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아라 - 광고보다 재미있는 세계의 공공캠페인
김정렴 지음 / 인디페이퍼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우선이 책에는 굉장히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표지에 있는 공공캠페인이라는 단어부터가 선명하게 이해되지 않는 말이다.

인간의 삶에 중요한 공공적 가치를 공유하고 목표 대상인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여러 가지 행위들을 공공캠페인이라고 이 책에서는 정의 내린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공공 소통이 중요하고 그 공공 소통을 위해서는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책에서는 이야기 한다.

말하자면 공공캠페인의 소비자 집단은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보나 방향성만을 이해하고 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과 부합하면 소비자 스스로가 그 컨텐츠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집단을 퍼블릭 슈머라고 정의 하고 있다. , 우리가 기존 영상 광고나 tv 영상뿐 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SNS 같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그 내용에 대해 자신들만의 고유 해석을 포함하여(예를 들면 해시태그 등)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확산 시키며 이 캠페인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소통을 위한 공공캠페인을 기획할 때에 가장 강조되는 것은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직된 사고 보다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며 공공성을 강조해야 하나 창의적인 발상이나 융통성도 많이 요구된다고 작가는 얘기하고 있다.

요즘의 공공 캠페인의 특징은 정교한 타깃팅, 목표집단과의 정확한 공감, 또 상호작용, 실천 가능한 시스템적 설계, 그리고 옥외미디어의 다양하고 독특한 활용, 그리고 기술의 접목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40여가지의 사례들을 보았을 때 대부분의 캠페인에 적용되는 것은 바로 테크놀로지,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가 눈 앞임을 직시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말 놀랍고 기가 막히게 창의적이다.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조금 부족한 나로서는 과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발상의 전환으로 사람들의 공공의식을 일깨운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사례를 얘기해 보자면

첫번째 제목의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는다.

태국은 매년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모기가 전파하는 질병의 감염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토바이의 배기통에 모기를 내쫓을 수 있는 천연 성분의 오일을 채워 오토바이로 이동을 할 때마다 배기통에서 모기를 쫓는 가스(?)가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태국에서 가장 많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오토바이를 활용한 모기 퇴치는 정말 나에겐 신선한 충격에 가까운 방법이었다. 사고의 유연함과 창의성이 이렇게까지나….

감동 수준이었다. ^^

두 번째 홍콩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사람들에게 옷장아파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공공주택의 비좁은 현실을 비판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런 현실을 알 수 있도록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옷장 아파트 모형을 만들어 놓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정치인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공공주택 계획을 다시 세우기도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세 번째 아프가니스탄 예방주사 팔찌.

아프가니스탄은 전세계서 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예방주사에는 상당히 소극적이다 못해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아기 수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마들은 백신카드를 분실하는 경우가 많아서 시기 적절하게 예방주사를 맞히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안해 낸 방법이 바로 백신 팔찌이다. 아기가 월령에 맞는 백신 주사를 맞으면 주사 종류에 맞는 색깔의 구슬을 팔찌에 더 끼워 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기가 어떤 색의 구슬로 된 팔찌를 꼈는 지만 봐도 어떤 백신주사를 맞았는지 알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런 방법은 우리나라에서 도입해도 될 것 같다. 아기 수첩이 있어도 맨날 까먹는 경우가 허다했던 나로서는 정말 획기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번째 스웨덴 국가전화번호.

스웨덴은 국가 전화번호가 있다고 한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스웨덴 국민과 직접 통화가 되면서 스웨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으면 그 사람의 솔직한 생각을 바탕으로 답변을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정부에서 정해진 방향대로 홍보문구에 맞춰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웨덴에 살고 있는 한 국민으로서 관광지나 자신의 나라에 대한 평가를 솔직하게 듣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더 신뢰가 되고 통화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여 스웨덴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할 것 같다.

사실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구체적인 통화방법이나 시스템이 궁금했으나 혹시나 전화를 걸었을 때 영어나 다른 말이 나와 대화 자체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시도는 못해보겠다.

그래서 더욱 자세히 이 부분을 알아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진짜 궁금하다. 대화는 동시 통역이 되는 것일까? 아님 영어로 해야 하나?? 어찌되었건 아이디어 한번 끝내준다.

그 밖에도 40여가지 이상의 전세계 공공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상적은 내용들이 너무 많다.

