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배우는 드로잉 원근법 - 평행법, 투시 원근법, 원기둥, 그림자까지! 사실적인 공간 드로잉을 위한 모든 것 수지의 드로잉
수지(허수정) 지음 / 책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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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EBS에서 본 밥아저씨가 쉽다고 몇 번이나 말하면서 유화를 그리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보고는 했다. 그런데 막상 그것을 따라 하려고 하면 막막한 감정이 드는 것,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술은 특히 재능이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할 것이다. 연필로 간단하게 집을 한 채 그려도 잘 그리는 친구와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처참한 수준이었지만 학습을 통해서 원근법이란 개념은 일찍부터 알고 있어서, 먼 것은 작게 그리고 가까운 것은 크게 그리며 소실점에 대한 개념도 배워서 활용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원근법이란 개념이 중세 시대를 살았던 화가들은 깨닫지 못했거나, 활용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의 파올로 우첼로라는 화가가 이 원근법을 평생 연구하며 활용한 그림을 그렸던 것이 최초의 원근법을 활용한 작품들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과거의 대단한 화가들도 활용하지 못했던 원근법에 대해서 차근차근 익히기 위해 이 책에서는 간단한 준비물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반복해서 그릴 수 있는 끈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라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은 평행법을 배우고 1점 투시, 2점 투시 등 조금씩 심화하는 과정으로 단계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챕터를 나누고 있다.

 


완성된 그림이 공백인 종이에서 어떻게 시작되어 단계별로 그려지는 것인지 설명하고 있으며 사진으로 보이는 모습들을 그림으로 어떻게 원근법을 적용하여 그려가는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간단하게 보이는 그림을 그려도 왜 속된 말로 그림의 맛이 살아나지 않았는지, 그 이유 중 하나는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원근법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그림은 추상적인 그림이 아닌 이상 어딘가 어색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책을 보면서 차근차근 따라 하였지만, 아직 스스로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다다르지 못하였다. 책의 제목대로 욕심내지 않고 더욱 차근차근 제대로 학습하며 단계를 밟아 나가야겠다. 미술에 대한 재능이 없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아쉬웠는데, 간단하게 기초에 해당하는 것들을 이 책에서 원근법을 학습하며 연습하고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는 누가 봐도 제대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는 실력을 갖기를 희망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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