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마을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선 1
최화성 지음 / 청동거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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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마을이라..?

도대체 발강마을이란 어떤 마을일까? 지붕이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는 마을일까?  가을이 더 멋있는 마을, 감나무가 익어가는 저녁빛이 곱게 수놓는 마을, 저녁밥을 짓느라 굴뚝에 모락 모락 흰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마을...? 이런 상상을 하며 책을 열었다.

사실 이런 시골마을, 고요하고 자연이 함께하는 마을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마을이 좋은지 어떤 지역에 이런 마을이 있는지 정보가 없어서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아주 작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  농촌 진흥청과 연계해서 작가가 이런 마을을 발로 뛰며 답사해서 글과 사진을 엮어 실은 책이다.

 

<빨강마을>은 이야기가 머무는 여행이란 테마를 가지고, 정렬과 애정과 성숙과 활기가 테마의 이미지로 주로 이렇게 열정이 살아 숨쉬는 마을과 수몰후 가옥들이 없어지고 댐이 생기면서 생겨난 마을등이다.

 

정열,애정 성숙,활기란 주제오 3~4개씩 총 15개 정도의 마을이 소개되고 있는데 소개되는 마을이 너무 적어서 읽는데 아쉬움이 많았고 저자가 객관적으로 바라본 마을을 소개해 주길 바랐는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공백을 메워 갔다는 것이 어째 거북스럽만 하다. 사실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야 자기 마을이니 무엇이든 좋게 이야기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타의 외부 사람들이 둘러보면

그 마을의 장,단점이 그대로 훤히 드러나게 된다.

좋은 마을을 소개 햐려는 취지가 좋기는 하지만 이런 점은 피했으면  하는 나쁜점 등을 솔직하게 고백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사실 도회지에서의 모든 삶을 정리하고 시골에 내려가 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모험일텐데 아런 사람들에게 좀 더 양질의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야 할 의무가

저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넋두리처럼 흘려 지나가는 이야기들은 사실 영양가가 없다. 어느 누구든 자기마을을 좋게 포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살펴본 마을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농사 지을 텃밭이나 아니면 이곳에 와서는 무엇을 햇으면 좋겠고 생횔필수품을 구입하려면 어디로 나가야 하고 주변 마을에 장은 언제 서는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더 담아 달라는 이야기다.

 

한 사람 개인의 살아나온 삶의 이야기는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어렵다. 개인의 가족사가 마을의 전체 공통관심사의 일부분이 될 수는 있지만  외부사람들에겐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그것은 잠시 잠깐의 여행에서는 흥미거리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마을에 정착해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우선 되어야 하는것은 지나간 과거의 아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먹고 살아가야 할 현실의 이야기기 더 피부 깊숙이 체감되기 때문이다.

책 소개글에 보면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음 마을 100선'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 하지만 여기에 소개된 마을들은 여행하기에는 괜찮은 마을이지만 살기에는 글쎄.?..아직 미지수다. 이 정도로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살기에는 현실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많이 실어서 대략적으로나마 그마을의 이미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그림 한 장으로 살펴본 마을의 개관도도 한 눈에 마을의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에게 전통마을 답사식의 여행이라면 흥미가 생길 수 있을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리즈로 노랑마을,파랑마을,하양마을,깜장마을이란 테마를 가지고 책을 펴 낼 계획이라고 한다. 아쉬운 점은 너무 우리 것만을 강조하려다 보니 토속신앙에만 머물러서 진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독자로서는 매 소개 마을마다 서낭당이 나오고 마을을 지켜 준다는 장승이나 나무들이 등장하는 것이 여간 거북 한것이 아니다.

이런 마을 말고도 정말 자연이 아름답고 오염되지 않은 마을,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나 자연과 함께 더불어 숨쉬는 곳을 원한다. 억지로 우리것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것이

더 우리다운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편집자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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