그런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너무 경직되고 딱딱하고 일방향적인 방법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작가도 말하기를 소위 말하는 우리보다 후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도 공공소통을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들이 굉장히 창의적이고 유연한데(작가는 말랑말랑하다는 표현도 했던 것 같다)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며 그 부분을 굉장히 아쉬워했다.

나 역시도 책을 읽는 내내 탄성을 자아내는 방법들이 꽤 많았다. 대부분은 몇몇 광고 회사들이 이런 기획들을 거의 다 도맡아 하고 있다는 얘기도 한다. 아무래도 한 번 기획 했을 때 성공을 거두면 둘 사이의 신뢰도 쌓이고 또 다시 의뢰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그런 기획사들과 함께 협업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개인인 나 혼자 조용히 해본다.

물론 우리나라도 임신 초기 임산부를 위한 핑크 라이트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겠으나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컨텐츠들을 많이 조사하고 연구하여 벤치마킹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 지음, 손화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우선 작가의 어마어마한 배경지식에 박수를 보낸다.

과학 기술뿐 아니라 인문학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 상당히 깊이 있는 배경지식을 가지지 않고는

이런 내용들을 없을 같다.

그래서 사실 쉽게 읽히지 않는다 ^^;;

그래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하고 집중해서 봐야 한다.^^;;

사실 읽을 때는 살짝 짜증도 났으나 읽고 후의 마음은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확실히 선명히 기억할 있다.

, 읽었음에도 많은 의문이 생겼다.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 풀리지 않은 의문들.

뭔가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으로 끝난 것이 개운치 않았는데

찾아보니 시리즈라한다 ㅡㅡ;;

이제 겨우 번째 책을 읽은 것이다. 어쩐지 너무 개운한 맛이 없더라니....

 

14살이면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아이들.

환생을 통해 년을 계속 살고 있는 선택(?)받은 아이들.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14살생일이 되기 죽음을 차분히 준비하고

갓난 아기로 태어나 다시 다른 삶을 이어가는 아이들 중에

14번째 생일을 맞이 하게 되는 아이가 생겼다. 아이는 바로 아르투르.

분명히 죽었어야 하는데 아직 살아있는 것이 믿기지 않고 이런 상황이 매우 당황스러운 아르투르는

일단 가족들과 함께 14살의 생일 하루를 보낸다.

이건 분명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럴 리가 없는데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아루트르.

한편으로 환생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무시무시한 결심을 하고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파올로.

이제 그만 진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그는 자신이 영원히 죽기 위해 최악의 방법을 선택한다.

자신의 죽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것이니까...그만큼 그에게 완전한 죽음은 숙원이니까...

 

그는 그저 자신의 가설을 이론으로 완성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수학과 과학을 동원하여 그저 자신의 가설을 증명하여 이론을 만들고 싶었을 뿐인데

뭔가 이상하다. 전혀 잘못된 부분이 없는데 결과가 너무 황당하다. 그럴 리가 없는데....

지구상에 인간이 421 뿐이라니....어떻게 이런 결과를 도출할 있을까.

그런데 이것이 시작이었다.

작은 시작으로 인해 너새니얼은 어마어마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심지어는 가운데에 아주 중요한 인물이 되고 만다. 이게 뭘까? 이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가지의 사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커다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인류의 파멸을 원하는 파올로, 인류의 파멸을 막으려는 아르투르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게 되는 너새니얼

그리고 아르투르의 조력자 레이븐.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개성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의 캐릭터를 이해시키기 위한 설명들이 조금은 길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약간은 지루하고 어려웠던 각각의 인물들과 사건들의 설명이 마무리 되면 속도감은 확실히 빨라진다.

그리고 앞의 시간들을 읽었기에 뒷부분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에 더욱 빠질 있는 것도 확실하다.

 

지금 현재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 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다.

과학 기술이 발전이 과연 인류에 이로움만을 주는 것인지  과학 기술의 발달이 오히려 인간들을 서로 적대시 하고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 넣는 것은 아닌지

그렇기에 사람들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더욱더 잔인한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할 있었다.

 

권력을 향한 인간의 의지, 환생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되며 했었던 인간 본질에 대한 고민,그에 따르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영장류로서의 인간의 역할,과학 보다는 인간의 정신 세계인 믿음과  희망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갖는

인간으로서 한번쯤은 고민해 법한 이야기들이 주인공들의 상황과 맞물려 등장하면서 역시도 '인간' 자체에 대한 고민을 오랜만에 있었다.

