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81
제인 오스틴 지음, 박용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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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이름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도서보다는 영화가 먼저였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베넷 가족의 5자매 중, 둘째인 엘리자베스 역을 맡았던 영화 속에서 푸르른 언덕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졌던 기억이 난다.

1775년에 영국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독신의 삶을 살아간 저자가 바라본 세상은 어떠했을지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200년이 넘게 흐른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도 여전히 신분에 따른 오만함과 신분에 대한 편견 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 신분에 기준이 되는 저울추가 지금은 자본에 크게 기울었지만, 저자가 살아갔던 시대에는 그 출생 신분이 상당히 중요했었다. 그렇기에 사랑도 그 신분에 맞춰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고, 자매들의 가족뿐 아니라 온 마을의 관심을 가지게 된 빙리와 다아시라는 청년들과의 사랑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의 가족과 절친한 친구의 결합을 반대하는 사람, 그 사람을 사랑하지만 그의 모습에서 느끼게 된 오만함으로 거절한 여인이 존재한다. 결국 오만함이 일견 그에 대한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그것이 정말 편견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명의 사람이든 그가 속한 집단이든 바라보는 시야가 한정되면 그런 편견처럼 행동하고 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던 다아시는 그 편견을 벗어난 존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우리도 여전히 다양한 부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 편견이 어떤 것은 전혀 맞지 않기도 할 테고, 어떤 것은 그 부류의 대부분에게 적용되기도 할 것이다. 편견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엘리자베스와 같이 편견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인정하고 편견 없이 다시 바라볼 수 있어야겠다.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작가인 제인 오스틴에 대해 그려낸 영화 <비커밍 제인>이란 영화도 있는데, 언젠가 그 영화를 보면서 <오만과 편견>을 탄생한 그녀에 대한 이야기도 알아가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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