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6 - 최후의 전투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6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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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본 만화 중에 야생의 개 무리가 곰들과 싸우면서 자신들의 복수를 하고 터전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작품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만화가 많이 떠올랐다.


<살아남은 자들>은 어린 시절 야생 무리에 잠시 머물다가 떠났던 스톰이 그 무리로 돌아와서 감금된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 무리 속에서 복수심을 감춘 채 선량한 개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우두머리의 강아지들을 돌보는 일까지 맡은 브리즈, 그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스톰이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행동한 것이다. 그렇지만 초반에는 그동안 함께 생활하며 겪은 브리즈의 위선적 행동과 스톰을 오해하도록 설계한 함정으로 인해 스톰의 입장만 점점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그렇지만 스톰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현실을 마주하고 도망치지 않았고, 차분하게 자신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야기는 스톰의 이야기를 믿는 개들이 늘어나면서 위기감을 느낀 브리즈가 강아지들을 유혹해서 납치하면서 빠르게 전개된다. 천신만고 끝에 무리는 브리즈를 죽이고 브리즈에게서 강아지들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스톰은 사나운 개이기에 배척받았지만, 오히려 순수한 모습으로 무리에 다시 녹아들면서 나중에는 차기 우두머리인 알파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시리즈의 시작부터 보지 못했기에, 처음에는 등장하는 개들의 이름이 낯설고 무슨 이야기가 앞에 있었는지 모르는 상태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생각보다 쉽게 술술 읽히고 재미가 있어서인지 쉬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개들의 이야기지만 마치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사고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사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복수, 애정, 사랑, 배신 등 사람들의 무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개들의 무리에서도 뚜렷하게 표출된다. 다음 편이 이어진다면 ‘긴발’로 표현된 인간들과의 싸움 등이 예상된다.

책을 읽으면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거나 만화, 최소한 많은 삽화가 포함된다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지만, 개들의 모습을 보면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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