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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방정식 1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평점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첫 번째 결혼 생활에서 겉으로는 부유하고
귀족다운 삶을 살았지만, 내면은 피폐하고 묵은
상처로 얼룩져 있었던 매들린. 이안 또한 전쟁의
상흔이 그를 "괴물처럼" 변하게 했고, 매들린은
그 괴물에게서 벗어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운명은 그녀에게 다른 기회를 주고, 그녀는
과거로 돌아갑니다. 아직 결혼도, 전쟁도, 몰락도 없는
17세의 봄으로.
이 시점에서 그녀는 다짐합니다. '다시는 그와 얽히지
않겠다'고. 하지만 시간의 강은 그 결심을 허락하지
않고,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하게 되죠.
회귀가 주는 두 번째 기회는 단순한 복수나 회피가
아니라, 진정한 구원과 이해로 나아가야 함을 암시합니다.
매들린은 이번에는 '구원받는 자'가 아니라 '
구원하려는 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이안 또한 상처를숨기고 감추던 남자가 아닌,
마주보는 남자가 되려 할까요?
귀족 사회의 격랑, 전쟁의 잔해, 한 여인의 사랑과
죄책감이 뒤엉키는 가운데, 두 사람은 새로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며 서서히 변화해갑니다.
이 작품은 "사랑은 결국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일"
임을 말합니다.
그녀의 회귀는 단순한 복수나 회피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다시 마주할 용기를
찾아가는 여정이죠.
전쟁의 상흔, 귀족 사회의 굴레, 그리고 인간 내면의
부서진 조각들 속에서 작가는 '치유'의 의미를 정교하게
그려냅니다.
한줄평
시간의 방정식을 넘어, 마음의 상처를 다시 계산하는
이야기다. 회귀가 아니라, 진정한 '이해'로의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