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가족의 대화법
김석준 지음 / 위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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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가족들과 가장 많은 '협상' 을 하고 '회의' 를 한다. 늘 크고 작은 협상과 회의의 결과로 가정을 서로가 경영한다.
그건 부모의 위치와 역활인 나 나,
자녀의 위치와 역활인 아이도 마찬가지로 가정을 '경영' 한다.

경영을 하기위해서는 조직원들과의 대화가 필수 이다.
가족들 사이에 무슨 경영이냐고 하겠지만 그건 모르는 말이다.
제대로 경영되어진 조직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도 경영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제대로된 경영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을 관리하고 잘 운영해야한다.
여기서 가정이란 조직에서는 나를 제일 잘 알아줄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화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가장 가까운 사이니 상처를 매우 쉽게,
깊게, 자주 받기도한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 어느 조직 보다 대화로 매우 쉽게 회복이 가능 한것이 이 조직의 특징이다.
서로 사랑이라는 결속력이 강하게 연결되어있는 사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라는 책은
가정의 시작인 결혼 준비 부터
결혼 이후, 시댁과 친정, 그리고
친척과의 갈등과 오해, 화해를 다루는 내용들이 소설 형식으로 쓰여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화형태의 이야기에 빠져 가족간의 관계에 대한
말과 행동을 공감 가능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어렵지 않은 한마디,
'당신 덕분에'
'나 때문에' 라는 화법을 적절히 잘 사용하여 이 한마디가 가정의 경영에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힘이 큰 것인지 깨닫게 된다.

편하다고 함부러 대하지 마라.
세상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다.
이 존재들을 위해서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가족이라고 당연함의 기준이 같을 수는 없다 불편한 가족의 원인은 바로 당연하다는 착각에 걸렸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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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특성화중학교 3 - 쏟아지는 유성우 아래에 핀 소망의 나무 과학특성화중학교 3
닥터베르 지음, 리페 그림 / 뜨인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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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날, 모두 힘을 모아 쏟아지는 유성우를 막아라!’

🔹️리나는 나기에게 무언가를 물어볼 때마다 대답이 척척 나오는 게 좋았다.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자신은 참 궁금한 게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엄마나 아빠에게 무언가를
물으면 ‘나도 몰라’ ‘그건 알아서 뭐 하게’ ‘네가 좀 찾아봐’ 같은 답변이 돌아올 때가 많았다.
그렇게 리나는 점점 질문이 없는 아이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나기는 참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았다.
_ p.20

▫️마음이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어른의 아무 생각없는 대답은 이렇게나 아이와 어른을 멀어지게 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좋은 점들을 발견해 그것으로 성장하고자 애를 쓰는 기특한 부분들이 있다. 이러한 부분을 어른들은 인정해야 한다.

과학특성화중학교에서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이 된 나기와 친구들.
이제 세 번째 비밀 의 힌트를 찾기
시작햐다.
개학식 때 링크로 전달받은
‘프로젝트 가디언즈’라는 게임이 학교의 비밀 풀기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플레이에 합류.
그렇지만 어쩐지 게임을 진행할수록 위험한 사고에 노출되고 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1학년들이 게임에 참가하면서 혼란스러워진 상황에서 나기는 이 게임을
설계한 사람의 의도가 무엇인지 추리하기 시작한다.

책 속에 아이들은 저마다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과학 문제를 풀며 그것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목표에 지나치게 몰입할 때 과연 올바른 결과가 나오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경쟁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정답을 넘어선,
정답 너머의 또 다른 정답을 우리 아이들이 과연 볼 수 있을까.
지칠 틈 조차 없이 경쟁하는 시대 속에 살면서 우리는 ‘정답에 대한 질문’ 을 하려 하지 않는다.
단지 누군가가 답을 알려 주고 그것에 맞게 숨 가쁘게 달릴 뿐이다.
스스로 찾아야하는 정답 너머의 정답이 무엇인지, 그것에 도달하기위해서는 나 자신이 어떠한 자세 여야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 또는 타인의 질문을 하는 법을 잊어버린듯 산다.
정답에 딱 맞춰서 순서대로 착착착
가야하는곳에 머리를 써야 하는 데
그딴것에 다 쓸데없이 시간을 잡아먹는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 씁쓸하다. 결국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모르게 되는것인데도 말이다.더 빨리 정답에 도달하면 뭘 하나.
그것은 정답 처럼 보이는 허무 일 수 도 있는데 말이다.

<과학특성화중학교3> 를 읽으면서
마음이 성장하는 참 인 정답을 향해
우리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해 질문하는 독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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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집에 공룡이 있어요! 공룡 가족 그림책 시리즈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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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유머와 유쾌한 반전으로 사랑을 깨우쳐 주는 그림책!'

🔹️할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던 악셀은
땅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할아버지 집에 공룡이 산다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밌고 친근한 이야기.
할아버지와 함께한 일주일이
특별하게 그려져있는 이 그림책은
따뜻한 애정과 유쾌한 반전으로
아이들과 읽는 부모의 마음까지도 꽉 들어차는 그림책이다.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손주를 위해 준비한 깜짝 놀랄 선물을 담은 스토리,
다비드 칼리x세바스티앙 무랭 작가의 기가막힌 만남이 글과 그림에서 마음과 눈에까지 전달된다.

