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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김경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카페들 때문에 카페 공화국이라 불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페 사장이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로망인 것 같다. 하루 평균 2,500개 업체가 폐업한다고 하니 철저한 준비 없이는 섣불리 도전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커피 자격증 5개를 취득하고 나서 실제로 10평짜리 카페 오픈을 한 이 책의 저자는 얼렁뚱땅 카페를 시작하지 말고 꼭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알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4년 차 카페 사장이 된 저자는 본인이 직접 터득한 노하우들을 자기만 가지고 있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자들을 위해 교육도 하고 각종 팁들과 경험도 이 책에 담았다.
PART1에서는 저자가 도전하게 된 카페 창업의 배경과 창업 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예비 카페 사장님들을 위한 조언>
1. 창업을 결심하고 나면, 적어도 카페 30군데는 둘러보자
2. 카페 창업 관련 책을 꼭 읽어보자
3. 본인의 커피 머신으로 연습하자
저자는 여러 카페를 둘러보고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는 꼭 주문해서 먹어보고, 인테리어 사진들도 찍어와 정리하라고 한다. 또한 카페 창업 관련 책을 통해 카페 안의 머신과 제품들, 관련 용어, 사장들의 경험담과 돌아가는 카페 시스템을 접할 수 있으며, 개업 직전까지 계속 배우고 오전에 교육을 받은 후 오후에 본인 매장에 가서 열심히 연습하여 기술을 연마하라고 조언한다.
PART2는 카페를 꾸며나가는 디자인에 대한 설명이다. 인테리어와 콘셉트, 각종 공사와 주방의 위치, 가구와 소품, 카페 이름과 로고에 대해 이야기하고, 본인의 잘못된 공사 경험을 들어 주의해야 할 점들도 알려준다. 카페 설계도는 평면도와 함께 꼭 3D 설계도로도 보아야 하고, 공사 순서는 철재를 세우고 목재를 맞춰야 한다. 현실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은 피크타임 때 추출해야 할 에스프레소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하니 사장이 된다는 것이 신경 쓸 것이 많다는 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파트였다. PART3에서는 메뉴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는데 혼자 일하는 카페 사장님들을 위한 추천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PART4는 가장 중요한 원두에 대한 팁들, 마지막으로 PART5에서는 카페 사장으로서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에세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자는 사기를 당할 뻔한 경험으로 단골이 아니면 무조건 선결제를 받아야 한다는 교훈과 더불어, 골목상권이 서로가 힘이 되고 서로 다른 것을 하고 있는 작은 가게들이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길이 되고 행복한 동네가 되었으면 한다는 카페에 대한 소소한 자신의 가치관도 공유한다. 예비 카페 창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폐업을 하지 않고 매출도 점점 오르는 카페로 거듭날 수 있는 소소한 비결들을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