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일기
파블로다니엘 지음 / 파블로다니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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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일기⠀

#자살일기⠀
#파블로다니엘⠀

"자살을 기도하는 혹은 슬픔 속에 머무는 외로운 이들을 위해 나는 눈물을 흘리며 자살일기를 썼습니다."⠀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자살로 삶이 끝난다는 생각을 나는 ⠀
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을 이제야 해본다.⠀


밥 먹다 말고⠀
갑자기 생각난 이 시집이 ⠀
괜히 하루종일 생각의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살아가다보면 ⠀
이게 끝인가,⠀
끝이다, ⠀
끝하자 는 생각을 하게될때가 있다.⠀
난 사실 그것을 설득할 재주는 없지만⠀
이렇게 그순간을 위해 울어주는⠀
시인이 있다는걸 소개해 줄 수는 있겠다.⠀


"이 시집은 제 목숨 입니다."⠀
파블로다니엘 작가는⠀
차갑지만 가슴은 뜨겁다.⠀
그걸 본인은 알고 있을까?⠀
누구보다 여린 그는 '자살일기' 라는⠀
강한 제목 뒤에 서 있다.⠀


멋있는 사람에게 약한 나는⠀
그림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글을 사랑하고,⠀
시를 노래하는,⠀
멋있는 그를 누구보다도 응원한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몰랐지만⠀
죽어야할 이유를 알지도 못했다"⠀
_ p.220⠀

시집 속에 담겨있는⠀
메세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답다.' ⠀
가 아닐까?⠀


때론 우울도 아름다운 법.⠀
우리의 삶이 겉은 볼품없으나⠀
하나하나 세어보면⠀
찬란하다.⠀
우리 그렇게 믿자.⠀
우리 그렇게 살자.⠀



🌟 뜨겁고, 아름다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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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몬스터 1~2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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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몬스터
#넬레노이하우스
#북로드


'타인의 고통을 배려하지 않는 세상에서
그들은 스스로 사형집행인이 되었다.’

현실적이라고 하면 내가 이상한 걸까?
추리소설이 가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적 요소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유럽 내 난민 유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사회적문제 거기에서 오는 법 체계의 문제점들... 그리고
여기저기서 갈기듯이 쏟아져 나오는 가십,
각종 매체에서 보여지는 문제적 행태...
나 아닌 타인의 사건에 대해 냅다 지르는 무관심 보다 못한 관심, 그리고 가해자가 피해자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 되는
부당한 법적 처벌까지...
"몬스터" 는 내겐 너무 현실적이다.

'우리 중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사적 제재 _ 정당한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되는 모든 형태의 폭력, 유형적 또는 사회적 제재

사적 제재....
우린 어쩌면 너무나도 아무렇지않게
이것을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어떠한 힘에 의해 그렇게 결정 되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의심할 것도 없이 흥미롭다.
퍼즐을 맞추는 재미가 있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글은 역시 만족스럽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있는 사적 제재에 대한 여러 생각이 든다.
범죄를 저지른 누군가를 사적으로 복수하는 이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것도 아니니 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내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중간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기분이다.

작가가 나의 이해를 바라고 글을 쓰진 않았겠지만 그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많이 접하면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이 작품 역시도 나라 법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기에는 너무
약한것이 현실이다.
법은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역시 이번에도 숙제를 준 넬레 노이하우스.
머릿속이 어지럽다.

그는 희생자 변호인의 얼굴에서 실망감을, 검사의 표정에서 절망을 봤다.
거의 눈물을 보이며 이 비난을 부인하는 참심원의 목소리에서 분노를 들었다. 스자마이트의 입술에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양손을 비비는 페퍼코른의 얼굴에서 히죽거림을, 피고들이 경멸스러운 승리감에 주먹을 서로 맞부딪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들 중 누구도 희생자와 그 가족을, 피고들이 그들에게 가한 고통을 생각하지 않았다.
희생자가 남은 평생 잔혹한 폭력의 후유증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보란 듯이 드러낸 이 느긋함은 최후의 결정타였다.
14년 전부터 프랑크푸르트 지방 법원 6번 소년형사부 재판장인 콘스탄틴 하벨카 박사는 몇 달 내내 미뤄둔 어떤 결정을 내렸다.
이 사실을 깨닫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_ p.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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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의 비밀 마음틴틴 20
최혜련 지음 / 마음이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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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의 비밀

#내책상위의비밀
#최혜련
#마음이음


책상 위의 물건들이 마치 사람인듯
인물처럼 살아 움직인다는 것이
책상 위에 마법의 가루가 뿌려져 있는것 같다.

