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 - 원어민처럼 영어 말하기를 배운다
A.J. 호그 지음, 손경훈 옮김 / 아마존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한국 사람이라면 보통 최소한 10년 가까이 영어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어로 몇 분간의 대화도 힘들어하는 것이 또한 일반적이다. 물론 세대에 따라서 그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40을 넘은 내 또래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영어는 정말 애증의 대상이다. 학창 시절부터 취업 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평가 요소였기에 나름 열심히 학습하였지만 수험을 위한 학습의 한계로 외국에 나가면 단어 위주의 간단한 소통만 가능하다.


사실 지금에 와서 외국 여행을 나가지 않는다면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다. 업무와도 영어는 상관이 없어 지난 몇 년간 영어를 학습할 이유를 전혀 찾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욕구만은 여전하였고, 이 책의 제목은 뭔가 내게 다시 한번 영어 공부를 시도하라고 부추기게 만들었다. 노력이 없는, 아니 약간의 노력으로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도전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저자는 먼저 학습자들이 초조함을 극복하고 나면, 자연스러운 언어 접근법을 통해 학습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학습 방법은 기존의 문법 수업이나 교과서 수업 방식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체 우리가 가지는 초조함은 무엇이고 새로운 학습 방법은 어떤 것일까?

초조함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자기에 대한 객관적, 주관적 평가에 대한 소극적 반응일 것이다. 결국 그 어색함, 수줍음, 창피함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와 같은 성인이면 더욱더 필요성이 적기에 학습 그 자체를 중단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 알기에 그 초조함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는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에서의 노력이 없다는 것이 아예 학습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단지 주어진 과제의 부담만 가진 학습이 아니라 즐기는 과정을 통해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다 보니 배우게 된다는 관점을 피력한다. 그렇기에 배우는 과정에 매 순간마다 준비하는 자세로 긍정적인 심리를 먼저 일깨우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학습에 앞서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효과에 대해 다시 한번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학습 효과를 증폭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 학습을 위해 7가지의 서로 연결된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아기들의 침묵의 시간을 통한 듣기에 대해 설명하는 첫 번째 법칙부터 시작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배우라고 말하는 마지막 7번째 법칙까지 어떤 방식으로 학습해야 영어를 노력 없이 배울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구체적으로 어떤 책을 사고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것이 필요한 지에 대한 것을 알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책을 통해 깨달아야 할 것은 저자가 말하는 법칙과 이야기들 속에서 본인이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학습법을 만들어가면 영어를 통해 즐기고 결과로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바라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