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서 살아남기 5 서바이벌 만화 생태상식 5
코믹컴 지음, 네모 그림 / 코믹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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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너무 재밌게 읽은 책이네요.

5권부터 보는 바람에 1권부터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한동안 고생 좀 했네요.

살아남기 시리즈가 아이들에게 학습만화로서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재미난 이야기 속에 정글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동, 식물을 자연스럽게 접해서 새로운 정보에 다소 거부감이 많은 어른들보다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니 1석2조가 아닌가 싶어요

 

 점점 더 넘쳐나는 학습만화들 속에서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을 만나는 것도 행운인데, 여자아이라서 역사와 고전, 명작 만화를 접하게만 하면 독서도 편독이 되어서 관심있고 잘 하는 것만 하려고 할텐데, 그런면에서 서바이벌 만화 시리즈는 큰 역할을 하고 있네요.

 

 정글에서 살아남기란 주제로 만화책이 5권까지 나오고 6권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책 한권한권을 만들어내기까지 철저한 사실 연구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 이 두가지를 다 잘 해내려는 코믹컴과 네모의 노고가 느껴지네요.

 

 이 책을 발판삼아서 서바이벌 만화 생태상식 뿐 아니라 문명상식, 수학상식, 자연상식도 너무 유익할 것 같아 기대가 커져요.

 왜 우리 엄마, 아빠들이 어릴때는 이런 좋은 학습만화가 없었나 아쉽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좋은 책들을 통해서 상식이 풍부해지니 한편으로는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학습만화는 아빠와 아이를 더욱 돈독하게 연결해주는 끈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키득키득 웃으면서 함께 얘기를 나누는 아빠의 모습이 참 흐뭇하거든요. 앞으로도 유익한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 하는 바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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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정리정돈 습관 -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어린이를 위한 성공의 비밀 3
박은교 지음, 경하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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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하는 은호는 학교 준비물과 발표보고서, 물감 등 항상 아침에 정신없이 등교준비를 하느라 빠뜨리고 새것으로 사달라고 조르는 그런 보통아이입니다. 사실 보통아이라고 말하는 것이 때로는 저의 모습이고 때로는 딸아이의 모습이라서 적어본 말이네요.

 

 자신만의 공간이 생겨서 자기 방, 자기 책상이 있어도 자신의 물건을 그냥 쓰던 상태로 내버려두고 다음에 필요할때가 되면 찾지 못해서 야단한 적이 많지만 때로는 엄마인 저두 어디에 물건을 두었는지 헤맬때도 많고, 핸드폰도 항상 찾는게 일과네요.

 

 은호의 누나 은수는 어릴때는 자신과 비슷했지만 어느 새 정리정돈을 잘 한다고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아이가 되었고 은호는 여전한 습관으로 엄마와 누나,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의 걱정반 야단반으로 결국 정리정돈학교에 주말에 가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런 이유나 목적을 듣지 못하고 강제로 방이나 도서관에 아이들을 가두어두고 시간을 주어서 정리하고 나오게끔 합니다. 마치 요즘 아이들을 방학때 예절학교나 극기훈련 캠프에 보내어서 단시간에 행동수정을 하려고 하는 의도와 비슷합니다.

 

 은호는 아이들과 함께 강제로 정리정돈학교에 보내어진 것에 대해서 엄마와 누나에게 대한 복수를 꿈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친구중에 좋아하는 서영이라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리정돈의 필요성과 장점을 알게 되고 서영이의 삼촌이자 근처의 한의원의 한의사인 아저씨의 도움으로 점차 정리정돈을 잘 하는 아이로 변화해갑니다.

 

 정리정돈을 잘 하면 공부도 잘하고 일도 더 능률적으로 할수 있고 더욱더 창의적이며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합니다. 주변의 이웃들을 방문해보면 어떤 집은 정리정돈을 잘하는 집이 있고 그렇지 않은 집도 있고 결벽증에 가까울만큼 깔끔한 집도 있답니다. 집안의 모습으로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것이죠. 사용하는 물건을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하는 사람도 있고 안보이는 곳에 다 넣어두는 사람도 있어서 처음에는 서로 다른 부분이 있어서 오해를 하거나 불편한 면도 있었네요.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글처럼 사람들마다 성향이나 습관도 다르고 정리정돈의 방식도 다르므로 서로 다르다고 그것이 틀리다고 이상하다고 비판하거나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아이들에게나 엄마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말이네요.

 

 이번 봄방학때 딸아이가 한번 더 읽으면서 자신의 주변을 정리정돈을 잘해서 항상 준비하는 그리고 단정한 아이가 되었으면 하구요. 엄마 또한 정리정돈을 잘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서 요일을 정하거나 시간을 정해서 차근차근 한다면 어느새 우리도 정리정돈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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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 내가 먼저 만드는 푸른 지구 내가 먼저 시리즈 1
레나 디오리오 글, 크리스 블레어 그림,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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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란 어떤 사람일까요라고 질문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지구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 지구와 가까이 있는 별을 공부하는 사람? 세계인은 멀리 볼수 있는 눈과 활짝 열린 마음을 가지고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넒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래요. 자기의 나라말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말도 다양한 악기로도 연주하고 듣고, 세계 어느곳이든 모두 아름답고 설레어 하고 여러나라의 갖가지 음식도 맛있게 먹구요. 활짝 열린 마음으로 틀리다는 생각이 아니라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것이 세계인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우리 나라는 다문화 가정, 다문화 사회가 많으니 그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엄마와 아빠의 모습, 언어, 생활방식도 이해하고 그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과도 그런 우리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다양한 것임을 알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세계인이라는 생각을 아이 스스로 하게 될 것 같아요.

