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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그리스로마 신화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월
평점 :
아이가 좋아하는 그리스로마신화의 완성본이라고 볼수 있는 책이다.
8살때 좀 늦은감이 있지만, 동화로 된 그리스로마신화를 재미나게 본 딸아이가 9살에 만난 만화 그리스로마신화를 통해 신의 이름과 상징, 에피소드 등 자신이 신화박사가 된 양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엄마도 대화에 동참을 해보고자 동화책을 보고 만화책을 봐도 그 때뿐이다. 어른이 된 이미 기억력이 무뎌진 머리로는 여러 신들의 이름이 아직도 혼동되고 사건 하나하나를 기억해도 연결하기도 쉽지도 않은데, 딸아이는 스스로 가계도같은 것도 그리면서 설명하는 걸 보니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아이의 기억력과 이해력을 보니 역시 어릴때의 독서습관이 장차 학습습관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지만, 어릴때 본 책으로 자신의 관심분야와 흥미분야를 찾을 수도 있고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으니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특히나 그리스로마신화는 서양 사상의 핵심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중의 하나인 헬레니즘사상의 원전으로 그리스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필독서이다.
우리 사람과 같은 외모를 지니고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사랑, 질투, 경쟁, 분노를 하면서 어울리며 살아가는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각 신들의 캐릭터를 파악하게 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신들의 이야기를 인간으로 점차 적용하여 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이해력도 커져가는 모양이다.
책의 제목처럼 공부가 되는 그리스로마신화이다보니 각 이야기별로 명화가 소개되어 그 사건의 주인공인 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상상이 되고 이해가 한결 편하다. 어릴때는 동화책이나 만화책의 그림이 더욱 도움이 된다면 이제 초등학생 고학년 쯤 되어가면 화가들이 그린 명화를 통해 신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훨씬 그 나이에 맞는 과정인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장점으로 보이는 것은 재미난 이야기와 명화 뿐 아니라 글상자속의 보충 설명들이다.
티탄족과 올림포스 신, 토성과 천왕성이 된 제우스의 조상들, 올림포스의 12신, 행성이야기, 프로메테우스의 불, 헤라, 유럽과 에우로페, 판도라의 상자, 헤르메스 그리고 수성 등이 백과사전처럼 보충 설명으로 나와있어 글을 읽는 재미와 함께 유용한 정보를 주고 있어 정말 저절로 공부가 된다.
그중에 '카산드라의 예언'이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약속한 카산드라가 예언력을 선물받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별의 입맞춤을 하면서 설득력을 빼앗기어 카산드라는 예언력을 가지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아, 비극의 운명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옳은 말이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 경우에 빗대어 사용하는 말이란 걸 유래와 함께 알게 되니 그리스로마신화를 좀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