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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말로 대화하는 아이들 - 매일매일 다정한 마음과 단단한 생각이 자라는 교실
김희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등 교사인 저자 김희영이 10년 동안 교실에서
실천한 '높임말 프로젝트'의 생생한 기록이다.
말씨 하나 바꿨을 뿐인데, 아이들의 태도와 마음,
관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경험에 서 출발해,
교실 안에서 높임말을 사용하는 실험을 어떻게
정착시키고, 어떤 변화를 이끌어냈는지를 풀어간다.
단순히 '존댓말을 쓰자'는 도덕적 권유를 넘어,
말이 곧 관계를 만들고, 관계가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을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은 선생님뿐 아니라 친구 사이에서도 존댓말을
쓰며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연습을 하고, 그 결과
반 분위기, 말의 태도, 사고의 깊이까지 변화한다.
높임말이라는 단순한 말의 형식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마음의 키를 키워가는
과정이 찬찬히 펼쳐진다.
김희영 교사의 글은 교훈적이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결을 따라 스며드는 부드러움이 있다.
높임말은 단지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철학이 아이들의 눈빛을
바꾸고, 친구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며, 자존감을 세우는
거름이 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이 존댓말을 쓰며 서로를
'낯설게 다시 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말이 바뀌자, 감정이 달라지고, 갈등이 줄고,
공감이 자라는 교실.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어른이 된 우리 모두가
'말의 힘'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