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세트 (전3권) (반양장) - 전체주의의 기원 + 인간의 조건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박미애.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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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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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의 기원 (반양장)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박미애 옮김 / 한길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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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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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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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우스 로마사3>은 로마의 긴 역사에서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전쟁인 2차 포에니 전쟁을 다룬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가 생전에 쓴 142권 중에 35권만이 남아있고 그중에서 21권에서 30권까지의 내용이 이 책에는 담겨 있다. 로마 인이 아니지만 이 책의 주인공 격이라 할 수 있는 한니발은 해양강국 카르타고에서 태어나 1차 포에니 전쟁의 장군이었던 아버지 하밀카르의 유언에 따라 로마를 멸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일생을 보낸다. 특히 육상 강국인 로마를 상대로 이탈리아 본토에 상륙하는 등 놀라운 발상과 용병술로 17년간 전쟁을 이끌었다.



‘역사는 결국 승리자의 역사’라는 말처럼 리비우스는 한니발의 뛰어난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성품이 비인간적이며, 카르타고인 자체가 신의가 없는 사람들인데 한니발은 일반적인 카르타고인보다 더 신의가 없는 인간이라고 평했다.


그가 보인 여러 미덕들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결점 역시 그에 못지않게 대단했다. 그는 비인간적이라고 할 정도로 잔혹했고, 일반적인 카르타고인보다 더 신의가 없었고, 진실, 명예, 종교, 맹세의 신성함, 다른 사람이 신성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책의 내용은 주로 전쟁 기간 중에 전투 내용과 각 국가의 정치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카르타고는 로마와 친선을 유지하려는 ‘한노파’에 의해 한니발이 전쟁을 치르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다른 귀족들의 지지를 얻어 ‘한노파’를 무시하며 전쟁을 이어가는 모습 등이 나온다.

로마는 특히 독재관이나 집정관 사마관 등의 직책을 차지하기 위한 정쟁, 특히 집정관이 되기 위한 선거 과정 등에 관해서 전투는 아니지만 전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과정들을 서술하고 있다. 로마에서도 카르타고와 마찬가지로 군 사령관을 흔들고 자신이 권력을 잡으려는 인물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한니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로마를 공격한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용병들이 주 세력인 한니발의 카르타고 군에게 전쟁 초기 로마 군보다 더 무섭고 두려웠던 것은 자연, 알프스산맥 그 자체였다.


카르타고 군의 일반 병사들은 로마 군을 두려워했다. 이전의 전쟁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긴 행군을 해야 한다는 것에 훨씬 더 불안함을 느꼈고, 특히 알프스 산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는 건 거의 공포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 시도는 놀라울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이런 시도에서 대부분의 병력이 그를 따랐고(물론 만여 명의 병사들은 그렇지 않았지만...) 십 년 넘게 그들을 잘 이끌며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한니발의 놀라운 용병술을 알 수 있다. 물론 마지막 전투에서 누미디아 기병이 그의 곁에서 로마로 전향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실로 놀라운 지휘능력임에는 틀림없다.


한니발은 칸나이 전투에서 로마의 보병 45,500명, 기병 2700명이 전사시키는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에도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 당시 로마를 점령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었기에 전쟁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로마에서 한니발의 전술을 배운 젊은 스키피오에 의해 카르타고 본토가 점령당할 위기에 처하자 카르타고인들에 의해 소환되었다. 그리고 카르타고인들에 의해 다시 로마와 붙은 최후의 결전지 자마 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만다.

전투 외적으로 특이했던 것은 신에게 의지하는 로마인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에게 봉헌하고 점을 치는 행위 등이 자주 보였다. 또한 전투의 승리나 패배를 신의 뜻에 따라 이뤄진다고 믿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국가적 위기의 시기에 사람들은 호의적이든 적대적이든 모든 사건을 신의 섭리라고 여긴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많은 불가사의한 일들이 보고되었다. 타라키나의 유피테르 신전과 사트리쿰의 마테르 마투타가 벼락을 맞았다. 사트리쿰에선 그만큼 놀라운 일이 하나 더 일어났는데, 유피테르 신전 문을 통해 두 마리의 뱀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안티움에선 곡물 이삭을 자르자 안에 피 같은 게 보였다. 카이레에서는 머리가 둘 달리 돼지가 태어나고 수컷고 암컷의 성기를 모두 지닌 양이 태어났다.



로마인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카르타고인 개개인의 재산에서 배상금을 거둬야 하는 시점에서 한니발이 카르타고인들에게 전한 내용이 그의 절절한 심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정치적인 이야기 등에 있어서는 로마와 카르타고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인간사의 내용은 어디서나 크게 다를 것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우리가 절박함을 느끼려먼 돈을 잃어야 하는구려. 패배한 카르타고에서 전쟁 전리품을 빼앗기고, 조국이 아프리카의 수많은 무장 부족들 가운데에서 헐벗고 비무장 상태로 있는데 아무도 신음 소리 한 번 내지 않더니 오늘에 와서야 개인 재산에서 배상금을 내야 하니 조국의 장례식의 온 문상객처럼 행동하는구려. 오늘날 그대들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한 이 문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을 날이 무척 빨리 찾아올 것이오. 난 그게 두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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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팡세 클래식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팡세미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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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명한 이 소설 <어린 왕자>를 처음으로 읽어 봤다.

