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동안 나도 똥이 마려워서..ㅋㅋㅋ 모처럼 읽는 동안 내내 즐거웠던 책이다. 똥싸는 도서관이 정말 있을까?란 의문에서 시작해서 읽게된 똥싸는 도서관.. 정말 도서관에 가면 똥이 마렵다는 의학적인 내용까지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흥미진진했다. 책을 고르면서 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또 그 반면에 편안한 도서관에서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져서 결국 균형이 깨지면서 응가를 할수 있다는 얘기가...정말 흥미로웠다. 진작 이 정보를 알았더라면 그리 고생하지 않았을건데...서점에 자주 들러볼걸.. 변비로 고생을 많이 했던 나는 두배의 똥싸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시원함을 느끼게되었다. 예준이 임신했을때 변비가 너무 심해서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난다. 예준이한테 똥싸는 도서관 책을 설명해 주는데..아이가 더 먼저 알아챈다. 책을 읽는 동안 똥에 대한 책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닫고 알게되었다. 변비로 고생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또한 시원함도 느낄수 있게된다.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두배의 응가장면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한다. 주인공의 이름이 두배라는것 더구나 성이 "변"씨라는걸 읽는 순간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작가의 기발한 생각이 너무도 즐겁게 해 주었다. 도서관에 가기 싫어하는 두배를 도서관으로 가게끔 만든 변비..더구나 똥싸는 도서관의 비밀을 캐기위서 수많은 책을 읽고 뜻하지 않은 독서왕이 된 얘기... 내용이 너무 재미있고 그림들의 표정이 살아있어서 즐겁다.
귀여운 토끼들과 맥그릴리 아저씨의 겨울나기.. 어느날 토끼들이 찾아 온답니다. 맥그릴리 아저씨는 매몰차게 거절하는데요.. 그러자 토끼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맥그릴리 아저씨네 집을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결국 맥그릴리 아저씨의 집안으로 몰래 들어와 음식을 먹는 토끼들.. 토끼들이 들어와서 음식을 먹은걸 알게된 맥그릴리 아저씨는 토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토끼들이 들어온 구멍을 다 막아 버리는데... 결국 맥그릴리씨는 스스로 집안에 갇히게 되고 .. 봄이오자 나갈수가 없게 된 맥그릴리 아저씨한테 토끼들이 꽃을 주는데.. 반전이 있다고 해서 읽는 내내 긴장했었네요^^ 결국 토끼들과 맥그릴리 아저씨는 사이좋은 이웃이 되어 잘 지냈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사실 왜 자꾸 토끼들이 맥그릴리 아저씨네 집으로 들어오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수 없지만.. 정황으로 보면 먹을 것이 없는 겨울이 와서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제목이 자꾸 반복되니 읽어 줄때 운율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제, 살금살금 살금살금 숨어라! 예준이 녀석 이 대목을 어찌 좋아하던지 따라 읽기까지 하더군요. 토끼들의 흔적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들이 아기자기 하고 귀엽고 깜찍해서 보는 눈이 참으로 즐거웠답니다. 예준이는 왜 맥그릴리 아저씨가 토끼들을 못 들어오게 했는지 정확히 이해는 못하지만 아저씨가 나쁘다고 하네요^^
피비공주와 화가난 용은 우리가 늘 알고 있는 공주의 상식을 허물어버린 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의 모습은 얌전하고 다소곳한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반면 피비공주는 늘 지저분하고 나쁜말도 할줄 알고 모험을 좋아하는 보통의 사람과 별 다름 없다는 사실이다. 화가난 용이 양 다섯마리를 꿀꺽삼키고, 가로등 스무개를 쓰러뜨리고 곳간을 부수자 용 사냥꾼들이 용을 잡으러 가지만 그들은 모두 상처를 입고 다쳐서 돌아왔지요..칼을 지팡이 삼아 말이지요.. 피비공주는 왜 용이 화가 났는지 너무도 궁금했지요.. 그래서 용을 만나러 떠난답니다. 피비가 소중히 생각하는 공구상자를 끌고서 말이지요.. 피비는 용이 무섭기도 하지만 용과 대화를 통해서 용이 왜 화가 났는지 알게되었죠.. 그리고 용이 충치때문에 화가 났었고 그 충치를 공구상자의 공구로 제거해었죠.. 