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저렴하고, 상태 좋고, 무척 빠른 배송이었다.
이제 성시경도 신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듯 싶다. 나름대로 공을 들이고 지난 1, 2집과는 좀 더 다르게, 좀 더 새롭게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작곡가 김형석이 만든 음악이라는 건 여러모로 표가 나고, 첫번째 트랙도 그의 지난 음악을 짜깁기한 것으로 약간은 식상하다. 뒷 트랙에 실린 김조한의 곡을 성시경이 부르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느껴진다. 지나치게 처지는 듯 약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타이틀 곡으로 익숙한 '차마'는 김형석과 성시경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으며 다른 트랙들도 성시경이 가수로서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낯설다. 역시 어설픈 댄스 보다는 잔잔한 발라드가 그에게 더 어울리는 듯.
발라드 마니아인 나로선, 2집에 비해서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음반은 아니지만 아직은 이른 봄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그에 좀 더 어울리는 작품들로 가득하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이 겨울이 지나면 성시경의 이 새로운 음악들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