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야
루시 커진즈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가 책을 끌어당긴다. <내가 최고야> 

7살인 준영이. 요맘때 아이들의 맘속에 언제나 들어있는 한가지가 아닐까 싶다.책속의
주인공 멍멍이. 친구들과 하나하나 비교하며 자기가 최고라고 외친다. 그것도 자기가 
잘하면서 친구들은 못하는것만 골라서 비교를 한다.두더쥐보다 빠르다고, 거위보다 땅
을 잘 판다고, 무당벌레보다 크다고, 당나귀보다 헤엄을 잘친다고 멍멍이 스스로 최고
라고 자부하고 으스댄다. 가만보니 멍멍이 이 녀석 울집 꼬맹이와 비슷하다.내년에 초
등을 앞두고 있는 준영이.어린이집을 다니며 날마다 친구들이야기에 여념이 없다. 오늘
은 누구와 무엇을 했고 무엇을 만들었으며 무엇을 잘했는지 엄마 아빠에게 꼭 확인시켜
주려 한다. 잘 살펴보니 딱!! 멍멍이다. 친구들이 못하는 점을 예를 들어 자기가 더 잘 한
다는 자랑을 한다.그리고 엄마라는 사람은 "정말!!" 이라는 추임새를 집어넣으며 "아구 
울 아들 잘하네~" 라며 맞장구를 친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자꾸 친구들의 못하는점을
찾게 되는거 같다.내가 좀더 현명한 엄마라면 아이에게 그럴때 친구들의 단점을 찾기
보다 장점을 찾아 더욱 좋은 관계가 될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텐데 말이다
결국 멍멍이는 친구인 당나귀 거위 무당벌레에게 자기가 하던식으로 비교를 당하게 된
다. 멍멍이는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너무 슬퍼하지만 친구들은 그런 멍멍이
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며 멍멍이가 최고라고 얘기해준다. 정말 좋은 친구들이다.
나도 어린시절을 지나 나이를 먹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다보니 친구 혹은 우정이라
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정말 좋은 친구는 어떤 친구일지. 나는 좋은 친구가 되
고 있는건지.. 물질적인것, 겉으로 보이는것보다 멀리있어도 자주 연락을 못해도 어제
도 만난 친구처럼 익숙하고 편한 친구가 진짜 친구는 아닐런지. 철없는 아이에게 맞장
구 치고 있는 나. 오랜시간을 지나 지금 내곁에 남아있는 친구들을 생각하니 딱 당나귀
무당벌레 거위 같은 친구들이다. 내 아이도 자기만 아는 사람이 아닌 친구들과 조화롭
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래본다. 
그래도 엄마한테 준영이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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