 

 큰 아이가 어릴때 어린이집을 다닐때에도 머리색이 조금 금발인 것 같은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엄마인 저는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말을 쓰는지, 부모님은 어떤 분이신지,, 등등 아이에게 물어보거나 호기심을 가졌었죠. 하지만 아이는 별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명의 친구로 말이죠. 물론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이라서 서로서로 가깝게 지냈기에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느낀 점은 어른들이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우리와 좀 다른 사람들을 틀리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어릴때는 그런 것이 다른지 틀린지 관심이 없는데 말이죠.

 

 어느 광고에 나오는 여자아이의 엄마가 외국사람인 걸 보고 그래서 아이가 이뻤구나 생각하면서도 한국인 엄마, 아빠의 아이들보다는 좀 다르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용, 세계인의 자세를 이야기할 때 저의 좁은 생각이 떠올라 부끄러워질때가 있어요. 이 책을 통해 아이랑 같이 내가 먼저 손내미는 열린세계의 세계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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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네 오누이 초록학급문고 3
장주식 지음, 박철민 그림 / 재미마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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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한장 한장 유심히 넘겨보더니 너무 슬픈 이야기라며 엄마도 읽어보라고 한다.

 고야는 어린 고라니의 이름이다.

 엄마고라니가 산통을 겪어 세마리의 새끼 고라니를 출산한다.

 

 생명의 탄생이란 당연히 축복이고 희망의 암시일 것이다. 하지만 아름답지만 어딘가 모를 마치 단조의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이 이책을 보는 동안 느껴지니 아마 이 글이 전하고자하는 정신을 서서히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점점더 인간 중심으로 변해가는 자연환경에 숲은 파괴되어가고 도로가 생기고, 건물이 생기고, 공장이 생기고, 아니면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위한 밭으로 개간되어서 원래 자연의 주인이었던 동물들은 갈곳을 읽고 먹을 것을 잃어서 기존의 자신의 생활터전에서 쫓겨나게 되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의 욕심으로 무심한 사격으로 죽어가는 고야의 오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의문을 가지게 될것이다.

 

 왜 사람들은 동물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지 못하고 총으로 겨누고, 터전을 빼앗고 살아가야 하냐고 말이다.

 사람이란 대체로 우리 부모세대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아이들도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 우리가 누리는 편리한 생활들이 이미 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동물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해줄 것이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딸아이에게, 드라이브를 하거나 먼곳을 다녀야 할때 시원하게 뚫려있는 고속도로나 국도를 보고, 허리가 끊겨나간 산과 민둥산으로 변해버린 일부 언덕, 그리고 오염되어가는 땅과 물을 보면서 좀더 자연을 되살리는 그래서 고야와 콧김과 같은 동물들이 걱정없이 생명의 위협없이 살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래보는 그런 의미 있는 책이었다.

 

 책은 페이퍼북으로 되어있어 다소 가볍게 보이지만, 책을 보고 나면 다른 어떤 책보다 묵직한 감을 지울수가 없는 인상적인 책이었다. 초록학급문고가 어린이들에게 환경과 생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초록 가치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너무나 적합한 소개인 것 같아 다른 초록학급문고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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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그리스로마 신화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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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좋아하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완성본이라고 볼수 있는 책이다.

 8살때 좀 늦은감이 있지만, 동화로 된 그리스로마신화를 재미나게 본 딸아이가 9살에 만난 만화 그리스로마신화를 통해 신의 이름과 상징, 에피소드 등 자신이 신화박사가 된 양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엄마도 대화에 동참을 해보고자 동화책을 보고 만화책을 봐도 그 때뿐이다. 어른이 된 이미 기억력이 무뎌진 머리로는 여러 신들의 이름이 아직도 혼동되고 사건 하나하나를 기억해도 연결하기도 쉽지도 않은데, 딸아이는 스스로 가계도같은 것도 그리면서 설명하는 걸 보니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아이의 기억력과 이해력을 보니 역시 어릴때의 독서습관이 장차 학습습관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지만, 어릴때 본 책으로 자신의 관심분야와 흥미분야를 찾을 수도 있고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으니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특히나 그리스로마신화는 서양 사상의 핵심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중의 하나인 헬레니즘사상의 원전으로 그리스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필독서이다.

 

 우리 사람과 같은 외모를 지니고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사랑, 질투, 경쟁, 분노를 하면서 어울리며 살아가는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각 신들의 캐릭터를 파악하게 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신들의 이야기를 인간으로 점차 적용하여 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이해력도 커져가는 모양이다.

 

 책의 제목처럼 공부가 되는 그리스로마신화이다보니 각 이야기별로 명화가 소개되어 그 사건의 주인공인 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상상이 되고 이해가 한결 편하다. 어릴때는 동화책이나 만화책의 그림이 더욱 도움이 된다면 이제 초등학생 고학년 쯤 되어가면 화가들이 그린 명화를 통해 신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훨씬 그 나이에 맞는 과정인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장점으로 보이는 것은 재미난 이야기와 명화 뿐 아니라  글상자속의 보충 설명들이다.

티탄족과 올림포스 신, 토성과 천왕성이 된 제우스의 조상들, 올림포스의 12신, 행성이야기, 프로메테우스의 불, 헤라, 유럽과 에우로페, 판도라의 상자, 헤르메스 그리고 수성 등이 백과사전처럼 보충 설명으로 나와있어 글을 읽는 재미와 함께 유용한 정보를 주고 있어 정말 저절로 공부가 된다.

 

 그중에 '카산드라의 예언'이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카산드라가 예언력을 선물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별의 입맞춤을 하면서 설득력을 빼앗기어 카산드라는 예언력을 가지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아, 비극의 운명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옳은 말이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 경우에 빗대어 사용하는 말이란 걸 유래와 함께 알게 되니 그리스로마신화를 좀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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