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고영 지음, 허안나 그림 / 카시오페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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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내가 느끼고 있는 생각을 이 책의 제목이 대변해주는 것 같다. 예전에는 운동이라 하면 다이어트나 현재 상태에서 조금 더 건강해지기 위한 수단인 줄로만 여겼었는데, 시간이 가고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살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바이다. 빈약한 체력으로는 무언가를 하든 삶의 질이 훅훅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표지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과 헬스가 재미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에서 누구나 공감했을 것이다.

32 운동과 사랑에 빠지는 일의 진짜 효능은 '살이 찌든 빠지든 내가 내 몸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56 운동엔 여성적인 운동, 남성적인 운동이 없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선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여자' '요가하는 남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 짧은 인생, 가장 소중한 나의 건강을 위해서인데 남의 시선이 중요하겠는가.

얼마 전 꾸준히 다니고 있던 여성 전용 요가원이 남녀 공용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느 정도 남성들이 요가에 문의를 주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도해보려는 모습이 왠지 보기 좋았다. 요가 선생님이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건강해지는 요가가 되겠다고 하셔서 마침 이 책의 문구가 떠올랐다. 정말로 운동엔 남녀의 구분이 없는 것 같아서, 예전에 한두 달 다니다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그만두었던 헬스에서의 웨이트에 나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과학적인 훈련과 머슬 컨트롤을 통해 부상을 최소화하면서 목표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들이 안전하고 균형 잡힌 근육을 만드는 데도 적합하다고 한다. 헬스를 다닐 때 러닝머신만 하지 말고 트레이너에게 적극적으로 사용 방법도 물어보고 웨이트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고 열심히 해보았으면 나도 저자처럼 웨이트 중독까지 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저자는 병원비 때문에, 생존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헬스로 광명도 찾고, 나아가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딸 만큼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찾게 되어서 꾸준히 못해왔던 나에게는 멋지게만 보인다. 이 책을 읽고 기초체력과 근력을 키우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어 운동을 할 의지가 생겼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으로 건강한 헬스 라이프를 위한 팁도 있으니 한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웨이트에도 도전해보려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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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청춘 3
이보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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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제목이 찬란하고 빛날 것 같은 내용만 담겨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다. 무게감 있고 왠지 모르게 인생의 씁쓸함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다소 마음 한구석이 슬프기도 하다. 그렇지만 또 그림체는 동글동글해서 그런지 '업'이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보는 느낌이라 너무 귀엽다. <어쨌거나 청춘> 1, 2편에 이어 3편인데 앞 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크게 문제없이 볼 수 있었고 1, 2편도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31세 공무원인 차현정을 주변으로 크게 그의 남자친구 요리사 민규, 엄마와 아저씨의 연애, 직장 이야기로 펼쳐진다.





투정은 늘어나는데, 내려놓을 대상은 점점 줄어간다... 너무 공감되는 말이다.

어릴 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투정도 부리고 떼도 쓰고 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사소한 고민도 엄청나게 큰 걱정으로 받아들이는 엄마와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투정도 그들에게 더한 짐이 될까 봐 내려놓기가 점점 더 쉽지만은 않다.



31세 공무원인 주인공 차현정의 엄마는 남편과 사별하고 커피 CEO인 아저씨와 연애를 하지만,

고모처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주위 사람들 때문에 고생을 하고 한 번의 이별도 경험한다.

(그림에서 잘린 왼쪽 페이지의 엄마가 너무 가엽다ㅠㅠ)

현정이가 고모에게 할 말 다 해서 속 시원했지만 '결국 남는 건 녹슨 마음뿐이다'라는 글이 마음이 아프다.



제일 가슴이 먹먹해지는 부분이다.

울면서 들어오는 딸을 애써 모른 척하고 걱정하는 아픈 마음을

딸도 똑같이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 ㅠㅠ

나도 만약 딸이 있다면 험난한 사회에서 각종 상처들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벌써부터 짠하다.




직장에서 미친 자는 내 편으로 둘수록 좋다. 저런 사람이 내 편이면 힘든 직장 생활에서도 너무 든든할 것 같다.

나는 저런 성격이 못되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 저런 모습들을 동경하면서 어떻게든 배우고 싶어 할 것 같다.

남 눈치 보지 않고 저렇게 마이웨이(?)로 사는 편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다.


나는 지금 너무 가을이라니 어떤 심정일지 충분히 이해 가는 마음이다.

살면서 자주 찾아오는 쓸쓸한 가을 같은 마음을 청춘이라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걸까.

그 외에도

상대방의 대수롭지 않은 작은 위로에 울컥하고 터져버리는 모습,

인생에서 내 맘 같은 사람 하나 있는 게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

황망히 떠나버린 행복 앞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허허벌판이 되어 버린 마음 등

공감이 가면서도 마음 한쪽은 아린 다양한 청춘들의 장면들이 우리네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젊고 어린 나이만이 청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이 웹툰,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다.

