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걸 -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나카이 토시미 지음, 카타기리 모토코 그림, 고은진 옮김 / 해피니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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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 먹기에 달렸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행복해 지는 것이고,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안 좋은 일들만 일어날 것이다. 한가지 일을 두고도 어떤 이는 좋게 받아들이고 어떤 이는 나쁜일로 받아 들이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어차피 일어난 사건이라면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게 좋지 않을까. 세상은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기에.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거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웃음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웃음은 누구에게든지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기분 좋게 만든다.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을때 한번만 씽긋 웃어주자.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고, 웃는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것 하나에도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하는 고민 걱정의 94%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며, 고작 6%만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6%중에서도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절반도 안된다고 했다. 아무리 우리가 걱정하고 고민한들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에 지나치게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모든 일에 너무 조심스럽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이것을 했을때 다른 사람들이 우습게 여기면 어쩌지, 혹시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식으로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일에 겁부터 내는 경우가 많다. 시도조차 해보지 않으면서 두려워 하지 말자.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는 점. 실패를 했다고 부끄러워 하거나 마음에 담아 두고 있지 말자. 실패는 누구든지 한다. 세상의 어떤 사람이라도 어떤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마련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라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실패했을땐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예전보다 더욱 발전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며, 다음번에는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실패는 성공으로 한걸음 다가가게 하는 밑걸음이다. 실패에서도 배울 점은 충분히 많다. 어쩌면 실패를 통해 성공을 이룩해 낼 수도 있다. 실제도  실패의 과정에서 많은 발명품 등이 나오지 않았던가-


우리는 많은 부분을 잊고 살고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 나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사람들은 슬픔을 느끼고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눈에 들어온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했을면 좋았을 말들. 나의 한마디에 모든이의 하루가 행복해 지고 불행해 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행복은 전념되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면 나의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행복을 느끼게 된다. 오늘부터는 행복해, 고마워, 기뻐 이러한 말들을 수시로 꺼내어 보자. 하루가 쌓이고 일주일이 쌓이고 한달이 쌓이면 정말로 나의 인생은 항상 행복하고 항상 기쁘고 고마운 일들로 가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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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에이단 체임버스 지음, 고정아 옮김 / 생각과느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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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 고것 참으로 특이하다. 책을 처음 받아들고 머리속에서는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죽은 사람이 묻혀 있는 무덤. 보통의 상식으로는 무덤앞에서는 경건한 자세로 예의를 차려야 하건만 그런 무덤에서 춤을 추라니.. 참으로 이상하고도 특이한 제목이네 라는 생각을 했다. 책은 제목뿐만이 아니라 구성, 내용면에서도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삼인칭 시점으로 이야기 하다가 핼의 일인칭 시점이 나타나기도 하고, 가끔 사회사업가의 보고서가 나오기도 한다. 책은 어느 신문기사로 시작되어진다. 어떤 소년이 어느 무덤을 파헤치고 훼손시키고 심지어는 그 위에서 춤을 추었다는 황당한 기사의 내용. 정말로 무덤 위에서 춤을 추다니. 이러한 구성은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배리의 무덤에서 춤을 추다가 체포된 핼. 과연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두명의 소년들이 겪는 꿈과 같은 이야기. 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과 생을 함께할 마법의 콩을 가진 친구가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는 핼. 그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드디어 운명의 친구라 생각하는 배리를 만나게 된다. 핼은 배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록 그가 마법의 콩을 지닌 친구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에게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된다. 배리도 처음에는 핼을 아껴주고 소중히 여기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극적이고 신선한 관계를 추구한다. 이렇듯 서로 다른 성향 때문에 이 둘은 자주 충돌하게 되고 어느날은 심하게 다투게 된다. 이 다툼으로 인해 배리가 사고를 당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 어찌보면 매우 간단한 스토리 이다. 두명의 소년이 서로 사랑하다가 한명이 먼저 떠나간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핼과 배리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에서 죽음이 안타까운건 나는 이렇게 살아 있는데 죽은 사람은 더이상 내 곁에 없어서 슬프다는 배리의 이야기는 소름이 끼치도록 공감이 갔다. 그 사람과 나눈 추억들은 아직도 내 머리속에 생생하고 그 사람을 제외한 모든것은 예전처럼 그대로 돌아가고 있는데 단지 그 사람은 내 곁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만지고 싶어도 만지지 못한다. 단지 그 사람은 내 기억속에서만 살고 있고 관념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핼과 배리와의 관계에 대해 정리해주는 카리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끔 해준다. 친구는 소유하는게 아닌 그 자체로써 보아야 한다. 친구를 나의 잣대에 맞추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려고 해서는 안된다.

