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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설교자 10인을 만나다
빌 터피 엮음, 김대웅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위대한 설교자와 그렇지 않은 설교자가 있을까 싶지만, 복음의 진정성과 진리의 왜곡이라는 현실
에서 놓고 본다면
분명 있을 수 있다. 예수님 시대부터 각종 가르치는 소위 선생이라는 자가 많이 있었지만 진리를
올바로 선포한 진정한 선생은
예수님 뿐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각종 거짓 진리들이 판을 치고 있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진짜가 있어야 가짜가 있듯이 가짜가 있음으로 진짜는 더 빛을 발한다. 그런 면에서 위대한 설교자
는 바른 진리를 선포하는 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열정으로 놓고 본다면 목표가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뿐이지 거룩한 열정이든
가짜를 위한 열정이든 같다고 본다.
설교, 말씀을 전하는 일도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설교자가 말씀을 위한 말씀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도 그것은 자기기만일 수도 있고
말씀을 왜곡한 자기의에서 나온 열정일 수 도 있다.
<위대한 설교자 10인을 만나다>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자 10인을 선정해서
그들의 설교를 한편씩 싣고
인터뷰한 내용과 설교자의 설교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위대한 설교자는 자신이 돌보는 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나눌 수 있는 설교자가 가장 위대한 설교자라고 생각한다.
또한 위대한 설교자는 다른 사람의 설교집을 뒤지는 설교자가 아닌, 자신이 받은 영감의 말씀을 복
음의 능력으로 담대히 선포할 수 있는
자라고 본다. 물론 거기에는 사랑과 징계가 함께 담겨 있어야 한다.
책에 실린 10명의 설교자 모두 훌륭한 설교자 들이다. 하지만 외국의 사례이기에 설교가 우리 현실
에는 맞지 않는 사회적인 현상도 있지만
성경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본질은 같다. 우리의 현 시대에 방송과 텔레비젼의 설교가 너무
넘쳐 나는 것 아니냐고 염려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 시각에 대해서 토머스 롱 목사님은 "쓸데 없이 과다한 방송설교가 진정한 설교를 몰아 낼 수
없다고 믿는다
오히려 그런 설교 때문에 대중들이 설교자가 전파하는 다급하고 중대한 말씀에 훨신 더 목말라 하
게 되었다고 말한다."
넘치는 설교가 긍적적인 면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수많은 설교 속에서 오히려 분별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머스 롱 목사님은 마가복음 4장의 설교를 마태복음과 비교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조명한 것이 신
선하기도 했고 그렇게 폭넓은 시야로 앞을 바라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을 가진것이 부럽기도 했다.
그에 의하면 "복음은 단조로운 음성으로 들려지는 것이 아니고 늘 다양한 강세와 화성을 가진 합창
소리로 들려 진다"는 것이다. 복음의 일반성과 긴급성을 언급 했는데 지금 우리 시대에 이런 복음
의 긴박성이 시급히 필요한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한 믿음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것
,그 믿음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참아 주신다는 것은 우리가 복음의 내용을 이해하기 까지
반드시 인내해야 함을 알려주는 말씀이었다.
설교자가 범하기 쉬운 오류로는 예수님 자체를 너무 격하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체게
거대한 비유이고 신비임에도 설교자들이 예수님을 성도들에게 쉽게 이해 시키기 위해서 쉽고 단순
한 분으로 축소 시키고 있다. 이 부분은 참 난해한 부분이다.어떤 사람은 스토리텔링을 이야기 하
며
복음을 쉽고 단순하게 전해야 한다고도 하는데, 설교자가 이해는 어렵게 하되 그것을 자신이 돼새
기고 또 돼새겨서 성도들이 받아 들이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 특히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은 "설교
자가, 빨리 끝내고 일회적인 감동을 남기는 전혀 고민거리를 주지 않는 그런 설교스타일은 잘못된
설교"라고 하는 말에는 깊은 공감을 한다. 설교자가 오랜시간 성령의 영감으로 이끌어낸 시간의 깊
이와, 성령의 깊이가 있는 설교가 하나님이 받으시고 성도들이 마음과 육체와 의지의 온 몸으로 받
아 들일 수 있는 설교이다.
설교를 통해서 성도들이 실패하기도 하고 일어서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면 설교자는 자신의 설교를
금 다루듯, 옥구슬 굴리듯 그렇게 귀하게 다룰 것이고 제련할 것이다. 현실과 씨름하며 성도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설교라야 좋은 설교라고 생각한다. 한편의 설교를 통해 한 영혼의 모든것을 통제
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설교를 가벼이 여겨서도 안될 것이다.
테일러 목사님은 설교자의 '영적인 자기과시욕'을 설명하면서 설교자가, 지도자나 선생의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도자나 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은 반드시 가슴에 새겨 들
어야 할 말이다. 영적인 자기 과시욕에는 성도들의 자리가 들어설 틈이 없다.
성도들의 생활속에 깊이 밀착된 설교, 그들의 생활 속에서 구원을 보며 그 구원을 이루는 설교를
성도들도 진정 원하고 있다.
책에 나온 10편의 설교, 모두 소중한 설교들이고 자신들의 설교관에 대한 인터뷰가 많은 것을 깨
닫게 한다.
그 중에는 작은 교회 85명이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도 계신다. 위대한 설교자 10인중에 이런 목사님
이 속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그러나 작은 것을 더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께서 어쩌면 이런 작은 교회,목사님,성도들을 통해서 위
대한 변혁을 꿈꾸고 계신지도 모른다.
대교회만이 교회다운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교회에서만이 바른진리가 선포되는 것도 아
니고 반드시 그 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부합된 교회라고 말할 수 없다.
작은 성도들을 앞에 두고서도 자신의 온 열정과 혼신의 힘을 쏟아 붓는 설교,그리고 성도들의 생활
현장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아픔에 함께 눈물을 흘리고 어루 만져 줄 수 있는 설교, 이런 설교가 많
아질 때 좋은 설교의 희망이 싹트기 시작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