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의 꼽추 청목 스테디북스 50
빅토르 위고 지음, 김영한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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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생긴거나 옷 입는 차림새나 머 그런 외관에만 치우쳐서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무시해 버리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 불구로 태어난 곱추 콰지모도가 집시 처녀 에스메랄다를 사랑하여 겪는 일을 그린 이 소설은 외모는 아무리 험하고 흉해도 그 사람의 마음속에 다른 사람보다 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한 두 얼굴을 가진 콰지모도의 양아버지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는 성직자 이지만 그 내면에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 면이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콰지모도가 성당 탑에 갇혀 살면서 바깥 세상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본능마저 금지 시켜 버린 목사가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읽어 갈 수록 더 끔찍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너무너무 안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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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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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어 보았는가? '하늘이여 땅이여'를 읽어 보았는가? 그 두 작품을 보면 김진명 자신의 세계관. 즉 자국 우월 주의와 일본을 비하하는 성격이 짙게 드러난다. 처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었을 때는 참 기발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늘이여 땅이여를 읽었을 때는 그 작품이 내포하는 의미가 하나같이 비슷해서 조금은 식상했었다.

그런데 이 작품도 그의 그런 작품 색깔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소재는 언제나 우리 나라와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는 언제나 선이고 일본은 악이다. 1권 까지 밖에 안 읽어서 결말을 모르지만 일본의 황태자비를 한국의 두뇌가 납치하여 둘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그 납치범 마저 미화하여 버리는 조금은 자국 우월주의가 심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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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한국남북문학100선 45
이광수 지음 / 일신서적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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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미리 많은 짐작을 해봤었다. 무정....정이 없다는 뜻일까?
무슨 뜻일까....결국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책을 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 같았기 때문에....이 소설은 형식을 중심으로 그의 주변 인물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그린 소설이다. 형식은 배운 것도 많고 사람도 착해서 선영이라는 동네 제일 가는 집의 딸의 가정교육을 맡게 되고 자연스레 그들은 결혼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보게 된다.

그런데 형식에게는 어렸을 적 자신을 가르쳐 주셨던 은사의 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기녀가 된 상태 였다. 선영과 영채를 두고 형식이 고민하는 갈등이 여실히 드러나 있는 이 작품은 얼핏 보면 그 시대 상황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을 그린 것 같지만 나는 남존 여비 사상을 더 강하게 느꼈다. 별로 대단치도 않은 형식 때문에 두 여자가 고통 받고......어쨌든 남자와 여자라는 그다지 크지 않은 다른 점 때문에 여성들이 희생받는 것이 너무나 못 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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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봄봄,소나기,따라지,만무방,금따는 콩밭,가을,야앵 외 - 어문각 9
김유정 지음 / 어문각 / 198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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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인간의 내면에는 오욕 칠정이라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외면적으로야 어떻게 비춰지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공통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이것을 기본으로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럼 이 감정들 중 인간의 의식이나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재산 욕이 인간의 삶의 방향이나 질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물질적인 측면에서 판단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는, 특히 산업화 이후의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의 양심이나 삶의 방식, 가치관 등이 물질에 의해 좌우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곧, 인간의 최대의 목표가 부의 축적이고 그 목표를 위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괜찮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고를 유물론적 가치관이라고도 하는데 김유정의 '금따는 콩밭'에 이 사고가 잘 나타나 있다.

영식과 수재의 삶에서 물질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금줄을 찾는 것이 인간관계, 가치관, 생활방식 등 생활의 전반에 걸친 큰 변화를 초래하는 것을 보면 결국은 영식과, 수재의 삶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은 물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래는 착실하게 농사를 짓고 살던 영식과 수재가 평생의 직업이었던 농사를 버리고 일확천금을 바라며 금줄 찾는데 전력을 다한다.

결국은 농사를 전부 갈아 업고도 금줄만 찾으면 된다는 사고로 오랜 생활의 방식을 180。 뒤집어 놓는 것이다.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1년 동안 고생한 결실을 거둬들 일 수 있었을 텐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탐스럽게 영글어 가는 콩들을 뒤집고 그런 허망한 일을 했는지....게다가 영식은 수재와는 달리 주변 사람들의 소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착실하게 농사만 지으려고 한 성실한 농부가 아니었는가.

그런데 내가 만일 영식과 수재의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 지금은 영식과 수재의 행동이 어리석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내가 막상 그들과 같은 입장이었어도 그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을 것 같다. 오죽했으면 터무니없는 금줄을 찾아 나섰겠는가? 아무리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고 아내는 살림에 쪼들려 잔소리만 하고.....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난한 삶의 비참함과 처절함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금줄을 찾자고....비록 그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보다 힘든,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일지라도 지금의 힘든 생활에서 벗어 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콩밭에 구덩이를 팠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밖에 다른 길이 없었으므로...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인데도 금줄을 찾아 나선 영식과 수재를 보면서 물질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의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만일 그들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했을 때 나 역시 그들과 같았을 것이기에 인간 내면의 의식과 현실 속에서의 행동이 일치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가난은 사람에게 불가능한 횡재의 꿈을 심어주고 부도덕한 판단력을 싹트게 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이 작품은 물질에 지배되지 않고 나름대로의 주체적인 정신을 가지라는 경각심을 주면서 우리를 일깨우고 있다. 또한 금줄 찾기를 매개로 하여 가난에 처한 인간의 허욕을 그려낸 김유정은 시대는 달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금줄을 찾기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허황된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안주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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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지음 / 바다출판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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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텔레비젼에서 고전 강의가 열풍을 일으키고 우리들의 인식도 차츰 고전을 알아가려 할때 쯤 이 책은 서점에서 구하기도 힘들정도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때는 책을 구할 수 없어서 읽지 못하고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는데 왜 이 책이 그렇게 인기가 있고 배울 점이 많다는 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공자를 비롯한 동서양의 철학을 알기 쉽고 좀더 획기 적인 의견을 내 놓을 줄 알고 기대하고 읽었는데 저자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느 일들을 그저 비판하고 비꼬기가 일쑤였다. 그다지 타당성도 없는 내용의 근거들로 억지로 책을 쓰기 위해 갖다 붙인 느낌이 들었을 정도 였다. 그런 근거들로 공자의 사상을 모독한다는 것이 다소 불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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