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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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이 지나면 조금은 클래식을 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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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0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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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바바라 오코너는 UCLA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한 후 청소년 작가가 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도 아동들을 대상으로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읽고 나서 독자를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책의 주인공인 찰리는 ‘쌈닭’이라고 불리며 교도소에 수감된 아버지와 본인 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어머니 밑에서 언니와 함께 자랐다. 찰리는 자식을 가지지 못한 이모와 이모부 부부가 사는 콜비라는 동네에서 살게 되었다. 처음 그녀가 콜비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자신이 가진 분노, 화를 참지 못하고 싸움으로 풀어낼 수밖에 없는 정신적으로 약했던 소녀였다.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이 살던 롤리로 돌아가길 희망하며 롤리에서 친구의 집에 얹혀살게 된 언니를 마냥 부러워하였다.

그런 그녀가 조금씩 변해가게 된 것에는 서로가 주고받는 사랑, 애정, 우정 덕분이었다. 이모와 이모부, 자신의 책가방 단짝이라며 처음부터 친구하게 다가왔던 하워드, 위시본이란 이름을 붙이며 애정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 떠돌이 개까지, 찰리는 주변에서 그동안 받지 못했던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찰리 스스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 우정을 나눌 줄 알게 된다. 심지어 항상 쌈닭처럼 싸움만 하던 찰리였지만 스스로의 잘못을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찰리는 동전, 네 잎 클로버, 파이 조각의 뾰족한 부분, 빨간 새, 11시 11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매일 소원을 빌어왔다. 그녀의 단짝 친구인 하워드도 그녀에게 자신의 소원이 있다고 말하였는데, 찰리는 발을 저는 그의 소원이 더 이상 발을 절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하워드의 소원은 그녀가 자신과 친구가 되고 또 콜비에서 계속 살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결국 그 소원은 찰리의 친부모가 여전히 그녀를 키울 수 없었고, 찰리도 이모부 부부와 함께 콜비에서 살길 희망하면서 이뤄진다. 책의 마지막에 샛별을 보며 이모가 소원을 빌자고 권유하지만, 더 이상 찰리는 소원을 빌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찰리는 그동안 수없이 빌었던 가족, 진정한 가족을 얻게 되었기 때문에 소원을 더 이상 빌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찰리가 거의 매 챕터마다 다른 방식으로 소원을 빌어서, 또 어떤 방식의 소원을 비는지 궁금했고 그것을 확인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소원을 비는 모습에서 처음부터 가족이란 이름의 소원일 것이라는 추측은 하였지만, 그녀가 이모부 부부와 계속해서 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렇지만 그녀가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행복해하는 모습, 스스로 선택해서 콜비에서 이모부 부부와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비록 그들이 친부모는 아니지만 찰리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줄 수 있는 진정한 가족이 생겨서 정말 기뻤다.

물론 생물학적인 부분에서의 가족 관계를 무시할 수는 없다. 소위 피가 끌린다는 말처럼 키워준 정과 나은 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가족의 해체와 결합이 많아지면서 단순하게 생물학적으로 이어진 것만이 가족이 가진 의미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진정 서로를 아끼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가족이라는 표현으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찰리의 아버지는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실질적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찰리를 위한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찰리의 어머니는 자기 위주로 사고하는 사람으로 찰리에게 자신을 위로해 달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이 책은 찰리를 통해서 내가 느끼는 ‘가족’, ‘친구’ 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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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세트 (전3권) (반양장) - 전체주의의 기원 + 인간의 조건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박미애.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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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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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의 기원 (반양장)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박미애 옮김 / 한길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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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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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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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3>은 로마의 긴 역사에서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전쟁인 2차 포에니 전쟁을 다룬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가 생전에 쓴 142권 중에 35권만이 남아있고 그중에서 21권에서 30권까지의 내용이 이 책에는 담겨 있다. 로마 인이 아니지만 이 책의 주인공 격이라 할 수 있는 한니발은 해양강국 카르타고에서 태어나 1차 포에니 전쟁의 장군이었던 아버지 하밀카르의 유언에 따라 로마를 멸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일생을 보낸다. 특히 육상 강국인 로마를 상대로 이탈리아 본토에 상륙하는 등 놀라운 발상과 용병술로 17년간 전쟁을 이끌었다.