핼이 이런이야기를 한다. 언어는 모든것을 설명해 주지 못한다고. 그 상황을 언어가 따라와주지 못한다고.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일들이 존재하고 벌어지지만 우리는 그것 모두를 설명하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현실과 상황사이에는 괴리가 끼어들기 마련이다. 모든 순간은 그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된다. 우리가 어떤 일을 떠올리고 설명하는 것은 자신이 그 상황에 개입해서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핼은 지난 7주간에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면서 그때는 몰랐던 사실들을 인지하기도 하고 한층 성숙해 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배리의 무덤에서 춤을 추던 핼. 잠시나마 사랑했던 친구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과 슬픔과 배신감(이때의 배신감은 아마도 자신만 남겨두고 먼저 떠나간 배리에 대한 가슴 아픈 배신감이었을꺼라 생각한다.) 등을 표출해 내는 그의 춤. 그것은 배리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한 핼의 행위였을 것이다. 어쩌면 배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끝을 신문기사로 마무리 함으로써 여운을 남기기도 하였다. 핼과 배리 그들에 우정에 대해서 아니 그들의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같은 성의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현상은 자신의 정체성이 확고히 정립되지 않는 청소년기에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자연스레 어른으로 나아가는 그들에게 사회는 너무 모질다. 그들을 동성애자라는 단어로 한정 지어버리곤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기 일쑤다. 분명 이 책에서도 동성애적인 분위기는 묻어 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다른 사랑들과 다르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하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하단 말인가- 사랑 그 하나면 되는 것이지.

혼자 남겨진 핼이 안타깝기도 했고,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배리도 불쌍했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나 혼자 또 다른 결론을 지어본다. 배리의 죽음이 하룻밤 꿈으로 설정되고 그둘은 이전보다 더 평화롭고 행복하게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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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정글 1
캔디스 부쉬넬 지음, 서남희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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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정글. 책 소개를 읽고 나서 제목을 보니 제목에서부터 뭔가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립스틱은 여자들의 필수품이고 정글이라는 단어로 추리해보건데 헤쳐나가야 하는 그런 삶? 결국 혼자 여자들이 사회에서 헤쳐나가야 하는 무엇이라고 혼자 결론을 내리며 책을 읽어나간다. 40대 여자들의 삶과 성공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여자로써 성공하는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 물론 이들의 배경인 미국과 우리나라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할 것이다.

