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트] 몬스터 1~2 세트 - 전2권 ㅣ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4년 10월
평점 :
▪️몬스터
#몬스터
#넬레노이하우스
#북로드
'타인의 고통을 배려하지 않는 세상에서
그들은 스스로 사형집행인이 되었다.’
현실적이라고 하면 내가 이상한 걸까?
추리소설이 가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적 요소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유럽 내 난민 유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사회적문제 거기에서 오는 법 체계의 문제점들... 그리고
여기저기서 갈기듯이 쏟아져 나오는 가십,
각종 매체에서 보여지는 문제적 행태...
나 아닌 타인의 사건에 대해 냅다 지르는 무관심 보다 못한 관심, 그리고 가해자가 피해자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 되는
부당한 법적 처벌까지...
"몬스터" 는 내겐 너무 현실적이다.
'우리 중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사적 제재 _ 정당한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되는 모든 형태의 폭력, 유형적 또는 사회적 제재
사적 제재....
우린 어쩌면 너무나도 아무렇지않게
이것을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어떠한 힘에 의해 그렇게 결정 되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의심할 것도 없이 흥미롭다.
퍼즐을 맞추는 재미가 있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글은 역시 만족스럽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있는 사적 제재에 대한 여러 생각이 든다.
범죄를 저지른 누군가를 사적으로 복수하는 이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것도 아니니 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내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중간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기분이다.
작가가 나의 이해를 바라고 글을 쓰진 않았겠지만 그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많이 접하면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이 작품 역시도 나라 법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기에는 너무
약한것이 현실이다.
법은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역시 이번에도 숙제를 준 넬레 노이하우스.
머릿속이 어지럽다.
그는 희생자 변호인의 얼굴에서 실망감을, 검사의 표정에서 절망을 봤다.
거의 눈물을 보이며 이 비난을 부인하는 참심원의 목소리에서 분노를 들었다. 스자마이트의 입술에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양손을 비비는 페퍼코른의 얼굴에서 히죽거림을, 피고들이 경멸스러운 승리감에 주먹을 서로 맞부딪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들 중 누구도 희생자와 그 가족을, 피고들이 그들에게 가한 고통을 생각하지 않았다.
희생자가 남은 평생 잔혹한 폭력의 후유증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보란 듯이 드러낸 이 느긋함은 최후의 결정타였다.
14년 전부터 프랑크푸르트 지방 법원 6번 소년형사부 재판장인 콘스탄틴 하벨카 박사는 몇 달 내내 미뤄둔 어떤 결정을 내렸다.
이 사실을 깨닫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_ p.8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