사랑스런 그림책으로
맘속에 또 하나의 동화를 간직하고 싶다면 너무너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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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한 가치 수업
이석재 외 지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가치 교과서 연구팀 기획 / 북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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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에게 잘 맞는 고유한 정체성을 찾고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핵심 요소가 가치와 윤리입니다.
가치와 윤리는 우리 삶의 엔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행위들을 가리켜 이기적인 행위라며 비난하곤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이익과 자기 이익이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경우에 한결같이 자기 이익만을 고려하여 행위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이기적인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을 것입니다.
먹을거리를 나눠 먹을 때는 자기가 더 많은 몫을 차지하려 하고, 힘을 합쳐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하는 경우에는 자기만 쏙 빠지려 하고, 어떤 경우에도 결코 자리 양보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심리적 이기주의라는 입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눈에 띄게 자기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몇몇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실제로는 오로지 이기적인 동기에 의해서만 행위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누가 보아도 이기적인 행위라고 비난할 법한 행위들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안녕을 고려한 것처럼 보이는 행위들 또한 그 동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궁극적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한 데서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근본적으로 이타적일 수 없는 존재로, 즉 언제나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기적인 존재로 보기 때문입니다.
_ p.86

▫️가치와 윤리는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즉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에서부터 어쩌면 일상을 살아가면서의 여행 일정, 하루 일정을 계획하는 것처럼 사소한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가치란것은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인 셈이다.

가치와 윤리의 문제는 참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가까운 주변인일수록 이에 대해 이야기를 잘 나누지는 않는편이다.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싸움이 날 수 도,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도 있기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흔히들 대화하는 자리에서 정치나 자녀이야기는 하지 않는것이라고들 한다.

가치, 그것은 나를 말해주는것과 같다.
나란 사람이 무엇을 가치있게 생각하는지는 나의 내면과 나의 행동을 보여주는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의 마련은 어떻게해야하는가.

나는 가치와 윤리에 관한 대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러하다. 자녀교육, 경제, 여가 등등 같은 시대를 사는 동년배들과 그 고민이 거의 같다.
우리 아이도 그러지 않을까?
또래의 아이들과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의 질적으로 유익한 대화를 통해 가치관을 바르게 정립할 수 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해 조금씩 서로의 입장을 조정해 가며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통의 자리를 찾고, 좋은 삶을 살기위한 가치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유익하겠다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일상 속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가치와 윤리에 대한 고민이 우리 삶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양한 윤리학적 입장들을 소개해주면서 스스로의 입장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것 같다.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 좋은 삶을 찾아갈 우리 아이에게 또 하나의 안내자가 될 것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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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하자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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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같은 사람 하나
세상에 있어서
세상이 좀 더 따스하고

서럽고도 벅찬 봄날이
조금쯤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_'봄날의 이유' 중에서

▫️사람이 좋고, 햇빛이 좋고,
바람이 좋다 는 시인 나태주.
처음 그의 얼굴을 보았을때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의 시에서 나는 '이쁨'을 주로 느꼈기 때문에 인자하신 얼굴에 놀랐다 그런데 그 뒤 그의 시에서
꽃을 대하는 너그러움, 봄을 말하는 인자함도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우연히 내 안에
들어온 너, 처음엔
탁구공만 하더니

점점 자라서
나보다 더 커지고
지구만큼 자라버렸네

너를 안아본다
지구를 안아본다.

_ '사랑' 중에서

사랑이 이렇게 점점 커지기만 하는것이라면 좋겠다.
너를 안을때 지구를 안는 기분.
그건 마치 내가 아이를 안는 기분을 표현한것 같아 뭉클하다.

🔹️사람이 그립다
많은 사람 속에 있어도
사람이 그립다
그냥 너 한 사람.

_ '그냥' 중에서

▫️결국에는 그리움이 아닐까.
지금 생각해보니 사랑도 우정도 그리움으로 변해있는 경우가 많다.
벌써 나도 이만큼이나 나이를 먹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냥 생각나는 모든것이 그리움일때가 많다.
그리움이 이골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내 마음이 안쓰럽기도 하다.

🔹️사막을 가슴에 안는다

얼마나 배고프고
얼마나 춥고, 덥고
목이 말랐으면
바위가 부서져 모래가 되고
끝내 사막이 되었을까!

사막의 마음을 생각한다

아직은 참을 만하고
기다려줄 만하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너는 더욱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_ '사막을 안는다' 중에서

▫️너무 멋진 시어.
사막을 안는다 니.
멋있다.
시인 이란 사람들은 그 자체가 예술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요우 작가가
시들을 읽고 일련의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 6컷이 책에 담겨 있는 이 책은 각각의 그림 뒷면에는 나태주 시인이 그림을 감상하고 직접 손글씨로 적은 시가 인쇄되어 있다.
204편의 시. 그리고 그림 감상 시 6편모두 210편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이
시집은 50번째 신작 시집이라는 기념비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좋은 날' 에 함께 하고 싶은
시집으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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