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프고 아름다운 코끼리
바바라 포어자머 지음, 박은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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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필사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태도가 오히려 삶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삶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제목에서 '아름다운' 보다 '아프고' 가 더 크게 느껴지는것은 내가 지금 지쳐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왜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미션을 줄까?
나는 탐 크루즈 가 아닌데..

세상 참 신기한게 내가 잘나 나 스스로가 괜찮다며 산다는게 잘 안된다.
5월은 그야말로 내게는 최악.
나와 관계된 가까운 모든 이들이
이 글을 보면 '나 때문인가?' 할거다.
너 때문일 수 도 있고 아닐 수 도 있다.너,나 할거없이 다 괴로웠고 그 괴로움은 꽤나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5월이 내게는 온통 너무 잔인하다.

🔹️"나는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도 처음 몇 달간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
어쩌면 하루 종일 일하는 게 처음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게 아닐까?
남자친구가 보고 싶은 게 아닐까?
새로운 자리에서 잘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게 아닐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가 다시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우울증을 안고 산다는 건 아침마다 가슴에 눌러앉은 코끼를 느끼는 것 이라 한다.
우울증과 마주하는것이 얼마나 괴로울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이겨내는것이 힘들 수 있다.
그런데 진정한, 진심을 나눈 사람이 아니면 그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들 이야기만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얘기해봐야 어디서 나의 뒷담화만 할뿐 위로가 되어주진 않는다.
진심을 나눌 이들은 그래서 참 귀하다.
그러니 혼자 '우울' 이라는것과 '잘' 마주 해야한다.
우울과 무력함 속에서도 삶을 이어 가는 태도에 대해 이 책이 말하는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된다.
자신의 우울을 정확히 보고 정확히 내앞에 내어 놓을 수 있어야 코끼리를 좀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다.

👉 나 자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를 쓴다면.

'오늘'
오늘을 살아가려는 나의 태도가
어제의 '후회' 나 내일의 '걱정' 이 아닌
앞으로 삶의 또 하나의 '메시지' 가 되길 바라며 늘 그렇듯이 무던히 지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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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프고 아름다운 코끼리
바바라 포어자머 지음, 박은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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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필사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태도가 오히려 삶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삶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제목에서 '아름다운' 보다 '아프고' 가 더 크게 느껴지는것은 내가 지금 지쳐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왜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미션을 줄까?
나는 탐 크루즈 가 아닌데..

세상 참 신기한게 내가 잘나 나 스스로가 괜찮다며 산다는게 잘 안된다.
5월은 그야말로 내게는 최악.
나와 관계된 가까운 모든 이들이
이 글을 보면 '나 때문인가?' 할거다.
너 때문일 수 도 있고 아닐 수 도 있다.너,나 할거없이 다 괴로웠고 그 괴로움은 꽤나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5월이 내게는 온통 너무 잔인하다.

🔹️"나는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도 처음 몇 달간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
어쩌면 하루 종일 일하는 게 처음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게 아닐까?
남자친구가 보고 싶은 게 아닐까?
새로운 자리에서 잘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게 아닐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가 다시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우울증을 안고 산다는 건 아침마다 가슴에 눌러앉은 코끼를 느끼는 것 이라 한다.
우울증과 마주하는것이 얼마나 괴로울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이겨내는것이 힘들 수 있다.
그런데 진정한, 진심을 나눈 사람이 아니면 그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들 이야기만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얘기해봐야 어디서 나의 뒷담화만 할뿐 위로가 되어주진 않는다.
진심을 나눌 이들은 그래서 참 귀하다.
그러니 혼자 '우울' 이라는것과 '잘' 마주 해야한다.
우울과 무력함 속에서도 삶을 이어 가는 태도에 대해 이 책이 말하는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된다.
자신의 우울을 정확히 보고 정확히 내앞에 내어 놓을 수 있어야 코끼리를 좀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다.

👉 나 자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를 쓴다면.

'오늘'
오늘을 살아가려는 나의 태도가
어제의 '후회' 나 내일의 '걱정' 이 아닌
앞으로 삶의 또 하나의 '메시지' 가 되길 바라며 늘 그렇듯이 무던히 지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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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 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조지 손더스 지음, 정영목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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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러큐스 대학에서 19세기 러시아 단편소설 수업을 해왔다. 학생들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젊은 작가 몇 명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이야기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몇 명의 러시아 작가에게 의지하여 그들이 어떻게 그 일을 해냈는지 살펴본다. 나는 학생들과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함께 발견한 몇 가지를 종이에 적고, 당신과도 이 수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19세기 러시아 작가들을 손더스는 “큰 질문을 던지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어떤 강철못도 적당한 자리에 찍힌 마침표만큼 차갑게 인간 심장을 꿰뚫을 수 없다”
_ 이삭 바벨

🔹️“어떤 이야기가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그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야 한다”
_ 조지 손더슨

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다고 느끼며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지는 쓰기의 방법, 그 방법을 훔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톨스토이_인과성의 중요성"
"고골_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는 법"

그러게.
아는 만큼 읽히는거라고 듣기는 했으나 이 책을 읽으니 그말이 더 깊숙히 들어와 제대로 찌른다.
손더스는 독자를 몰두하게 하는 글쓰기는 “행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수천 번의 미세 결정”으로 완성된다고 했다. 그러니 이 쓰는 작업이란게 얼마나 예민하고도 섬세한 작업인가.