제대로 읽어본 적도 없는 소설이지만 책을 읽기도 전에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2가지가 있을 정도로 정말 우리에게 익숙한 소설임에 틀림없다. 그 2가지 중 하나는 책의 서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 구렁이 그림에 관한 이야기였고, 하나는 어린 왕자와 여우의 길들여짐에 대한 이야기였다. 언급한 내용들은 각종 시험에도 나올 정도니까 정말 친숙한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어른들은 왜 천편일률적으로 상상력을 잃은 것처럼 보아 구렁이 그림을 보고 모자라고 답했을까? 우리는 많은 경험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별적인 것들을 하나의 틀로 단순화, 군집화 시켰을 지도 모르겠다. 비단 사물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시간을 들여서 특별하게 만들기보다는 일반화 시켜서 단순하게 만드는 것들에 익숙해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자신이 깨닫지 못하였지만 우리, 아니 나와 반대로 수많은 것들 가운데서 단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길들임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여행에서 만난 여우를 통해 그것이 어떤 것인지 깨닫고 자신에게 의미를 주고받는 관계였던 ‘꽃’에 대해서 떠올리고 1년 만에 그 ‘꽃’에게로 돌아간다.



화자는 어린 시절에는 그런 특별한 관계에 익숙했던 상상력을 가진 존재였는지 모르지만, 어느새 주변 사람들처럼 어른의 삶이란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어린 왕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 역시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책을 읽다 보면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서슴없이 믿기도 하고(심지어 어린 왕자가 알려주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그의 행성 이름을 '소행성 B612호‘라고 명명했다.), 비행기를 수리해야 한다는 현실을 뒤로하고 어린 왕자와의 대화나 행동에 빠져드는 모습이 이상하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화자도 어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깨달음을 얻지 않았을까?




“그건 너무 잊혀져 있는 일이야.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는 말이야.”

여우가 대답했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는 뜻이야?”

“응, 내겐 아직 네가 몇 천 몇 만 명의 아이들과 다름없는 사내아이에 지나지 않지. 그리고 난 네가 없어도 되고, 넌 내가 아쉽지도 않고. 네겐 내가 몇 천 몇 만 마리의 여우와 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아.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린 서로 아쉬워질 거야. 내겐 네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될 거고, 네겐 내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고.“

“이제 좀 알아듣겠어.”

어린 왕자가 말했습니다.

“꽃이 하나 있는데……, 그 꽃이 나를 길들였나봐.”



마치 김춘수 시인의 <꽃>이나 어떤 노랫말에 나오는 가사 중에 ‘60억 지구에서 널 만난 건 행운'이란 말처럼 서로에게 의미가 되는 누군가지만, 항상 옆에 있기에 알아채지 못한 누군가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 본다. 내게 '꽃'과 같은 의미를 줄 수 있는...


※ 리딩투데이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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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인코그니타 -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
강인욱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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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인코그니타란 용어는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이자 지리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아직 세계 지리에 대한 지식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주변의 모르는 지역을 막연하게 미지의 땅이라고 표시한 것이다.


우리도 우리 역사에 대해서 경주, 부여, 공주, 서울, 평양 외에 지역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저자는 테라 인코그니타란 용어를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거나 알 수 없었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기록이 된 고려나 조선의 역사도 실제로 대다수를 차지한 백성들의 삶에 대해서는 왕조 중심의 기록만이 남아 있어 잘 모른다. 지역, 계층에 대하여 잘 모르는 부분들을 테라 인코그니타라고 부를 수 있겠다.


저자는 우리가 20세기의 패러다임, 근대화 과정에서 생겨난 변경 또는 오지라는 사고에 21세기에 걸맞은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제한적인 기록으로 인해 유물을 통한 탐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최초의 문명에 대해서 4대 문명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그곳들만 문명이 생성되었다고 보는 것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보고 나머지는 변방으로 여겨서 떨어지는 문화로 보는 관점일 뿐이다. 실제로도 변방이라고 여겨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구석기 시대의 토기가 나오기도 하면서, 많은 학자들이 놀라워했다고 한다.


서양이라 불리는 세력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런 논리 중에 하나가 아틀란티스 대륙이라는 것은 놀라운 이야기였다. 그것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의 문명을 인정하지 않기 위한 논리였다는 것에서, 역사가 승자의 이야기라는 말이 있지만 너무 편향적인 논리를 세우고 그것을 밀고 나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최근 중국의 문화 논리도 터무니없을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논리를 세우고 그것을 자신들에게만 적용하는 방식이라 힘이 있는 세력들의 역사에 대한 왜곡은 자신들의 현재에 대한 타당성을 세우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흐름인가도 싶다.

 




책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많이 분노하기도 했던, 아니 중국인들이 억지로 우리를 분노하게 했던 공자가 한국인이라든지 기자조선의 실제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의 주변 중국이나 일본뿐 아니라 시베리아나 티베트 쪽까지 주변이라 칭해지는 곳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가진 힘을 내세우며 스스로 주변과 자신들은 다르다는 믿음을 세우기 위해 그 주변을 변방으로 만들고 역사의 부분들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코로나로 촉발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하게 우리 문화가 세계로 알려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이때에 우리의 것이라 여겨지는 것뿐 아니라 우리조차도 소외시켜왔던 우리 문화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창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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