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기 힘든 사람들 - 돌봄, 의존 그리고 지켜져야 할 우리의 일상에 대하여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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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도하타 가이토가

오랜 시간 정신과 병원과 돌봄 시설에서 마주한

'사회적으로 배제되거나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일본 사회 안에서 '가만히 있는 존재'조차

허락되지 않는 이들을 통해, 돌봄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조건을 되묻는다.

'쓸모'없다는 이유로 배제된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는가?

돌봄은 단지 수단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토대가 아닐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가치 있는 삶이 가능한 사회는 가능한가?

우리가 얼마나 쉽게 '쓸모'라는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지를 조용히 드러낸다.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 의존적인 사람들,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 이들이 왜 "있기 힘든 존재"가 되었는지를

들여다보면, 단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

임을 알게 된다.

그가 말하는 '돌봄'은 단지 봉사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으로 있기 위해 필연적인 관계망이며, 서로를

떠받치는 숨결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나와 무관해 보이던 존재들의 아픔을

'우리의 문제'로 돌려놓으며, 세상이 더 나아지기

위해 필요한 질문들을 던진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소중하다.".

추천대상

인간 존엄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돌봄 노동과 그 윤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철학적으로 되묻고 싶은 이에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음으로써

이 사회의 기준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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