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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엘리베이터 - 당신의 소망이 도착했습니다 ㅣ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김우정 지음, 이영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1년 12월
평점 :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탔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가요? 저는 정말 코로나를 끝내달라는 소원을 빌고 싶군요.

고학년 판타지 동화 <친절한 엘리베이터>는 신비한 엘리베이터를 탄 6명의 아이들의 옴니버스 형식의 6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간절한 소망을 이뤄 줄 친절한 엘리베이터라니... 생활 속에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미지와 환상의 소재로 바꾸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전개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소원을 이뤄주는 미지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소원을 선택합니다. 현실 속 누구가 공감할 만한 상황 속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특별한 미래가 펼쳐지는데요.
변신 인형 민호를 선택한 지훈, 소원 척척 펜을 손에 쥔 유빈, 영혼 분리 알약을 먹은 현진, 투명인간 슈트를 입은 서준, 마법의 성형크림을 바른 은별, 천재가 발을 쓴 채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6가지 이야기에는 새드 엔딩과 해피 엔딩이 모두 있었는데 역시 새드 엔딩이 기억에 많이 남나 봅니다. 저는 변신 인형 민호를 선택한 지훈이와 투명인간 슈트를 입은 서준이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 두 아이들이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지 못하고 슬픈 결말을 짓고 말거든요.(아직도 생각하면 안쓰러운.... )
마음속 고민을 해결해 줄 행운을 손에 넣은 아이들이 자신의 선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로서 응원도 하게 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인 선택과 책임!!!! 우리는 욕망과 현실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 선택은 자유지만 책임은 온전히 우리의 몫인 것이지요.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과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꽉 찬 돌직구로 알려주는 <친철한 엘리베이터>!!!!
고학년인 아이들과 읽어보고 함께 이야기할 만한 주제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아이들도 자신의 인생에서 선택이라는 것을 할 테지요. 부모가 말하는 것은 잔소리로 들릴 테니 대신 이 책을 읽고 제발!! 뭔가 느꼈으면 좋겠네요. 강추합니다!!!!!!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