뭐 지금이야 여자들도 많이 배우고 자신들의 자아를 찾아나가기 시작하면서 많은 면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불과 몇년전만해도 여자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엄마들의 세대만 하더라도 여자들에겐 교육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으며 그저 여자들은 시집만 잘 가면 된다는 그런 식이었다. 얼마전에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가려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런 말을 하더라. 학생이냐고 하시면서 무슨 과에 다니냐고 물어보셨다. 그러고서는 취업은 잘 되는 과냐고.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지 인생 펴는 거라고. 시집만 잘 가면 된다고- 그래.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여자의 인생에 있어서 결혼이라는게 가장 큰 변수를 차지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남자만 바라보고 결혼을 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던가. 아직도 여자의 삶이 남자에 달렸다는 아저씨의 이야기는 시대를 파악하지 못한것이리라. 이제는 여자도 얼마든지 자신의 일을 하면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설문조사에 의하면 싱글 여성의 50%가 넘는 사람들이 결혼을 구지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떤 교수님의 이야기 하시기를 예전엔 여자들이 결혼을 경제적인 이유로 많이 했지만 이제는 여자들도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었기 때문에 구지 결혼을 해야 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거라고 하셨다. 주변의 친구들만 보더라도 자기 능력만 있다면 결혼을 구지 하지 않겠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종종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립스틱 정글에 나오는 세명의 여주인공은 나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네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들이며 모두 자신의 힘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완벽이라는게 없다고 했던가. 가정과 일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웬디,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니코, 억만장자와 사귀면서도 과연 이 사랑이 참사랑인지 의문을 갖는 빅토리. 그녀들이 각자 안고 있던 고민들은 그녀들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녀들도 힘든 시기를 거쳤을 것이며 그 시기를 거쳤기에 그만큼 더 성장하였을 지도 모른다. 실패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진정한 시험이라는 웬디의 말처럼 성공한 사람들은 그 실패를 성공의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다. 과연 나의 40대는 나를 어떠한 모습으로 반겨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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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관한 17일간의 성찰
존 러벅 지음, 노지양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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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처음 책을 접해 보았을때 가장 먼저 문득 든 생각은 왠지 고리다분한 인문서적이 일거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책 두께도 상당하거니와 양장본의 꽤 멋진 모습까지 있으니 어디 고전 서적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할까나... 읽는데 꽤나 고생하겠구나 생각하고 한장 한장을 넘겼다. 그런데 예상외의 전개가 펼쳐진다. 제목에서 나왔듯이 17일을 읽을 수 있도록(?) 인생에 관한 여러 주제들을 17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어서 옛 성인들의 명언과 함께 최대한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렇게 읽고 보면 따분한 인문서적 보다는 자기계발서 쪽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요즘도 자기계발서 인기가 한창인데 분명 그동안 보아왔던 형식과는 다르다. 능력에 관한 자기계발 보다는 행복에 관한 자기계발에 더 가깝고 쉽게 보아왔던 딱딱한 형식이나 작은 이야기의 형식보다는 명언에 관한 해석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내가 성찰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성찰이란 어떤 것일까 하면서 책을 읽어갔다. 사전상에서 해석된 '성찰'은 1.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핌. 2. <가톨릭>고백 성사 전에 자신이 지은 죄를 자세히 생각하는 일. 나름대로 일기를 써 오면서 하루 하루 겪었던 일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고 여겨왔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직도 허술면이 많은것 같다. 특히 종교적인 면이 책에서 많이 나오는데 아직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종교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주위에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한번 같이 가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암튼 거의 하루에 한편씩 잠자기 전에 한 챕터씩 읽어가면서 나름대로 많은 성찰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원서가 지어진지 100년이 넘어가다 보니 현재의 사회와 맞지 않는 면이 조금은 있었고,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아쉽긴했다. 처음에는 내 능력이 부족한가 보다 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해가 안간다고 하니 뭐 해석상의 묘한 차이가 있는가 보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오목조목 명언들을 상황에 맞게 잘 인용한 부분은 정말 대단하다. 그동안 주류를 이루던 자기계발서에 싫증이 나신 분이거나 그래도 책장에 멋진(?) 책 한권 꽂아 두고 가끔 읽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다. (양장본이라 책 정말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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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다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오유리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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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은 읽고나면 개운하거나 머리가 멍- 해지곤 한다. 빠지다의 전체적인 감상평을 말하자면 후자이다. 책을 덮고나서 내가 무엇을 읽었지 하고 생각했으니까.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읽는 도중에도 이게 뭐야? 무슨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 거지? 라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곤 했다. 빠지다란 제목을 보고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읽어나갔지만 이야기는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총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야기. 그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은지도 활실하게 모르면서 무작정 그를 따라 도망치는 그녀가 있는가 하면 사랑하는 그를 따라 무작정 자살을 기도하는 그녀. 짤막짤막한 문장과 전체적인 내용도 짧아 읽기엔 참 편했다. 하지만 막상 한편을 읽고나면 기운은 쭉 빠졌다. 이런것도 사랑이구나. 세상엔 이렇게 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짧은 내용과는 달리 머리속은 복잡해져만 갔다. 나에게도 이런 사랑이 찾아올 수 있을까? 사랑이 찾아 온다고 해도 나는 그 사랑을 받아 들일 수 있을까? 머릿속에선 이런 사랑은 거부한다고 하고 있지만 또 모르지. 막상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쩌지 못하고 그 사랑에 순응할지도. 머리와 마음이 언제나 일치하는 건 아니니까.

가방속에 넣어 다니면서 책을 읽는데 친구가 책의 제목을 보더니 바로 '너 사랑에 빠졌어?' 라고 물어보았다. 사랑에 빠졌다. 비록 나의 사랑은 아니지만 그들의 사랑도 사랑은 사랑이지.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에 맞게 그들만의 사랑도 존재하겠지. 이런 사랑이 있는가하면 저런 사랑도 있는거고. 일본 소설이라 나의 정서에 맞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내가 그런 사랑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걸까. 약간은 난해한 그들의 사랑. 핑크빛 사랑을 꿈꾸고 있는 나에게 그들의 사랑이 멀게만 느껴진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했다. 그들의 사랑을 마음으로나마 이해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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