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I LOVE 그림책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오렐리 귈르리 그림, 김헤니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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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평범하게 살다가 큰 병 없이 노인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찌 보면 축복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로나로 또는 고령화 문제로 노인층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요즘 잠시 그런 걱정을 내려놓고 노인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어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라는 책인데요.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시리즈의 책들은 단순한 그림책의 영역을 넘어서 사람이 살아가며 느끼는 많은 감정을 경험하게 하고 깊은 울림을 주기로 유명하지요. 주제도 단순하지 않고 묵직한 돌을 던져주는 느낌에 항상 읽을 때마다 큰 감동을 준답니다.



이 책은 나이가 들면서 느껴지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재미있는 상황과 그림으로 사랑스럽게 표현한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된 노인들은 단순히 노인이라 치부당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인생에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주체적인 모습의 이미지였고 더불어 그런 노인들의 삶을 보며 언젠가 나도 이들처럼 담담히 즐겁게 내 노년을 맞이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걸음으로 천천히 걷고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거울 속 주름진 모습에 놀라고 병원에 다니며 외롭기도 하지만 용감하게 그들은 늙음을 마주합니다.



이 책은 시종일관 노인의 모습을 아이와 같이 해맑고 즐거운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록 나이 듦에 가끔씩 슬플 때도 있겠지만 당당히 마주하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또 이 책은 가족의 일환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자신의 삶의 주체인 노인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보통 아동 문학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자 손녀를 키우며 희생하는 모습이나 함께 놀아주는 모습으로만 비쳤는데 이 책에 나오는 노인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아 책을 읽는 내내 새로운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을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신 저희 친정 부모님이 갑자기 보고 싶어지네요. :)




-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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