 

 

환생을 변신이라 표현한 것이 아주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죽었다 살아나지만 결국 이전의 삶이 아닌 전혀 다른 삶으로 변화하여 살아가는 거니

변신 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이야기 옆에 다른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로마숫자로 표기되어 별도의 챕터로 독립적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 짐작으로는 아마도 파올로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안에 따로 같이 이어져 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

뭔가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골몰히 읽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야기는 따로 읽어도 좋고 아예 읽어도 좋다고 대놓고 얘기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아르투르의 이야기가 이해되고 집중도도 높아진다.

 

소설을 읽으면서 오랜 시간 붙잡고 있었던 것도 아주 오랜만이고

극으로 치닫는 절정 없이 조금은 잔잔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잔잔하게 계속 생각이 난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계속 궁금하다.

그렇기 때문에 뒤이어 나오는 편의 책들도 읽어봐야 같다.

아르투르는 어떻게 될까? 파올로는 어떻게 될까? 이런 선택을 것일까?

끝났어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변신....

뒷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순간이 너였다 -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검색에도 바로 보이는 만큼 책이 되었구나.

검색을 위해 입력하는 창에 이미 책이 올라와 있으니 말이다.

제목부터가 사람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

 

지난 번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우선 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온 글귀는 바로 번째 글이다.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한마디에 마음이 하고 내려앉았다.

힘든 가보다 ^^;;

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말을 결국 내가 나에게 하는 순간이었다고 있는데

스스로에게 한마디를 해주며 위로가 되었고 힘이 되었다.

 

책은 그런 책인 같다.

사람들 각자가 닿는 글귀들이 저마다 다를 것이고

각자의 글들이 각각의 사람들에게 위안을 있는 그런 .

그렇게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 있는 그런 .

 

주를 이루는 사랑 이야기를 비롯해서, 이별, , 위로, 응원 등의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좋다.

 

사랑과 이별이야기를 읽을 때는 옛날 첫사랑과의 추억들이 떠올라

열정적이고 순순했던 시절의 나를 불러내어 마음껏 추억에 젖을 있었고

 

삶에 대한 위로나 응원의 글들에서는

지금 내가 힘들어 하는 것들에 대한 위로

내가 고민하는 인생의 고민에 대한 응원들을 얻을 있어 글귀 하나하나를

차근차근 시간을 들여가며 읽어가는 것이 더욱 좋았던 책이다.

 

이제 사랑 이야기에 마음 떨리고 이별이야기에 같이 가슴 쓰릴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사랑이야기에 흠뻑 취해 첫사랑을 계속적으로 떠올릴 있었던

시간들이 행복했고,

이별이야기에 나의 이별을 기억하며 많이 성장(?) 나의 모습까지 들여다 있어

시간들이 의미 있었다.

 

그리고 내가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닿았던 한쪽 .

 

 

                                                        지금 내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되는 사람들의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는 .

 

 

그냥,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고마운 사람들에게 충분히 보답할 있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만.

정말 그때까지만 기다려준다면, 내가 받은 모든 위로와 격려를

배로 되갚아줄 있을 것만 같다.

 

 

 

 

 

 

 

 

 

 

 

 

 

 

주변의 나의 힘이 되어주고 내게 위로를 해주는 그들에게 내가 진심을 다해 하고 싶은 말이다.

모두 기다려 주세요.

내가 충분히 보답을 있는 능력이 생길 때까지만...

이제 보답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신은 내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이 내게 도와달라니 인간에게 신이 무엇을 부탁한단 말일까?

제목부터 궁금증과 호기심을 확 불러일으킨다.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야콥에게 4년 전 죽은 환자이자 친구였던 아벨이 다시 찾아와 역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신이라 일컬으며 세상을 구하기 위한 메시아로 자신을 선택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어이없고 황당하면서도 왠지 아벨에 말에 수긍을 하며 자신이 정말 메시아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우연이 계속 되며 계속 엮이게 되는 관계 속에 하나 둘 나타나는 야콥의 사도(?)….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어느 새 아벨의 말에 따르듯 생각지도 않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하게 되는 야콥.

이러니 아벨이 야콥을 메시아로 선택을 한 것이겠지.

