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신이 알려주는 주식 투자 생존법
구성섭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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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 지은이가 쓴 일반적인 주식 투자를 하는 직장인들의 패턴을 읽다 보니 너무나 나의 이야기와 같았다. 지은이가 평하는 나의 주식 투자는 재테크가 아니라 레저 활동일 뿐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니 불과 몇 달 되지 않은 나의 주식거래의 시작은 남들이 다사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거래대금을 10배로 늘려 삼성전자를 다 샀다가 2달 동안 등락을 지켜보는데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오른 주식을, 더 오를지 모를 주식을 그래도 꽤 이득을 보고 팔았다. 그리고 몇 가지 종목을 사고팔다 보니 꽤 수익이 났다. 그래서 주식에 재능이 있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 가파르게 내려가는 잔고는 지금 시점에는 투자금액 대비 -10% 정도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제 소위 말하는 '존버'하는 주린이가 되어가고 있다.




도대체 내 주식거래는 뭐가 잘못되었을까? 지은이의 말처럼 나는 단순히 마음에 드는 종목을 골라 사놓고 유심히 지켜보다 오르면 파는 도박성 오락을 즐기는 것이었다. 지은이는 총 4개의 파트로 나눠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먼저 기업을,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잘 고른 주식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본업에 충실하다가 가끔 생각나면 확인해보는 믿음에서 비롯된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기업이 성장해서 내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란 확고한 믿음이 존재해야 할 것이다.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이야기가 요즘만큼 중요한 시점이 없을 것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이슈가 우리나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즘, 성장주의 주가가 저금리에 오른다는 단순한 사실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투자해온 내게 이 책은 간단한 기본 상식들을 쉽게 알려주고 있다. 최소한 이 책을 완독하고 투자를 시작했다면, 손해의 비율은 조금 줄일 수 있을지 안았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

책에 후반부에서는 기업의 재무제표와 지표를 읽고 분석하는 간단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유통, 바이오 등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핵심 테마들인 업종별로 재무제표를 읽고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공부를 하고 여유를 가지고 조바심을 내기보다 길게 바라보며, 또한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으며 성공적인 투자를 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가끔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증권이 본업인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 가정생활에 큰 영향, 특히 안 좋은 쪽의 영향을 미친다고 스스로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필자의 권유처럼 앞으로는 투자에 매몰되어 삶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책을 제대로 읽으며 공부해서 스스로 정한 기준대로 투자할 수 있는 멋진 투자자가 되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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