내용은 페르마의 대한 소개로 시작이 됩니다. '페르마'라고 하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ㄷㄷㄷ 이런 무시무시한 제목이나 기억나지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려고 한 적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연구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시절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다가갔다면 참 좋았을텐데... 그 땐 재미있는 이야기가가 아니라 그저 오늘 풀어야 할 과제였어서...
ㅠㅠ 아이에게는 지금 최대한 다양하게 많이 접하게 해 주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챕터로 들어가기 전 기본 개념을 점검합니다.
이 '미리 알면 좋아요'에 소개되는 개념을 알고 있다면 해당 단원의 내용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거예요.
삼각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각형, 정다각형, 제곱수라는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아이가 잘 모르면,
물론 그냥 읽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읽다가 아이가 궁금해하면 또 다른 학습 욕구를 불러오는 거니까 그건 그것대로 의미가 있지요.
그러나 다른 교재를 통해서 먼저 개념 학습을 하고 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페르마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천천히 읽다보면 꽤 재미가 있습니다.
수학 공부 그만둔 지 수 십년 된 저도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나갈 수 있었고요,
중간중간에 적절한 삽화와 만화도 조금씩 나와서 초등학생이 보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근데 기본 개념을 전혀 모르는 친구들이 읽으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삼각수, 완전수, 우애수, 소수, 소인수분해, 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 배수의 개념을 알고
문제도 조금 풀어본 학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한 단원을 다 읽고 나면 요점 정리까지. 명쾌한 한 편의 수업을 듣고 난 느낌이네요.
초등 5학년 수학을 미리 풀어본 예비 초4 친구들이나,
중학교 1학년 수학을 미리 살펴본 예비 중1 이상의 친구들에게 큰 추천합니다.
페르마가 들려주는 약수와 배수 1 이야기라고 되어 있어서 시리즈인가 싶은데, 저희는 아이가 재미있게 읽는 것 같아서
약수와 배수 2, 3권도 있으면 찾아서 나머지 시리즈도 모두 구입할까 하네요. 새 학년을 앞둔 겨울방학에 꼭 읽어보세요 ^^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