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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시대 - 레벨 3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정이립 지음, 김정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7월
평점 :

어느 날 초1인 딸 아이가 같은 반 남자애가 자길 좋아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이? 고백을~? 그걸 듣고 요즘 아이들 정말 솔직하구나 느꼈던 것 같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그런일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별로 충격적이진 않은지 순순하게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아빠는 옆에서 참견하며 그게 누구냐며 호들갑떨기 ㅋㅋ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기억은 있다. 그 기억은 초콜릿처럼 달콤하기도 하고 커피처럼 쓰기도 하지만 말이다. 여기 순수한 아이들의 첫사랑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책을 하나 소개해본다. 바로 평범한 아이들의 첫사랑 이야기책~ #고백시대 다. 요즘 로맨스드라마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걸 보면 아이들도 이제 이성에 대한 눈을 서서히 뜨고 있는 시기인것 같다. 물론 TV처럼 늘상 달달할 순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 읽어본 오늘의 초등추천도서!
정이립 작가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 사건들에 충격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가끔 뉴스에서도 흉흉한 사건사고가 많아 은근히 신경쓰였는데 내 마음이 소중하듯이 거절한 상대방의 마음도 소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걸 잊고 사는것 같은 요즘이다.
고백시대는 네 명의 중심인물들이 등장한다. 6학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채하나, 하나의 오랜 단짝이지만 그녀에게 향한 묘한 질투와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오수영, 수영이와 하나의 관심을 받는 김현성, 그리고 철없는 고백으로 친구와 부모님 모두와 크게 갈등하는 위기의 왕호찬까지.. 같은 반 아이들 네명은 각 챕터의 화자가 되어 좋아하는 마음들이 얽히고 설킨다.
메시지 형태로 시작해 텍스트글까지 요즘 아이들의 대화설정법을 고대로 가져와 초등학생들도 읽기 좋은 #이야기책 이다. 슬슬 글밥 늘리고 있는 봄이에게 딱인 책!
초등추천도서 고백시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6학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채하나. 언젠가부터 같은 반 김현성이 하나의 마음속에 살며시 들어온다. 하지만 항상 붙어다니는 절친 오수영이 현성이를 오래전부터 좋아해왔다고 먼저 말해왔기에 하나는 갈등한다. 그러던 어느날 엉뚱하고 눈치 없는 같은 반 친구 왕호찬이 반 친구들 앞에서 숫자송을 하나송으로 개조해서 부르며 하나에게 공개 고백을 한다. 다음날 아침 운동장에 대문짝만하게 호찬(하트)하나를 써놓고 꽃다발을 내민 왕호찬에게 머리끝까지 화가 나 꽃다발을 내동댕이쳐버리고.. 과연 하나의 선택은..?
읽다보면 첫사랑의 기억을 새삼 되내이게 되는 구절들이 간간히 있다.
"수업 종이 울리고 우리는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필통에 넣어 둔 빨간 미니카는 자꾸 눈길이 갔다. 미니카가 필통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들어온 것 같았다."
주인공 4인방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샌가 그들을 서로 응원하게 되는 마음에 든다. 에필로그와 작가의 말 또한 읽어볼만 하다. 고백시대 독후활동도 할 수 있는데 주제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소개하기'다.ㅎㅎ 흥미진진할것 같은 독후활동~ 딸만 둘이다보니 얘긴 안하지만 마음속에 한 명씩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은 있는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부끄러움이 많아 고백은 꿈도 못꾸니 책보며 대리만족이라도 해보라며 ㅋㅋ
열심히 읽어보는 봄이~ 같은 또래 친구들의 연애이야기다보니 굉장히 흥미로운 것 같다. ㅎㅎ미숙하고 어설프지만 그래서 더욱 미워할 수 없는 주변의 평범한 아이들의 첫사랑이야기~ 초등추천도서 고백시대 우리들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책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