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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값 올려주는 강의의 기술 - 청중을 사로잡는 명강사 명강의
김해원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설득의 심리학을 재미나게 본 나에게 새롭게 흥미를 북돋아준 책을 만난건 행운이다
내 몸값을 올려주는 강의의 기술이라는 책제목처럼 난 몸값을 올릴 목적은 없지만,, 저자인 김해원은 열창강사로 불리워진다는데,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강사라는 말이라고 한다. 강의 컨셉이 신념, 도전, 열정과 창의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책에 대한 호기심이 한층 높아졌다.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아라
관심강의 기법에 대해 소개하는데, 이것은 청중이 원하는 바를 찾아서 최대한 충족시켜주고 '청중의 속마음에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서로 마음과 코드, 배짱이 맞아야 한다는 말을 곧잘 하는데, 바로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것처럼 강사의 청중의 마음도 서로 맞아야 성공적인 강의를 할수 있다고 한다. 무척 공감하는 부분이다.
궁예의 관심법도 참뜻이 신통력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상태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성찰을 통한 수행방법이라고 하는데 강의를 하는 강사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타인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자는 명철하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심리치료사나 심리전문가는 우선 타인보다 자신을 아는 자질을 갖추어서 상담의뢰인의 일을 자신의 일로 동화시켜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신병원의 의사가 그러지 못해서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을 하는 뉴스를 보게 되는 것이 다 이런 부분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엄마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피할수 없다. 아이의 고민, 걱정거리를 엄마가 동화되어 같이 혼란스러워하고 슬퍼하기보다는 보다 더 명철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수업을 해본 나로서는 청중의 속마음을 바라보라는 내용도 공감가는 부분이다. 강의, 수업을 할때 항상 남위에 군림하여 강의장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의 인물이 누구인지 직감적으로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부분이 특히 그렇다. 그런 사람을 강사, 교사의 편으로 만들어 강사, 교사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그 인물로 하여금 다수의 청중, 즉 나에게는 학생이 나의 편에 서도록 유도하는 전략도 세워야 한다는 부분이 내가 숙지해야 할 부분이다.
어느 초원의 소와 사자의 이야기는 실로 한번 더 생각하게끔 한다. 소와 사자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사랑하고 결혼하게 됐다고 한다.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 사자는 사냥을 하여 맛없는 고기는 자기가 먹고, 연하고 맛있는 고기는 소에게 주고 소는 먹고 싶지 않았지만 사자의 정성을 생각해서 꾹참고 먹고, 또 소도 초원에서 열심히 풀을 뜯어 맛없는 풀은 자기가 먹고 맛있고 건강에 좋은 풀은 사자에게 주고, 사자 또한 소의 정성을 생각해서 꾹 참고 먹고,, 결국 서로를 나중에는 탓하면서 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강사와 청중사이에도 적용시킨다. 강사가 진정 청중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가하고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 엄마들이 이 이야기를 보면 아마 꾹 참고 아이에게 좋은 것을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는 착각을 좀 벗어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강의의 기술은 강사나 교사 뿐 아니라 부모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좀더 아이들에게 목표지향적이고 다소 전략적으로 그리고 계획적으로 지도하고 대화하여 시행착오의 기간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