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치유 그림 선물
김선현 지음 / 미문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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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벗어나 탁 트인 자연 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 도시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많이 지쳐있고 그 마음을 위로해 줄 무엇인가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자연과 닮았지만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이 그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작품을 감상하거나 화면을 통해 보는 그림, 나아가서 자연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보는 것도 그러한 그림을 통해 치유받는 종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림을 통한 심리치료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미술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 트라우마를 해결하는 미술치료계의 권위자로 그동안 해당 분야의 다양한 책을 집필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작가 25명의 작품을 통해, 작가가 스스로 위로받으며 드러내고자 했던 마음을 전달하기도, 받아들이는 우리의 입장에서 작품이 느껴지는 바를 설명하기도 하였다. 책은 Healing, Peace, Memory, Hope, Happiness의 5개 챕터로 나누어 각 챕터마다 5명의 작가 작품들을 소개하며 그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


기억에 남은 작품들 가운데 비극적인 사고를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표현된 빛나는 오브제들로 구성된 작품이 있었다. 그 오브제들을 바라보면 지면으로 본 모습이지만 ‘슬프도록 아름다운’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편, 작품들 중에는 마치 자연의 모습을 실제로 사진처럼 옮겨놓은 그림, 녹색으로 가득 찬 그림을 바라볼 때면 수풀이 바람에 흔들리는 공간감이 느껴진다. 평화로움의 가운데에 놓여있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응시하면서, 잠시나마 주변을 잊고 평화로운 푸르름을 느끼게 된다. 마치 현실을 옮겨놓은 듯한 작품이 있다면, 확연하게 현실이 아닌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작품들도 있다. 비현실적인 모습, 특히 동물 그림을 통해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옮겨놓은 듯한 작품을 통해서 때로는 현실을 살아가는 힘을 얻고 미래를 꿈꾸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




각박한 현대 도시의 삶에 코로나19로 더욱 개인이 스스로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모두가 각자의 방법으로 지금을 이겨내고 있을 것이다. 그 방법에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책을 펼쳐 소개된 그림을 바라보며 글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이 곧 치유의 순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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