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마음 - 심리학, 미술관에 가다
윤현희 지음 / 지와인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의 상태나 치료를 위해 미술치료라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을 종종 화면 속에서 보게 된다. 내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그러한 미술치료에도 어떤 제약이나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미술치료가 널리 쓰이는 것은 분명 그림이 자신의 속마음을 무의식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은이는 임상심리학자로 심리치료의 한 가지 방안으로 미술작품의 창작과 감상을 활용한다고 말한다. 전작인 <미술관에 간 심리학> 에서부터 저자는 미술작품을 그린 예술가를 그가 그린 작품을 통해 심리학적으로 다가가며 미술과 심리학의 접점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었다. 이 도서에서도 작가는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부터 제임스 터렐까지 15명의 화가들의 인생 이야기와 그들이 창작한 작품을 통해서 그들의 내면의 모습을 찾아가는 미술과 심리학의 맞닿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15명의 화가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언급하며 공통적으로 그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것은 바로 회화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빛의 역사'라고 말한다. 미술에 대해서 많은 지식이 없기에 15명의 화가 중에서는 아예 처음 접하는 예술가도 있었다. 그런 내게 가장 좋아하는 화가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모네라고 답한다. 여행 시절 처음 접했던 그의 그림들은 포인트만 체크하듯이 미술관을 관람하던 내게 처음으로 시간을 들여 관람하고 재관람을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책에서는 그림을 통한 심리상태를 분석하기도 하지만,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그림을 그릴 당시의 심리 상태를 추측하기도 한다. 모네는 어려운 시절에 만난 그의 아내 카미유와 아들 장에 대한 사랑을 그림으로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림 속 그들의 모습은 평화롭고 아름다워 그들과 함께하는 모네의 행복하고 평온한 마음이 내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다.





결국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는 지은이의 글을 통해 각 예술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는 눈과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화가는 단순히 보이는 것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받아들인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보이는 것이 가공된 형태로 그려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내면의 심리를 알수록, 그 작품을 깊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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