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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미안하지 않아 - 너에게 상처받지 않고 나에게 당당하게!
제인 매슈스 지음, 이종길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2월
평점 :
아무 생각 없이 표지를 보고 머리가 짧아 저자가 남성일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혼을 경험하고 혼자가 된 여성이 저자라는 사실에 아직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같은 '편견'은 다른 사람들이 혼자라는 것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다.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이 많은 인기와 공감을 얻고, 마케팅에서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하듯이 점점 '같이'보다 '혼자'가 더 보편화된 사회로 진입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혼자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많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사회에서 상처받지 않고 당당한 나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처음부터 혼자가 좋아서 싱글 라이프를 살게 된 것이 아니라 이혼으로 갑작스럽게 혼자가 된다. 그 후 혼자라는 것의 행복과 즐거움을 깨닫고 다양한 방면에서 조언을 해주며 많은 장점들도 전수해준다. 책 앞부분에는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해 장단점을 한 페이지씩 적어놓아 비교해볼 수 있는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 본연의 마음가짐과만 바꾸면 같이보다 혼자라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느꼈다. 제1~3장에서는 혼자 산다는 것과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뒤로는 건강 관리(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요리, 돈, 공간, 시간에 대한 지도를 제시해준다. 단지 혼자라고 위로하고 공감을 유도하는 에세이 같은 제목이지만, 다양한 분야별로 혼자 잘 살아가는 방법들을 제시해주어 자기계발에 도움을 준다. 실천하지 않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고 나를 위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둘씩 천천히 실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페이지마다 하단에는 각 주제에 어울리는 유명인들의 명언도 담아서 더욱 와닿고 혼자라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게 해준다.
외로움은 혼자 있음의 고통을 표현하고, 고독은 혼자 있음의 즐거움을 표현한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만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그에 비해 극히 드물다. 아직 두렵고 허전하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즐기는 방법을 배우고 행복한 혼자로 거듭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