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삼국지 1 - 난세를 이겨내는 지혜를 읽다 술술 삼국지 1
허우범 지음, 예슝 그림, 차이나랩 기획 / 책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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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

어린 시절 10권으로 이뤄진 이문열 작가를 통해 접하게 된 삼국지는 몇몇 인물을 빼고는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삼국지를 읽게 된 것에는 삼국지를 읽는 것이 소위 지식인뿐 아니라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필수적인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렇게 모순되는 말들을 접하게 되었다. 삼국지도 안 읽는 사람은 수준 이하고, 삼국지를 많이 읽은 사람은 그 속을 내보이지 않는 술수 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특정한 책이 이런 판단의 기준으로 자리했던 시기가 있었다는 게 지금 돌이켜보면 놀라운 일이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가진 책은 아니다. 삼국지에서 중요한 시점마다 다양한 역사서, 소설 등을 비교하면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비교하는 형태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많은 삽화들을 통해서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에서 이 1권은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시작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적벽대전을 거쳐 유비가 방통의 조언에 따라 유장이 있는 성도로 향해가는 과정까지를 다루고 있다. 총 5개의 챕터로 나누고 챕터마다 10개 정도의 소주제들로 나누어졌으며 챕터의 마지막에는 '책씻이'라는 내용으로 원소의 패망이나 무신으로 불리는 관우에 대해서 면밀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소설로 읽게 되면 순간순간 몰입하면서 읽는 순간이 상대적으로 쉽게 찾아오고 술술 읽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르면서도 각 시점별로 책을 읽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집중하여 술술 읽게 만든다. 어떤 의미에서 책의 제목에 수식어 '술술'이 붙었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다. 지금의 시대는 내 학창 시절과 비교하면 삼국지가 가지는 필독서의 위치는 많이 퇴색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삼국지를 통해서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간사의 이야기가 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삼국지를 읽었던 사람에게는 새롭고 다양한 시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접근하기 좋은 책으로 다가온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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