독자와 작가가 동등한 사람의 사이의 솔직하고 친밀한 대화라고 말하는 대문호의 글은 참으로 나의 생각을 울리게 한다.

쓰는자의 읽는 방법이 곧 쓰는 방법이 된다는것이 당연한말 스러우면서도
'아차' 싶은것은 왜일까?
잘 읽고 싶다.
그래서 더 잘 나누고 싶다.
결국 혼자 읽지만 혼자 읽는것이 아닌 읽기.
멋지다.


🔹️"이야기는 늘 당신에게 말한다.
당신은 그냥 이야기를 듣는 법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
_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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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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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간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이 작품을 권한다.
_ 나쓰메 소세키


화자인 ‘나’ 에게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남자가 있다.
이 선생님은 그 당시 대학을 나왔으면서도 은둔자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선생님을 존경하면서도 왜 은둔자 같은 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나’는 아픈 아버지때문에 고향으로 간다.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업신 여기는것은 아니지만 배움이 얕고 짧다고 생각해 아버지와 지식인인 선생님을 비교하게 되고 불만을 품는다.

마지막장에서 선생님이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유서를 읽게 된다.
그 유서는 편지 처럼 그의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쓰여있다.

'선생님'이 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고 은둔자로 살았는지, 그리고 자신이 왜 죽어야만 하는지도 쓰여있다.

나쓰메 소세키 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인간적인 도리와 윤리.
인간 사이의 관계 맺음와 신의.

🔹️나는 미래에 모욕당하지 않기 위해서 현재의 존경을 거부하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감당하며 사느니 외로운 현재의 나를 감당하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가 판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그 대가로서 이 외로움을 감내할 수밖에 없지요.
_ p.43

맞다.
인간적으로 도리와 윤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어쩌면 그러한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책을 읽고 성장하려는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자신이 생각하는 고집스러운 도리와 윤리에 대해
그것이 '바른'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반드시 따라야할 부분이다.

사람이 말이다.
잘못을 했다고 해서 죽음으로 그것을 갚는다는건 참 이기적이고 대책 없는 짓거리다.

(살아라. 살아서 그 죄 다 갚고 죽어야지 '죽어서 지옥갈게!' 이런 말은 무식한 발언이다. 막말로 네가 지옥을 갔는지 우회도로로 연옥에 갔는지,
얻어걸려 천국에 갔는지 내가 어떻게 아냔 말이다.
잘못이 있다면 봉사라도 해서 다 갚고 죽자. 그게 도리 다.)

나쓰메 소세키 가 얼마나
도리와 윤리와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겠다.
소세키는 한국 문단에도 큰 영향을 줬다는데 (소세키의 작품은 이광수,염상섭 등 1910년대, 20년대 한국 문단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래서 말인데 이쯤에서 소세키에게
묻고 싶다.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


일본의 대문호라고 하는 소세키의
'마음' 잘 읽었습니다.
다음은 '도련님' 을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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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엄숙한 얼굴 소설, 잇다 2
지하련.임솔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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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련과 임솔아의 소설을 함께
담은 '제법 엄숙한 얼굴'.

지하련은 1940년대에 활동했던 작가로 본명은 이현욱 이다.
그당시 여성문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작가인 만큼 지적인 언어로 분석하는 작품들이 꽤나 주목 받았다.
월북 이력으로 인해 우리 문학사에 충분히 기록되지 못한 작가로 아쉬움이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있다.
1940년대의 작가와 지금의 작가인
임솔아의 글이 묘하게 이어지며
'소설, 잇다' 시리즈 답게
담아내어졌다.

임솔아와 함께 다시 내앞에 보여지는 지하련의 소설.
인간의 가장 진실한 표정들과
외로움을 아는 사람의 쓸쓸 하고도 아름다운 얼굴 하나를 보여주기 바랬던 작가의 마음이 단편들로 전해지는것 같다.

🔹️형예는 전에 없이 아름답고 즐거운 밤인 것을 확실히 느낄수록 어쩐지, 점점 물새처럼 외로워졌다.
_ p.50 지하련 '결별'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하련 작가는 '근대' 작가로 분류된다.
그런데도 지하련 작가의 소설은 요즘 출간되는 그 어떤 소설보다 요즘 소설 같았다.
_ p.265 임솔아 '약간의 다름과 미묘한 같은'


지하련의 소설이 요즘 소설 같다는
임솔아 작가의 말이 공감을 넘어선
통함으로 느껴진다.



진정한 사랑의 깊이도, 진정한 사람의 깊이도, 그것은 모두 겹겹의 형식으로 숨겨져 있을 것이다.
한 겹을 벗기면 또 속이 있고, 그 속을 벗기면 또 속이 있으니, 벗기는 사람은 물론이고 벗겨지는 사람 역시 이 겹겹의 진실, 또는 겹겹이라는 진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_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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