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방정식 2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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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피어난 상처의 잔향을 안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죽음을 지나 돌아온 매들린, 그리고 여전히 어둠

속에 갇힌 이안. 그들의 사랑은 더 이상 순진하지 않고,

구원은 더 이상 누군가의 손길에 기대는 일이 아닙니다.

매들린은 이제 알았습니다.

사랑이란, 타인을 고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망가지지

않도록 버티는 일이라는 것을

이안 역시 깨닫습니다.

그녀를 붙잡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 놓아주는 용기임을

이 편에서의 시간은 잔잔히 흐르지만, 감정은 깊게

가라앉습니다.

작가는 회귀라는 환상적 장치를 통해 '다르게 살아보기'의

욕망을 보여주지만, 결국 그 선택의 끝에서 마주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진실을 놓치지 않습니다.

"사랑이란, 시간의 흐름을 되돌리는 일이 아니라

그시간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다."

작가의 문체는 이전보다 더욱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감정의 진폭보다는 여운의 깊이에 집중합니다.

말보다 눈빛으로, 사건보다 정적으로 서사를 이끌며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게 합니다.

한줄평

회귀의 서사 속에서 '사랑의 숙명'을 탐구하는 이야기다.
구원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현재에 머무는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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