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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 내가 먼저 만드는 푸른 지구 ㅣ 내가 먼저 시리즈 1
레나 디오리오 글, 크리스 블레어 그림,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인이란 어떤 사람일까요라고 질문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지구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 지구와 가까이 있는 별을 공부하는 사람? 세계인은 멀리 볼수 있는 눈과 활짝 열린 마음을 가지고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넒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래요. 자기의 나라말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말도 다양한 악기로도 연주하고 듣고, 세계 어느곳이든 모두 아름답고 설레어 하고 여러나라의 갖가지 음식도 맛있게 먹구요. 활짝 열린 마음으로 틀리다는 생각이 아니라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것이 세계인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우리 나라는 다문화 가정, 다문화 사회가 많으니 그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엄마와 아빠의 모습, 언어, 생활방식도 이해하고 그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과도 그런 우리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다양한 것임을 알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세계인이라는 생각을 아이 스스로 하게 될 것 같아요.
큰 아이가 어릴때 어린이집을 다닐때에도 머리색이 조금 금발인 것 같은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엄마인 저는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말을 쓰는지, 부모님은 어떤 분이신지,, 등등 아이에게 물어보거나 호기심을 가졌었죠. 하지만 아이는 별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명의 친구로 말이죠. 물론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이라서 서로서로 가깝게 지냈기에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느낀 점은 어른들이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우리와 좀 다른 사람들을 틀리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어릴때는 그런 것이 다른지 틀린지 관심이 없는데 말이죠.
어느 광고에 나오는 여자아이의 엄마가 외국사람인 걸 보고 그래서 아이가 이뻤구나 생각하면서도 한국인 엄마, 아빠의 아이들보다는 좀 다르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는데, 그 후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용, 세계인의 자세를 이야기할 때 저의 좁은 생각이 떠올라 부끄러워질때가 있어요. 이 책을 통해 아이랑 같이 내가 먼저 손내미는 열린세계의 세계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