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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머리에 불을 댕겨라 - 내 아이의 잠재력을 9배로 키우는 9가지 가치 수업
레이프 에스퀴스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무수한 자녀교육서를 접해보았다. 영어교육서, 독서교육, 자존감, 딸아이, 아들아이...
학부모가 아닌 부모를 살고자 하는 많은 부모에게 적합한 책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부제가 <내 아이의 잠재력을 9배로 키우는 9가지 가치 수업, LIGHTING THEIR FIRES> 이라서 아무래도 더 관심이 간 건 사실이다.
레이프 에스퀴스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아이들과 함께 56호 교실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상상할수 없는 교육을 시작한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은 학교의 정상적인 일과가 끝나고 피곤한 몸을 쉴수 있는 달콤한 휴식을 포기하고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야구장으로 향하여 가면서 그리고 야구경기를 관람하면서 교사가 생각하는 가치를 하나씩 생각하면서 예전의 장면을 회상하고 지금의 학생 뿐 아니라 예전의 56호 교실에서 함께 한 제자들의 경험담, 일화, 현재의 근황, 그리고 저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독서해야할 책과 보아야할 영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서술된다.
9개의 가치는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알수 있게 목차에도 소개된다.
시간을 존중하는 아이는 특별하다의 시간개념
세상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의 집중력
치명적인 화면의 유혹을 설명한 탐구심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에서 필요한 의사결정력
세익스피어처럼 청소하기를 통해 보여준 책임감
우주의 중심은 네가 아니야의 이타심
우리는 최고가 아니다의겸손
학교에 눈이 멀지 않으려면의 분별력
긴 안목을 얻는 습관인 비전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아이들의 태도에 다른 사람들은 의아해하고 왜냐하면 자신의 종이에도 경기의 점수를 통계를 내어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경기장에서 유흥을 즐기러 온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이 이상하였을 것이므로,, 하지만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들의 반응을 배워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생각하는 레이프 에스퀴스를 그대로 보여주는 주인공을 보면서 학부모가 아닌 부모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져야 할 마인드, 습관에 힌트를 얻게 된다.
또한 같은 상황 같은 자극에도 아이들은 모두 같지 않다는 것도 이미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오랜만에 색연필을 들고 밑줄을 그어가면서 본 책이다. 대학교 전공책이후로,,,말이다.
책임감이라는 가치에서 인용한 셰익스피어처럼 청소하기는 마틴루서팅의 격언에서 나왔다고 한다.
어차피 거리를 청소할 운명이라면,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듯,
셰익스피어가 시를 쓰듯,
베토벤이 곡을 작곡하듯 그렇게 하라.
우리는 사회에서 자신의 일을 하면서 불만에 가득차 대충 해버리고 무책임한 사람들을 흔히 본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정말 그들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는 걸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