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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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계에서 아이들만 병들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병들게 한건 누굴까,

어른들, 부모들이 편리함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고 했던 것이다. 너무 나쁘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리고 작은 아이들이 스스로 디지털 기기를 처음부터 척척 다루었을까?

어제도 지하철 이동을 하며 마주친 엄마와 아이는 스마트폰 기기에 의존하며 공공시설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지켰다. 엄마도 아이에게 스마트폰 기기를 쥐여주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하철에서 아이가 떠들거나 소란을 부릴 경우 눈치 주는 주위의 어른들 때문이다.

오늘 아침 엄마가 남동생 어렸을 때 이야기를 해주었다. 남동생이 6~7살이었고 함께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탔다고 한다. 그때는 아이들이 기차에서 시끄럽게 소란스럽게 해도 주위 어른들이 웃으면서 과자도 쥐여주고 조심하라고 했다고 한다. 만약 지금 지하철에서 아이가 시끄럽게 떠드는데 엄마는 옆에서 쳐다보고만 있다면 방임이니 뭐니 하면서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다. 아니면 사건 반장 뉴스에 아이의 엄마 모습이 모자이크 처리되며 동영상 제보가 들어갔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불안한 시대를 쥐여준 건 어른들이다. 어른들의 이익과 어른들의 생각을 토대로 아이들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도 아이를 불안의 시대에서 키우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기본 의식주를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했고 그것이 맞벌이로 이어졌다. 맞벌이하려면 힘들고 그 사이에 아이는 디지털 세계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 환경을 만들 수밖에 없는 사회가 문제인 것이다.

우리 아이가 디지털 기기가 없는 곳에서 뛰어놀 수 있게 어른들과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언제나 수정하고 고쳐서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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