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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붉은 별 - 소설 박헌영
진광근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충돌,
이념의 격랑 속 비극적 인간상에 대한 증언
'붉은 별'이라는 상징은 단순히 이념을 넘어,
격랑의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희망의 불씨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 속 어슴푸레한 인물들의 실루엣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린 민중들의 무게를
드러내는것 같습니다.
뚜렷이 드러나지 않은 얼굴들은, 그저 한 개인이
아닌 수많은 무명의 존재들, 역사 속에서 지워졌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은 목소리들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 근현대사의
상처와 갈등, 그리고 그 속에서도 인간이 지켜내려
한 사랑과 연대의 서사로 다가옵니다.
읽는 동안 독자는 '한반도의 붉은별'이 결코 추상적
상징이 아니라, 실제 누군가의 삶과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움튼 이상과 미래였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감상하며 마음속에 오래 남는 것은, 역사가 언제나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한 사람, 한 가족의 눈물 위에
세워져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인간은 끝끝내 별을 향해
고개를 든다는, 그 꺼지지 않는 의지의 빛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