‘역사는 결국 승리자의 역사’라는 말처럼 리비우스는 한니발의 뛰어난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성품이 비인간적이며, 카르타고인 자체가 신의가 없는 사람들인데 한니발은 일반적인 카르타고인보다 더 신의가 없는 인간이라고 평했다.


그가 보인 여러 미덕들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결점 역시 그에 못지않게 대단했다. 그는 비인간적이라고 할 정도로 잔혹했고, 일반적인 카르타고인보다 더 신의가 없었고, 진실, 명예, 종교, 맹세의 신성함, 다른 사람이 신성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책의 내용은 주로 전쟁 기간 중에 전투 내용과 각 국가의 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카르타고는 로마와 친선을 유지하려는 ‘한노파’에 의해 한니발이 전쟁을 치르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다른 귀족들의 지지를 얻어 ‘한노파’를 무시하며 전쟁을 이어가는 모습 등이 나온다.

로마는 특히 독재관이나 집정관 사마관 등의 직책을 차지하기 위한 정쟁, 특히 집정관이 되기 위한 선거 과정 등에 관해서 전투는 아니지만 전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과정들을 서술하고 있다. 로마에서도 카르타고와 마찬가지로 군 사령관을 흔들고 자신이 권력을 잡으려는 인물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한니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로마를 공격한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용병들이 주 세력인 한니발의 카르타고 군에게 전쟁 초기 로마 군보다 더 무섭고 두려웠던 것은 자연, 알프스산맥 그 자체였다.


카르타고 군의 일반 병사들은 로마 군을 두려워했다. 이전의 전쟁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긴 행군을 해야 한다는 것에 훨씬 더 불안함을 느꼈고, 특히 알프스 산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는 건 거의 공포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 시도는 놀라울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이런 시도에서 대부분의 병력이 그를 따랐고(물론 만여 명의 병사들은 그렇지 않았지만...) 십 년 넘게 그들을 잘 이끌며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한니발의 놀라운 용병술을 알 수 있다. 물론 마지막 전투에서 누미디아 기병이 그의 곁에서 로마로 전향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실로 놀라운 지휘능력임에는 틀림없다.


한니발은 칸나이 전투에서 로마의 보병 45,500명, 기병 2700명이 전사시키는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에도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 당시 로마를 점령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었기에 전쟁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로마에서 한니발의 전술을 배운 젊은 스키피오에 의해 카르타고 본토가 점령당할 위기에 처하자 카르타고인들에 의해 소환되었다. 그리고 카르타고인들에 의해 다시 로마와 붙은 최후의 결전지 자마 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만다.

전투 외적으로 특이했던 것은 신에게 의지하는 로마인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에게 봉헌하고 점을 치는 행위 등이 자주 보였다. 또한 전투의 승리나 패배를 신의 뜻에 따라 이뤄진다고 믿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국가적 위기의 시기에 사람들은 호의적이든 적대적이든 모든 사건을 신의 섭리라고 여긴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많은 불가사의한 일들이 보고되었다. 타라키나의 유피테르 신전과 사트리쿰의 마테르 마투타가 벼락을 맞았다. 사트리쿰에선 그만큼 놀라운 일이 하나 더 일어났는데, 유피테르 신전 문을 통해 두 마리의 뱀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안티움에선 곡물 이삭을 자르자 안에 피 같은 게 보였다. 카이레에서는 머리가 둘 달리 돼지가 태어나고 수컷고 암컷의 성기를 모두 지닌 양이 태어났다.



로마인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카르타고인 개개인의 재산에서 배상금을 거둬야 하는 시점에서 한니발이 카르타고인들에게 전한 내용이 그의 절절한 심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정치적인 이야기 등에 있어서는 로마와 카르타고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인간사의 내용은 어디서나 크게 다를 것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우리가 절박함을 느끼려먼 돈을 잃어야 하는구려. 패배한 카르타고에서 전쟁 전리품을 빼앗기고, 조국이 아프리카의 수많은 무장 부족들 가운데에서 헐벗고 비무장 상태로 있는데 아무도 신음 소리 한 번 내지 않더니 오늘에 와서야 개인 재산에서 배상금을 내야 하니 조국의 장례식의 온 문상객처럼 행동하는구려. 오늘날 그대들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한 이 문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을 날이 무척 빨리 찾아올 것이오. 난 그게 두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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