언제나 호시절이고 한창인 지금,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청춘들이 한 번쯤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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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세계 0.1%가 실천하는 하루 3분 습관
가토 후미코 지음, 정세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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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느 정신과 의사의 강연을 들으러 간 적이 있다. 긴장과 이완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며 우리는 스트레스로 긴장하게 되기 때문에 그로 인한 통증과 떨어진 면역력을 위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몸을 이완시키면 마음이 이완되고, 마음이 이완되면 몸이 이완되는데 몸과 마음 모두를 이완시킬 수 있는 것은 요가이며,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이 명상이라고 했던 것에서부터 명상의 중요성을 인지해왔던 것 같다. 정작 명상이라는 것이 그냥 조용한 곳에 눈 감고 앉아서 호흡하는 것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자세하게는 몰랐기 때문에 실천해보지 못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면서 새해 1월 습관 목표에 운동, 규칙적인 식습관 등과 함께 매일 아침 명상하기를 적어놓고 한 번씩 실천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수련서라기보다는 실용서에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실전에 적용해보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명상이란 "마음을 가다듬고 무언가에 마음을 집중하는 행위,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비우는 행위, 눈을 감고 마음을 깊고 고요하게 만드는 행위(p.19)"를 말한다. 명상에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효과가 있다. 머리와 몸의 피로가 사라지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되고, 통증이 줄어들고, 숙면을 취할 수 있으며, 살이 빠지고 시간에 쫓기는 일이 사라진다. 또한 심지어 꿈도 이루어지며, 목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며, 나의 미래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마음에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명상을 하면 신체 감각이 예민해져서 내 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얼마만큼 필요한지 느끼게 되어 몸에 균형이 잡히고 군살이 빠지게 된다고 하니 매일 해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또한 명상만으로 생리통도 완화될 수 있다고 하니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위대한 효과만큼이나 많은 실용적인 명상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힐링 명상, 스트레스와 잡념을 없애는 감정 리셋 명상, 꿈을 이루어주는 이미지 명상, 인생의 사명을 깨닫는 비전 퀘스트 명상, 상황별 명상, 음성으로 듣는 명상까지 명상에도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다니 명상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매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에게 질문도 던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 실용적인 책이었다. 그저 지루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명상의 좋은 점을 인지하고 실천해보았으면 좋겠다. 한 번씩 찾아오는 우울감과 스트레스로 마음이 힘들 때 1분, 3분 짧게라도 명상을 해보면 건강한 나의 심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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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물식 다이어트 30일 챌린지 - 먹어도 먹어도 빠지는 기적의 식사법
오공삼(오영세)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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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자연 식물식'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봤는데 왜 채식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자연 식물식은 채식과 달리 가공된 상태가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식물만을 먹는 것으로 주로 과일, 채소, 통곡을 먹는 것이다. 저자는 식물에 들어 있는 지방과 단백질만으로도 우리가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고 하며, 우리가 그동안 시도해왔던 다양한 다이어트의 방법들 중 하나인 배고픈 다이어트는 실패한다고 말하며 시작한다. 이 다이어트법은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으며, 원하는 만큼 먹어도 될 만큼 양이 중요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는가가 중요한 다이어트이다. 이 방법을 다이어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식습관으로 개선해서 보상으로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하니 왠지 마음가짐도 달라지게 하는 말이다.

자연 식물식 식품

모든 과일, 모든 채소, 통곡물(현미, 귀리, 옥수수 등), 콩과식물(완두콩, 렌틸콩 등),

천연양념(천연 설탕, 천연소금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한 두부, 된장, 간장

자연 식물식을 할 때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육류, 밀가루 음식, 생선류, 어패류, 유제품, 가공된 콩 음식, 동물성 기름, 식물성 기름, 달걀

저자는 음식들을 어떤 순서로 먹어야 소화가 빨리 되는지, 무엇과 같이 먹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주며 자신만의 노하우도 알려준다. 제철 과일이나 좋은 과일을 고르는 요소, 자연 식물식의 꿀조합과 레시피, 스트레칭까지 소소한 팁들이 들어있고 유튜버이다 보니 많이 받을법한 질문들을 뒤에 Q&A 형식으로 모아 답변해 놓아 궁금한 점들을 따로 모아볼 수 있다. 곳곳에 구독자들의 이야기도 들어있어 효과를 생생하게 볼 수 있고, 마지막에는 30일 챌린지로 몸무게, 운동, 식단 등을 기록할 수 있게 해서 조만간 직접 적으며 시도해보고도 싶다.

보통 다른 책들은 어느 정도의 긴 서론을 시작하고 설명하는데 이 책은 아주 짧고 간단한 서론 후 바로 자연 식물식에 대해 설명해서 딱 필요한 정보만 알맞게 들어있어 좋았다. 새롭게 알게 된 건강하면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자연 식물식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과 함께하면 좋다고 하니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을 참고하여 다이어트에 성공해보고 싶다. 유튜브도 함께하고 있다고 하니 한번 참고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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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어른
BOTA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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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릴 때쯤엔 20살을 넘으면 어른이 되고, 30살 즈음엔 완벽한 어른에 도달해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자라왔을 것이다. 이 책은 네이버, 다음 등을 통해 연재했던 웹툰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인데, 이 책의 두 저자 역시 그렇게 느꼈었던, 어른이지만 어딘가는 아직 미숙한 30대 싱글 남녀이다. 서툰 어른들의 일상과 고민을 네 컷 안에 담고, 그 내용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제목 '헛어른'이 무척 인상 깊다. 복잡한 우리의 인생을 단지 네 컷만으로 소소하게 표현한 것을 보니 인생이 이렇게 간단하고 단순하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비록 네 컷으로 짧게 완성했지만 컷 사이사이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생각들이 들어있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느끼는 고민과 걱정, 생각들이 보편적인 어른들이 느끼는 것과 비슷해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어른이라는 위치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직장 생활, 연애, 인간관계, 나이, 진로에 관한 고민과 깨달음, 단짠단짠한 인생,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하는 이 책에는 웹툰에서는 공개하지 않은 특별 일러스트와 에피소드도 있다고 하니, '우리들'의 이야기를 직접 마주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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