“글을 읽고 깊이 이해하는 것이 글을 쓰는 것만큼 중요하다”

내가 꿈꾸는 책상은 단순한 공부의 공간이 아니라 나의 사유가 자유롭게 내어놓아질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가 바라는것 아닐까?
이 책은 그 마음이 펼쳐진 무대였다.
이 책에서는 내 책상 위에 있는 일상적인 물건들이 마법처럼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책상이라는 공간에서 시작되어지는 이 비밀스러운 마법은 책상이 더 이상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내가 살아 내는 일상에서의 단숨함들도 놀라운일로 연결되어질 수 있는 새로운 깨달음 이었다.

내게 새로운 이야기를 내어놓으면
나는 그 책상 위에서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된다.
그러니 책상은 그냥 내가 알고있는 단순한 영역의 가구로써 일뿐 아니라
비밀로 둘러쳐진 놀라운 세계로
안내자로써의 도구 같다.

“쓰고 싶은 말이 없으면, 진짜 쓰고 싶은 사람이 쓴 글을 보는 거야. 지금처럼.”
나는 시를 다시 읽었다.
진짜 쓰고 싶은 마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_ p.24

“나는 시를 써 보고 싶어.”
의외의 말에 다들 의아한 표정이었지. 집게가 물었어.
“시가 뭔데?”
“짧은 노랫말 같은 거야. 그걸 써 보고 싶어.”
쓴다는 말에 연필이 끼어들었어.
“지우개는 지울 수만 있지. 쓸 수는 없어.”
_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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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조선 너머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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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배에 탄 사람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

▫️비행기가 없고 휴대폰도 없는
조선 시대는 지금 시대에서 생각해본다면 '모험' 그 자체 일거다.
제주에 사는 나는 비행기가 없다는 상상은 할 수 가 없다.
내 삶을 들여다 본다면 휴대폰이 없다는 상상 또한 마찬가지..
그런 나에게 '파도 타고 조선 너머' 는
참 재미있는 동화였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는 '배'만 이용할 수 있었던 조선인들은 목숨을 걸어야하지 않았을까?
작은 풍량에도 흔들리는 나무 배에
배에 구멍이 쉽게 나거나,
돌풍에 휩쓸리거나,
책에서 처럼 고래를 만나거나..
매우 다양한 이유로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을 거다.
책에서는 그럴 상황에도
운이 좋은 사람들은 바다를 표류하다가 말도 통하지 않고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나라에 표착한 이야기가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조선으로 다시 돌아와 그러한 경험담을 기록하여
문학, 구술 형태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표류기 속 인물.
최부, 김대황, 이지항, 장한철, 문순득을 주인공으로 실제 표류 과정을
5편의 동화로 담아낸 이 책은
각 편의 주인공이 험난한 바다를 건너 전해지는 이야기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전해주고 있다.

🔹️“150년쯤 전의 일이오.
유구국 세자가 탄 배가 제주에 표류해 온 일이 있었소.
그런데 제주 목사가 노략질을 하러 온 도적이라고 몰아붙여 세자를 죽이고 재물을 빼앗았소.
그러니 유구국 사람들이 가만있을 리가 있겠소?
제주 사람에게 복수하려 칼을 갈고 있다고 하오.
이 일을 어쩌면 좋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져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이겨 나가는
모험담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흥미를
가지게 한다.
뜻밖의 모험이 지금의 시대에 교훈이 되는 이야기로 전해지는 귀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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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40만 부 기념 에디션)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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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개보다 행복할까?>의 저자 매트 와인스타인은 개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은 ‘앉아!’와
‘가만있어!’라고 말한다.
개들도 배우는 이것을 어떤 사람들은 평생 배우지 못한다.
_ p.185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산다는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그저 그것에 가깝게 의식하고 사는 방법이라도 익히고 싶은 인간의 마음이
어쩐지 좀 슬프다.

사람들은 왜 '재미', '행복' 의 감정만 중요하게 여길까 싶지만은
다른 감정은 사실 많이 힘들기에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인생을 재밌게,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것이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애처롭다.....
그냥 그렇다.
그러기에, 애처롭기에 우리는 이렇게
책을 읽는것이 아닐까.
애처로운 우리의 날들에
제시하는 인생의 기술을 찬찬히 읽어본다.

“오늘 딱 하루를 산다면 어떤 삶을 살겠습니까.
수시로 물어보세요.
나는 어떤 답을 하는지."
_ p.355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이듦이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으로 느껴지도록,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떠올려 보세요!"

나의 소소한 재미는
그렇다.
책을 읽는 재미.
그래서 매일이 다른 재미.
그래서 찬란함과 영롱함을 글을 보며 느끼는 재미.
그래서 내 인생은 때때로 재미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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