그리고 용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지요.. 피비 공주와 화가 난 용은 재미있고 귀여운 그림이 읽는 동안 미소를 짓게 만들어 준답니다.. 책표지를 넘기면 이 책의 내용을 알수 있는 이빨들의 그림이 있답니다. 용이 왜 화가 났는지 이 책의 내용을 살짝 알수 있는 그림이랍니다. 동물이나 아이들이나 역시 치과는 무서운가봐요^^ 피비는 용을 타고 소중한 공구상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요즘 육아서에 보면 딸들을 리더로 키우라는 문구를 참으로 많이 접하게 됩니다. 여자라고 해서 꼭 여성스럽게 키운다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물론 아들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해요^^
마트에 갔을때 아이가 떼를 쓸때 어떻게 해야 할까??? 빨간 오토바이 사줘는 마트에서 오토바이를 사 달라는 아이와 사 줄수 없다는 엄마의 입장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아이가 원하는걸 다 해주고픈게 부모마음 아닐까요? 하지만 세상엔 모든지 다 원하는대로 할수가 없다는 것도 알려줘야 할 때가 오더라구요... 지금 5살 예준이가 책을 통해서 조금은 이해해 주어서 너무도 기특하고 기뻤답니다. 과연 떼를 쓸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얼마전 저도 마트에 갔는데, 예준이 녀석이 토마스기차 셋트를 가지고 와서는 꼭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지요.. 이미 집에는 토마스 기차가 많기도 하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판단하고 아이한테 안된다고 했지요.. 하지만...아이한테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건 아이를 설득시킬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예준이한테...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도 재미있게 지내고.. 엄마 아빠 심부름 잘하고 나쁜말 나쁜행동들을 하지 않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수첩에 예준이 이름을 적어두었다가 크리스마스때 선물로 준다고 그랬죠... 아이는 처음에는 수긍하지 않고 졸랐지만.... 어린이집에서 산타할아버지한테 원하던 선물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고 집으로 돌아 올수가 있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뒷장에 돈으로 살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아보는 퀴즈도 있네요..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도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깨닫게 해 주었어요^^
동생이 싫어는 형제, 자매, 남매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책이다. 조금 있으면 큰아이 5살 예준이와 작은아이 13개월 예찬이 사이에서 앞으로 일어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예찬이가 어려서 민이처럼 마법약을 만들거나 하지는 않지만 ... 가끔씩 이불로 예찬이를 덮어 두거나 밀거나 하는걸 보았는데.. 첫째와 둘째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주 잘 표현해 주었다. 서윤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보니 서윤이가 아끼는 물건들이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아직 민이가 아무것도 모르기때문에 서윤이의 물건을 함부로 대해서 서윤이는 너무도 속상하다. 엄마는 동생이 아직은 어리다고 잘 놀아주라고 말하지만 동생이 미운건 미운거다. 서윤이의 엄마처럼 나도 예준이한테 동생이 어리니까 이해하라고 예준이한테 했던 말들이다. 이럴때마다 예준이 녀석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다시 아기가 되고 싶다고 까지 했다. 이 책은 이런 큰아이의 맘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동생이 미워서 정말 심각한 마법약을 만들면 안되겟지만 민이가 만든 마법약을 먹고 동생이 사라지자 잠깐의 자유를 느끼지만 슬슬 동생이 걱정되기 시작하는데... 이 대목에서 사실....엄마인 나는 예준이가 앞으로 어떤 마법약을 만들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한다. 말썽꾸러기 동생이 얄밉기도 하지만 어쩜 저리도 사랑스러운 그림인지.. 다양한 표정이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