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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머니와 귀신 호랑이 - 2023 아르코 문학나눔 ㅣ 찰리의 작은 책꽂이
김지원 지음, 임미란 그림 / 찰리북 / 2023년 5월
평점 :
김지원 글 ㆍ임미란 그림
어마어마한 호랑이가 팥죽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할머니의 일곱친구가 힘을 합쳐 호랑이를 혼내준 이야기 들어본 적 있죠?
실 컷 혼이 난 호랑이는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요? 살아 있기는 한 걸까요? 호랑이의 행방이 궁금하다면 다 같이 팥죽 '할머니와 귀신 호랑이' 를 읽어볼까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아주 유명한 전래동화이죠~
저도 아이어릴때 품에 끼고 읽어주곤 했는데ㅣ 그뒤 호랑이와 할머니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던차 뒷얘기가 담긴 책을 읽게 되어 아이와 너무도 재밌게 보았어요 ^^
1.동짓날, 그 팥죽집에는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새알심같이 얼굴이 동글동글한 처자가
나타났어. 처자는 이곳저곳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지
"이번 동짓날, 새 팥죽집이 문을 엽니다. 오시면 붉은 팥으로 쓴 팥죽을 한 그릇이 나누어 드릴게요."
처자에 그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좋아했냐고? 아니야. 다들 불만을 가득 품고 투덜거렸지.
" 아니, 동짓날이 코앞인데 언제 팥죽 집을 지어?"
" 뭐? 공짜로 팥죽을 준다고? 흥, 누구를 놀리나?"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동짓날이 되자 말 언덕 배기에 그럴싸한 팥죽집이 들어선 거 있지.
팥죽집 마당에 층층이 쌓인 광주리에는 동글동글한 새알심이 산처럼 수북히 쌓여 있었어. 부두막에서는 팥 냄새가 솔솔 풍겨 왔고, 그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침을 꼴깍 꼴깍 삼켰어.
"아, 글쎄.들리는 소문에 동짓날만 되면 병이 돌거나 배곯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만 찾아 팥죽집을 여는 할머니가 있대.
사람들이 팥죽할머니 팥죽할머니 그리 부르는데, 그 할머니가 쑨
팥죽에 뭐가 들어 있는지 한그릇만 뚝딱 비우고 나면 호랑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힘이 세지고, 아픈곳도 싹 낫는다지 뭐야."
2. 어찌하여 호랑이가
집채만 한 호랑이가 손바닥만 한 일곱 녀석에게 호되게 당했다고! 천하를 호령하던 호랑이는 이제 웃음거리가 되었고 알 길 없누 소문만 숲속으로 널리 널리 퍼져 나갔지.
호랑이는 그후 어찌됐냐고?
호랑이는 기운을 다 잃은채, 시름시름 앓아. 아주 단단히 속병이 났지 뭐야. 열이 펄펄 끓어오르고 온 마디마디가 쑤시더니 허연 달이 뜬 밤, 그만 세상을 떠났네그려.
호랑이가 눈을 떠보니 몸이 궁중에 둥둥 떠 있는게 아니겠어?
땅바닥을 내려다 보니 자신이 죽은 듯 누워 있었지.
귀신이 된 호랑이가 허둥지둥하는데 그 옆에 누군가 검은 한복을 입고 가만히 서 있더래.
염라대왕의 심부름꾼이자 죽은 사람의 넋을 데리러 오는 저승사자였어.
호랑이는 벌벌 떨면서 제발 지옥 불만은 부디 면하게 해달라고 빌고 빌었어.
저승사자는 호랑이에게 이승에 있을때 가장 큰 잘못을 했던 사람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면 지옥 불은 면할 것이고, 잘만 하면 사람으로 환생도 가능할 것 이라고 말하고 다음날 이 시각에 데리러 올테니 살길을 찾아보라고 하며 검은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하늘로 올라갔어.
3.용서를 구하는 귀신 호랑이
호랑이는 살아생전 몹쓸짓을 했던 팥죽할머니를 찾아가 용서를 빌러가지.
할머니는 덜덜덜 떨면서 방구석으로 도망가기 바빴지.
호랑이는 할머니에게 자초지정을 이야기하고 용서를 비는데..
귀신호랑이의 모습이 조금 불쌍해 보였는지 팥죽할머니는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어.
"이놈의 지긋지긋한 허리 병이 낫도록 산에서 귀한 산삼이라도 구해다 주면 모르지"
이말을 들은 귀신호랑이가 얼른 고개를 들었어.
"정말로 할머니의 허리 병을 고쳐 줄 산삼을 구해 오면 나를 용서해 준다고?"
그뒤로, 귀신호랑이는 오백 년 묵은 산삼을 구하러 떠나게되고~~
귀신호랑이는 산삼을 구해서 지옥불만은 면할수 있을지 뒷얘기가 궁금하죠??
산삼을 구하기위한 귀신호랑이의 노력들이 뒷얘기에 담겨있어요.
전래동화를 보면 권선징악 사자성어 떠오르는데, 팥죽할머니 귀신호랑이를 보니 '죄짓고 살면 안되겄구나 ' 말이 떠오릅니다.
귀신호랑이도 지옥불은 무서운가봐요^^ 아이랑 착하게 살자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