야콥의 주변에서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는데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며 모든 사건들이 긍정적으로 잘 마무리 되고 그러면서 점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그런 누구나 아는 교훈적 메세지가 담긴 이야기.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예상이 되는데도 점점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이유는 아마도 작가의 문장 실력 때문 인 것 같다.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짧고 간결한 문체.  중간중간 위트 있는 문장으로 긴장감을 해소하고 재미를 더하는 글들이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진지한데 심각하지 않아서 좋고, 절망적인 순간이나 위기의 순간에도 위트와 재치가 발휘되는 문장 표현은 정말 탁월하다.

적재적소에서 웃음지을 수 있어서 이야기가 지루하거나 너무 진지하게 흘러가지 않아서 후반부로 갈 수록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신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는 것부터가 상당히 신선했고,

그 신이 또 인간을 메시아로 선택하여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모습도

상당히 낯설지만 정감 있었다.

그리고 시대에 맞게 십계명도 바꾸는 센스~ 신은 정말 센스쟁이이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삶을 살아감에 있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들이 참 좋았다.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 속에 세상을 구원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려주면 된다고 아벨은 말한다.

내가 삶을 대하는 자세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또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여러 생각들을 직접 행동으로 옮겨 삶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있는 듯 하다.

초반에 조금 집중이 안되고 몰입하지 못했으나

읽어 나갈수록 재미와 궁금증이 더해지면서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

신이 나에게 이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가 되어달라고 한다면 난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까?

어뚱한 생각마저 들게한 '그리고 신은 내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전작이 꼭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방인의 어린 시절
최도설 지음, 최도성 그림 / 작가와비평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책을 인터넷 상으로 봤을

아동문학이고 양장본의 짧은 알았다.

그림이 너무 예쁘고  보기에 하드커버 같아서 아이들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받고는, 일단 두께에 깜짝 놀랐다. 예상보다 너무 두꺼워서...^^;;

어른들을 위한 힐링 소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추억을 회상하게끔 만드는 잔잔한 동화였다.

 

이야기를 읽고 나서 작가님의 나이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어쩜 그렇게 나의 어렸을 이야기를 하는지....(역시 우리 또래였다. ㅋㅋㅋ)

 

동전 하면 떠오르는 기억 가지.

동생이 동전을 삼켜 점심을 드시러 오신 아버지가 억지로 손가락을 넣어 빼내셨던 위험 천만한 기억.

그리고 식탁 위나 안방 문갑에 놓여 있던 동전들을 몰래 몰래 집어왔다가 나중엔 엄마 지갑에서 천원 짜리 까지 훔쳤던 기억.

 

이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20가지 이야기들은

내가 어릴 동네와, 동네 아이들, 아줌마들

그리고 내가 놀던 동네 곳곳을 오랜만에 떠올리게 하였다.

 

언제부터인가 잊고 지내던 국민학교 시절

왈가닥 말괄량이로 남자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몸싸움에 가까운 '오징어' 하고 동네에선 '다방구' 하며 놀던 나의 어린 시절.

'그땐 그랬지. 내가 그랬었어...' 연신 외쳐대며 낯선 이방인의 모습으로 유년의 추억을 되돌아 보는 시간도 괜찮았다.

 

6 꼬마의 동전 훔친 이야기부터 아이들과 동네방네 뛰어다니면 노는 천방지축 꼬맹이였다가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고 잡아먹던 동물, 곤충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끼며 생명의 소중함도 깨닫는 기특한 아이였다가

어느새 훌쩍 자라 이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깊이 있는 고민에 빠지고 그것을 극복하는 성숙한 소년도 되고

순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같은 여자 아이에게 느끼는 풋풋한 사랑의 감정에 가만히 마음 태우는 사춘기 소년의 모습까지.

정말 찰랑찰랑 잔잔하게 마음을 일렁이게 하면서 나의 유년시절 회상에 미소 짓게 하는 그런 책이다.

이야기의 시작마다 들어있는 그림 역시 이야기와 제목과 연관해서는 물론이고 그림만 보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강한 색채의 그림들 정말 맘에 들었는데...따로 모아 전시할 마음은 없으실까?^^;;

 

오랜만에 보는 단어. 이방인.

어제의 나에게도 오늘의 나는 이방인이 있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닿는다.

결국 나의 어린 시절이 나에게 이방인 있고지금의 내가 어린 시절의 나에게 이방인일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같은 '' 이지만, 어느 순간은 낯설기만 이방인이 되는 그런.... 

 

지금의 나에게 이방인이  나의 어린 시절, 가물가물하고 까마득하지만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어릴 모습을 낯설게 친근하게

오늘도 하나 떠올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